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 출연한 프로미스나인. / 사진=CJ온스타일 '힛 더 스타일' 방송 캡쳐
홈쇼핑에 출연한 프로미스나인. / 사진=CJ온스타일 '힛 더 스타일' 방송 캡쳐
흔히 '먹고 살기 쉽지 않다'고 한다. 가수들도 이제는 단순히 노래와 춤으로 활동을 홍보하는 것이 아닌 색다른 방법으로 '먹고 살 궁리'를 한다. 홈쇼핑부터 시사·교양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며 대중들의 기억에 남으려 애쓰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은 최근 CJ온스타일 패션 프로그램 '힛 더 스타일' 바캉스 특집에 깜짝 등장했다. 리더 이새롬은 프로미스나인을 대표해 이날 방송의 일일 쇼호스트로 나섰다. 이날 프로미스나인이 소개한 제품은 캐리어. 멤버들은 모델을 자청해 화보 촬영장처럼 다양한 포즈로 캐리어를 돋보이게 했다.

프로미스나인은 첫 홈쇼핑 출연이었지만 능수능란하게 진행하고 넘치는 끼를 방출하며 즐거운 쇼핑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새롬은 상품의 내구성을 꼼꼼히 설명했고, 또 다른 멤버들은 캐리어를 활용한 개성 넘치는 포즈로 웃음을 안겼다. '왓츠 인 마이 캐리어', '가고 싶은 여행지' 등 토크 코너를 통해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이날 판매 상품인 캐리어의 주요 색상은 '완판'을 기록했다. 프로미스나인은 '매진 공약'으로 내건 정규 1집 타이틀곡 '#menow' 무대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상품 판매자는 걸그룹 특유의 에너지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 수 있어서, 프로미스나인은 자신들의 신곡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였다.
'6시 내고향'에 출연한 트와이스 멤버들. / 사진제공=KBS1
'6시 내고향'에 출연한 트와이스 멤버들. / 사진제공=KBS1
트와이스는 신곡 홍보를 위해 뉴스와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통상 예능 출연으로 홍보하는 건 익숙하지만 뉴스나 시사‧교양 출연은 이색적인 것.

2020년 6월 앨범 '모어 앤드 모어'를 냈던 트와이스. 첫 공중파 방송 활동으로 선택한 프로그램은 KBS1 '6시 내고향'이었다. 강원도 양평으로 떠난 멤버 채영, 미나, 사나, 모모, 정연은 현란한 무늬의 고무줄 바지를 입고 모내기를 비롯한 농사일에 도전했다. 농촌 일촌도 돕고 새참도 먹은 이들의 모습은 수더분하고 친근해 더욱 매력적이었다.

멤버 다현은 JTBC 뉴스 '아침7'에서 일일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다. 특유의 발랄함으로 날씨를 전한 그는 이어진 앵커와 인터뷰에서 신곡 소개부터 매력 발산까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
사진=MBC 방송 캡처
지코 역시 일일 기상캐스터로 변신해 신곡을 홍보하기도 했다. 지코는 신곡 '썸머 헤이트(Summer Hate)' 발매일에 맞춰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했다. 기상캐스터가 된 지코를 신곡의 하이라이트 안무를 활용해 날씨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지코는 "이 노래가 날씨와 관련된 주제를 담은 곡이라 한 번 일기예보를 직접 전달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네티즌들은 "깜짝 놀란 만큼 더 반갑다", "지코 덕분에 출근길이 즐거웠다" 등 반응을 보였다.

가수들의 이색적인 모습과 뻔하지 않은 홍보 활동은 대중에게 더 각인되는 이유. 대중은 즐거움을, 가수들은 효과적인 홍보 효과를 가져갈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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