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히든트랙》
김재환, 펑키 댄스로 장르 변화
"하고 싶던 음악에 대한 갈증"
'줄 세우기' 못했지만 '롱런 가능성'
김재환, 펑키 댄스로 장르 변화
"하고 싶던 음악에 대한 갈증"
'줄 세우기' 못했지만 '롱런 가능성'
![가수 김재환. / 사진=텐아시아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BF.33773340.1.jpg)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숨은 이야기까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가요계 이슈의 사실과 진실을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계속 발라드를 하다 보니 잠도 오더라고요. 하하." 감미로운 목소리와 애절한 감성이 매력적인 김재환이 작정하고 변신을 시도했다. 그간 해왔던 발라드가 아닌 펑키 댄스 장르로 활동을 시작한 것. 워너원 출신으로 원래 '아이돌'인 김재환은 솔로 활동 동안 발라드를 부르느라 '억눌러 왔던' 끼를 신곡 '개이득'으로 제대로 대방출하고 있다.
김재환은 지난 20일 오후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여섯 번째 미니앨범 '잼(J.A.M)' 발매했다. '잼(J.A.M)'은 '저니 어보브 뮤직(Journey Above Music)'의 약자로, '음악 그 이상을 향한 새로운 여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꿈을 이룬 지금도 아직 경험하지 못하고 궁금하고 해보고 싶은 음악들이 수없이 많기에 새로운 여정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김재환의 의지를 담았다.
![김재환의 이번 활동(왼쪽)과 지난 활동 때 모습. / 사진=텐아시아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BF.33773266.1.jpg)
그 이유는 '안녕하세요', '삭제', '달팽이', '안녕 못 해' 등 주로 발라드로 활동해온 김재환의 이번 타이틀곡이 댄스곡이기 때문. 타이틀곡 '개이득'은 근심, 걱정 다 던져버리고 신나게 이 순간을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경쾌한 리듬과 위트 있고 개성 넘치는 가사, 특히 반복되는 '개이득'이라는 후렴구가 익살스럽다. 의상, 스타일링도 발랄하고 힙하다. 김재환은 "제가 아이돌로 데뷔했는데, 그간 팬들이 저의 아이돌 같은 모습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 이런 곡들을 많이 담았다"고도 말했다.
![김재환 '잼' 커버 이미지. /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BF.33773370.1.jpg)
이번 활동에서는 춤 실력도 한껏 뽐낸다. 김재환은 "그동안 춤 연습을 많이 했다. 숨겨뒀던 댄스 실력과 함께 노래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 장점이 또 고음이지 않나. 댄스 쪽에서는 고음을 부르며 춤추는 가수를 생각해보니 많지 않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워너원 활동 시절에도 화려하진 않지만 세련된 춤선을 선보이며 가창력과 춤 모두 인정 받았던 김재환이다.
'하고 싶은 음악'을 택한 대신 어떤 것들은 '포기'도 했다. 바로 맛있는 음식과 술. 김재환은 "54일째'금주하는 중이다"며 "다이어트도 했다. 63kg였는데 58kg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재환이 이번 앨범으로 발매 직후 소위 '줄 세우기'를 하진 못했다. 하지만 멜론, 벅스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개이득'은 댄스 장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몇 년간 쭉 발라드를 해왔던 김재환인 만큼 유의미한 기록이다. 네티즌들은 "여름 타파 앨범이다", "노래를 맛깔나게 불러서 귀호강이다", "'개이득' 신난다", "탑백 진입하고 입소문만 나면 떡상 순식간" 등 반응을 보였다. 들을수록 중독되는 '개이득'인 만큼 올 여름 롱런하며 꾸준히 플레이될 수 있는 음악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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