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데보라’ 유인나, 윤현민의 엇갈린 타이밍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4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 13회에서 데보라(유인나 분)와 이수혁(윤현민 분)이 위기를 맞았다. 다시 시작하자는 노주완(황찬성 분)의 말에 단호히 선을 긋지 못한 데보라의 모습에 이수혁은 망설였다.
이날 데보라는 새로운 출발을 결심했다. 데보라는 “프리허그가 필요하고 그럴 때 언제든지 전화해요”라는 이수혁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에 ‘어쩌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과,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사랑에 빠질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진짜’ 자신을 드러내 보기로 용기를 냈다.
그렇게 데보라는 라디오코너 ‘연애에 진심인 편’으로 복귀했다. 연애코치 타이틀을 버리고 이별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데보라는 이별 후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와 이수혁에게 고마웠던 마음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청취자와 전화 연결을 하는 코너에서 뜻밖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노주완이었다. 헤어진 연인과 다시 시작하기 위해 고백을 하러 간다는 그의 사연에 데보라는 당황했고, 횡설수설하며 코너를 급하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데보라 앞에 노주완이 나타났다. 노주완은 다시 시작하자며 붙잡았고, 단호하게 뿌리치지 못한 데보라는 결국 그를 따라나섰다. 그렇게 데보라와 마주한 노주완은 “너한테만큼은 완벽한 남자친구이고 싶었다. 이기적이고 불안한 사람인데 안 들키려고 한 게 지쳤었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데보라도 그에게 솔직하지 못했었다는 생각에 “너를 알아갈 기회를 달라”는 노주완 말을 거절하지 못했다.
그 시각 이수혁 역시 데보라에게 향하고 있었다. 노주완의 고백은 이수혁을 불안하게 했다. 방송국에 도착한 이수혁은 때마침 노주완과 함께 나가는 데보라를 목격했고, 그의 마음은 복잡해졌다. 타들어 가는 이수혁의 속도 모르고 “사랑에 굴복한 남자의 절절한 고백에 안 흔들릴 여자가 어딨어?”라는 한상진의 말은 그를 더욱더 망설이게 했다.
노주완의 거침없는 직진은 계속됐다. 연애서 프로젝트 미팅차 이수혁을 만난 데보라는 라디오 사연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지만, 때마침 노주완이 들이닥쳤다. 그는 “보라한테 들었어요. 일하면서 친해진 사이라고”라며 이수혁에게 인사를 건넸다. 의도가 다분한 노주완의 말에 데보라는 당황했고, 이수혁이 먼저 자리를 피하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노주완은 물러서지 않았다. “혹시 보라 좋아해요?”라는 그의 도발에 이수혁은 “전 남친이 이럴 자격이 있나”라며 응수했다. 이에 “헤어지고 힘들 때 위로해 준 사람에게 잠깐 흔들릴 수 있다는 거. 그 틈을 이용해서 시작하는 건 엄연한 반칙이죠”라는 노주완의 말은 이수혁을 흔들었다.
이수혁은 불편한 마음으로 데보라를 마주했다. 이수혁은 “다시 시작하게 된 거 정말 축하해요. 방송도, 연애도”라며 준비해 온 꽃다발을 건네고 돌아섰다. 붙잡지 못한 데보라의 마음도 답답하기만 했다. 노주완은 데보라에게 “그냥 친한 동료라며, 그 사람 좋아하니?”라고 물었고, 대답하지 못하는 데보라에게 “그 사람도 대답 못 하던데, 너도 대답 못 하는 거면 신경 안 써도 되는 거잖아”라며 데보라와 이수혁 사이를 뒤흔들었다.
엇갈린 타이밍과 마음은 상처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이수혁은 정작 하고 싶은 말을 뒤로한 채 연애서의 결말을 두고 비틀린 말들을 쏟아냈고, 데보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진짜 한심한 게 뭔 줄 알아요? ‘싫지는 않다’는 말이 좋다는 건 아닐까, 혼자 망상에 빠지는 거”라면서 모호한 그의 행동을 지적했다. 진심을 숨긴 두 사람의 대화는 서로에게 상처만 입힐 뿐이었다.
