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연진이 가고 '피해자' 상은이 온다…임지연, ENA서 17.5% 넘을까[TEN피플]
배우 임지연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큰 인기를 얻은 후 차기작으로 돌아온다. 한때는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던 그지만 이제는 어느덧 믿고 보는 배우로 입지를 굳힌 상황. 강렬하고 악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무겁고 한이 넘치는 역할로 돌아온 임지연을 놓고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더 글로리'서 학폭 가해자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우조연상까지 차지한 임지연이 선택한 다음 작품은 ENA '마당이 있는 집'이다.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가해자' 연진이 가고 '피해자' 상은이 온다…임지연, ENA서 17.5% 넘을까[TEN피플]
김태희는 극 중 완벽한 집에서 그림 같은 일상을 살다 뒷마당의 시체 냄새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주인공 '주란' 역을 맡았다. 전국에 '연진이' 신드롬을 일으킨 임지연은 학폭 가해자에서 가정폭력 피해자 상은으로 180도 변신했다.
'가해자' 연진이 가고 '피해자' 상은이 온다…임지연, ENA서 17.5% 넘을까[TEN피플]
송혜교에 이어 이번엔 김태희와 호흡을 맞추게 된 임지연. 잘 나가는 두 여배우의 만남에 이미 첫 방송도 전부터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마당이 있는 집'은 해외 각 지역의 주요 OTT를 비롯해 해외 유수의 채널에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Netflix, Amazon Prime, Hulu Japan, iQIYI, Viki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에 선판매 돼, 한국 시청자를 비롯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미주, 유럽 등 190여 개국의 글로벌 시청자와 만날 수 있게 됐다.
'가해자' 연진이 가고 '피해자' 상은이 온다…임지연, ENA서 17.5% 넘을까[TEN피플]
흥행 요소는 다 모였다. '더 글로리'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임지연, 레전드 '태혜지'의 김태희가 만났다. 정지현 감독 역시 전작 'WWW’와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다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편성 운이다. '마당이 있는 집'은 ENA, 지니TV, 지니 TV모바일서 월, 화 오후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 신생사인 ENA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로 아직까지 크게 히트친 작품이 없다.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많은 예능을 쏟아냈지만 시청률은 하락세였다.
'가해자' 연진이 가고 '피해자' 상은이 온다…임지연, ENA서 17.5% 넘을까[TEN피플]
현재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행복배틀'이 0%대에서 최근 2.0%까지 올랐다지만 '우영우'가 최고 17.5%를 기록했던 걸 고려하면 여전히 아쉽다. '마당이 있는 집'은 '행복배틀'에 이어 강한 색채의 드라마로 인식된다. ENA 측이 시청률 부진 탓에 개성이 강한 극본과 캐릭터로 승부를 보려는 모양새다.
'가해자' 연진이 가고 '피해자' 상은이 온다…임지연, ENA서 17.5% 넘을까[TEN피플]
학폭 가해자 연진이로 대박을 터트린 임지연이 가정 폭력 피해자 상은이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부진에 빠진 ENA에 임지연, 김태희 주연 '마당이 있는 집'은 히든카드인 셈. 두 여배우가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낼지, 임지연, 김태희 표 스릴러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