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사진=텐아시아 DB
마동석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마동석의 핵주먹이 마블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와 스파이더맨을 이겼다.

6월 1일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5월 마지막날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는 74만 867명을 불러모았다. 개봉에 앞서 프리미어 상영회를 개최한 '범죄도시3'는 개봉 첫날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누적 관객 수는 122만 4208명이다.

정식 개봉한 '범죄도시3'의 성적이 눈에 띈다.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것. '범죄도시3' 이전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는 '대외비'(18만 8818명)였다. '범죄도시3'와 '대외비' 개봉 첫날 일일 관객수 차이는 55만 2049명이었다. 약 4배가량 차이가 나는 셈.
/사진=영화 '범죄도시3' 포스터
/사진=영화 '범죄도시3' 포스터
또한 마블 영화의 오프닝 스코어도 깼다. 지난해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개봉 첫날 71만 5348명, 2021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개봉 첫날 63만 5104명을 동원했다.

그뿐만 아니라 '범죄도시3'는 '어벤져스: 엔드게임'(133만 8729명), '신과함께-인과 연'(124만 6603명),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118만 3496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98만 42명), '군함도'(97만 2161명), '미이라'(87만 3117명), '부산행'(87만 2673명),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76만 3624명)에 이어 역대 오프닝 스코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로 범위를 좁히면 4위에 랭크됐다.

'범죄도시3'의 성적은 마동석의 화끈한 핵주먹에 비례했다. 그만큼 관객이 기다려왔다는 뜻이다. 물론 정식 개봉 전 변칙 개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범죄도시3' 측은 "극장 요청에 따라 1일 2회차 프리미어 상영회를 진행했다. 이 정도로 관심받을 줄은 몰랐다. 2016년 개봉한 영화 '부산행'에 이어 높은 좌석 판매율을 기록한 것"이라면서 "높은 관심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범죄도시3'는 문화가 있는 날(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날)에 개봉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하면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점점 티켓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관객은 할인을 통해 기본 티켓값보다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아오키 무네타카, 마동석, 이준혁 /사진=텐아시아 DB
아오키 무네타카, 마동석, 이준혁 /사진=텐아시아 DB
오후 4시 기준 '범죄도시3' 실시간 예매율은 85.4%, 예매 관객 수는 59만 5246명을 기록 중이다. 관객이 '범죄도시3'를 기다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분노의 질주'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범죄도시3' 주역인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김민재, 전석호, 안세호, 이상용 감독은 개봉 주말인 6월 3일과 4일, 현충일인 6월 6일까지 3일 간 무대 인사를 진행해 관객과 직접 만난다. 흥행 열기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이 기획, 제작, 각색, 참여까지 한 작품이다. 1, 2편이 흥행하면서 마동석의 어깨가 무거워졌을 터. 마동석은 "기존의 것을 따라 하는 게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제 역할을 자꾸 따라 하지 않아야 하고 작품도 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동석은 프렌차이즈로 자리매김할 '범죄도시3'을 위해 시나리오를 고치고 또 고쳤다. 그 결과 원형탈모까지 왔다고.

마동석은 제작자로서 배우로서 관객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을 거듭해왔다. 전편과 비교해 달라진 이야기 배경, 출연진, 두 명의 빌런 등의 모습이 새롭게 펼쳐졌다. 관객은 마동석이 큰 스크린에서 선보이는 액션을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 만족감도 상당하다.

하지만 6월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DC '플래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트랜스포터: 비스트의 서막'이 그 주인공. '범죄도시3'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오기 전 어떤 성적을 낼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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