![김명수, 최진혁 /사진=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BF.33804856.1.jpg)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이하 넘버스)'은 아직 2회차까지 방영된 상태라 속단하긴 이르지만,이름처럼 동시간대 작품의 시청률을 지켜보기만 하는 감시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
MBC는 올해 1월 종영한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꼭두의 계절', '조선변호사'까지 연달아 금토드라마를 선보였다. 경쟁작에 밀려 시청률 부진에 벗어나지 못하자 결국 '조선변호사' 종영 후에 한 달 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홍경, 김태리, 오정세 /사진=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BF.33804855.1.jpg)
'넘버스' 첫 방송은 4.4%의 시청률을 기록,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어 24일 2회 방송은 0.4%P 하락한 4%를 기록했다. 전작인 '조선변호사'가 기록한 2.8%, 2.9%와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동시간대에 방영 중인 '악귀'와 같이 비교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악귀'는 악귀에 씌인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싸인' '유령' '시그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등의 장르물 대가로 불리는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다. 여기에 김태리, 오정세, 홍경 등이 의기투합했다.
![김명수, 최진혁 /사진=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BF.33804860.1.jpg)
앞서 최진혁은 "'악귀'는 물론 여러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는데 사실 드라마라는 게 흥행을 보장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 저희가 어떻게 판가름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열심히 해도 안 될 수 있고, 대충 했는데 잘될 수도 있다. 그래서 흥행 성적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명수도 "그저 웰메이드 드라마가 되기 위해 열심히 촬영할 뿐이다.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악귀'와 정면 대결을 펼친 '넘버스'의 첫 주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경쟁작에는 패했다. 이제 시작한 '넘버스'인만큼 반등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 전역 후 첫 작품으로 돌아온 김명수(인피니트 엘)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공감과 응원을 부르고 있기 때문.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나가고 있기에 앞으로 어떤 성적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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