데보라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잘해줬던 건 단순 호의와 친절이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데보라에 이수혁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침묵에 실망한 데보라는 “입 밖으로 못 꺼낼 마음이면 들키지 마요. 착각한 사람만 우스워지는 거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닿을 것만 같았던 데보라와 이수혁의 마음이 또다시 엇갈리기 시작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24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 13회에서 데보라(유인나 분)와 이수혁(윤현민 분)이 위기를 맞았다. 다시 시작하자는 노주완(황찬성 분)의 말에 단호히 선을 긋지 못한 데보라의 모습에 이수혁은 망설였다.
이날 데보라는 새로운 출발을 결심했다. 데보라는 “프리허그가 필요하고 그럴 때 언제든지 전화해요”라는 이수혁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에 ‘어쩌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과,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사랑에 빠질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진짜’ 자신을 드러내 보기로 용기를 냈다.
그렇게 데보라는 라디오코너 ‘연애에 진심인 편’으로 복귀했다. 연애코치 타이틀을 버리고 이별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데보라는 이별 후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와 이수혁에게 고마웠던 마음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청취자와 전화 연결을 하는 코너에서 뜻밖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노주완이었다. 헤어진 연인과 다시 시작하기 위해 고백을 하러 간다는 그의 사연에 데보라는 당황했고, 횡설수설하며 코너를 급하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데보라 앞에 노주완이 나타났다. 노주완은 다시 시작하자며 붙잡았고, 단호하게 뿌리치지 못한 데보라는 결국 그를 따라나섰다. 그렇게 데보라와 마주한 노주완은 “너한테만큼은 완벽한 남자친구이고 싶었다. 이기적이고 불안한 사람인데 안 들키려고 한 게 지쳤었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데보라도 그에게 솔직하지 못했었다는 생각에 “너를 알아갈 기회를 달라”는 노주완 말을 거절하지 못했다.
그 시각 이수혁 역시 데보라에게 향하고 있었다. 노주완의 고백은 이수혁을 불안하게 했다. 방송국에 도착한 이수혁은 때마침 노주완과 함께 나가는 데보라를 목격했고, 그의 마음은 복잡해졌다. 타들어 가는 이수혁의 속도 모르고 “사랑에 굴복한 남자의 절절한 고백에 안 흔들릴 여자가 어딨어?”라는 한상진의 말은 그를 더욱더 망설이게 했다.
노주완의 거침없는 직진은 계속됐다. 연애서 프로젝트 미팅차 이수혁을 만난 데보라는 라디오 사연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지만, 때마침 노주완이 들이닥쳤다. 그는 “보라한테 들었어요. 일하면서 친해진 사이라고”라며 이수혁에게 인사를 건넸다. 의도가 다분한 노주완의 말에 데보라는 당황했고, 이수혁이 먼저 자리를 피하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노주완은 물러서지 않았다. “혹시 보라 좋아해요?”라는 그의 도발에 이수혁은 “전 남친이 이럴 자격이 있나”라며 응수했다. 이에 “헤어지고 힘들 때 위로해 준 사람에게 잠깐 흔들릴 수 있다는 거. 그 틈을 이용해서 시작하는 건 엄연한 반칙이죠”라는 노주완의 말은 이수혁을 흔들었다.
이수혁은 불편한 마음으로 데보라를 마주했다. 이수혁은 “다시 시작하게 된 거 정말 축하해요. 방송도, 연애도”라며 준비해 온 꽃다발을 건네고 돌아섰다. 붙잡지 못한 데보라의 마음도 답답하기만 했다. 노주완은 데보라에게 “그냥 친한 동료라며, 그 사람 좋아하니?”라고 물었고, 대답하지 못하는 데보라에게 “그 사람도 대답 못 하던데, 너도 대답 못 하는 거면 신경 안 써도 되는 거잖아”라며 데보라와 이수혁 사이를 뒤흔들었다.
엇갈린 타이밍과 마음은 상처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이수혁은 정작 하고 싶은 말을 뒤로한 채 연애서의 결말을 두고 비틀린 말들을 쏟아냈고, 데보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진짜 한심한 게 뭔 줄 알아요? ‘싫지는 않다’는 말이 좋다는 건 아닐까, 혼자 망상에 빠지는 거”라면서 모호한 그의 행동을 지적했다. 진심을 숨긴 두 사람의 대화는 서로에게 상처만 입힐 뿐이었다.
데보라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잘해줬던 건 단순 호의와 친절이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데보라에 이수혁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침묵에 실망한 데보라는 “입 밖으로 못 꺼낼 마음이면 들키지 마요. 착각한 사람만 우스워지는 거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닿을 것만 같았던 데보라와 이수혁의 마음이 또다시 엇갈리기 시작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