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결혼과 이혼 사이2' 제작진이 결혼과 이혼 문제를 다루는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2' 제작진과 만났다. 연출한 박내룡 PD, 이진혁 PD와 윤상 음악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박내룡 PD는 "기획 회의를 하다보면 진솔하고 리얼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혼이 나쁜 건가'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서로 마음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도 있지 않나. 방송에서 이혼이 나쁘다고 표현됐다면 우리는 현실에 있는 이혼을 그대로 다뤄보자는 의도였다. 그러면서 결혼과 이혼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촬영해보면 좋겠다는 기획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혁 PD는 "제작하는 저희 주변에 그런 사람도 많았다. 그런 주제가 술자리에서도 나오면 '이혼이 왜?' 이런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첫 질문이 '너 왜 이혼했니?'다. '서로 싸우고 안 좋게 헤어지는 것보다 잘 헤어지면 좋지' 그랬다. 프로그램 기획이 잘 헤어지는 법에서 점점 결혼과 이혼 사이가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시즌1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갈등을 보여주는데만 그쳤다는 비판이 있었다. 박내룡 PD는 "저희가 프로그램을 하면서 솔루션을 주려고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방목하지도 않았다. 부부가 둘만의 시간을 통해 제대로 고민해봤으면 했다. 섭외 과정에서도 그렇게 말했다. 촬영하며 부부들을 이렇게 놔둬도 되나 싶을 정도로 둘의 시간을 줬다. 그러면서 알아서 솔루션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혼이냐 결혼이냐는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솔루션을 해주는 프로그램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감정적 접근법이 당시에는 갈등을 해결시킨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로 돌아갔을 때 또 다시 갈등이 반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이진혁 PD는 "우리가 짧은 시간에 부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순 없다. 부부가 이 프로그램에 나오면 서로를 새롭게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으로 돌아갔을 때 (촬영 때 결정과) 또 달라질 수도 있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서로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고 본다"고 전했다. 윤상 음악감독은 "미리 본 시청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답답하고 자극적으로만 흘러갔다면 음악 작업을 못했을 거다. 특별한 솔루션을 안 했다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체가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 열흘간의 녹화가 아니었다면 출연자들이 중립적으로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볼 수 없었을 거다. 제작진이 그런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준 거다"고 강조했다.
시즌1 출연자 가운데 이정환·서사랑 부부는 방송에서는 갈등이 잘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이후 갈등을 드러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내 서사랑은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고, 남편 이정환은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진혁 PD는 "방송 때 선택이 그들의 진심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에는 잘 살아보려고 했고 빛도 보였다고 생각해서 결혼 유지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삶으로 돌아가니 그런 일이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으로서 책임감을 묻자 박내룡 PD는 "시즌1 출연자들과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 단순히 방송이나 화제성을 위해 소비하려고 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진혁 PD는 "(시즌1 출연자들이) 좋아졌다는 부부도 있고 똑같다는 부부도 있다. 그래도 괜히 나갔다는 이야기를 듣진 않았다. 연인 간 이별과 부부의 이혼은 다르지 않나. 시즌2 첫 방송 나가고도 다 연락해왔다. 방송 때문에 문제 되는 건 없는지 체크하고 있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첫 공개된 '결혼과 이혼 사이2'는 결혼과 이혼의 갈림길에 부부들이 '잘 헤어지는 법'을 고민하는 현재진행형 이혼 관찰 리얼리티. 공개 첫 주 티빙 오리지널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2' 제작진과 만났다. 연출한 박내룡 PD, 이진혁 PD와 윤상 음악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박내룡 PD는 "기획 회의를 하다보면 진솔하고 리얼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혼이 나쁜 건가'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서로 마음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도 있지 않나. 방송에서 이혼이 나쁘다고 표현됐다면 우리는 현실에 있는 이혼을 그대로 다뤄보자는 의도였다. 그러면서 결혼과 이혼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촬영해보면 좋겠다는 기획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혁 PD는 "제작하는 저희 주변에 그런 사람도 많았다. 그런 주제가 술자리에서도 나오면 '이혼이 왜?' 이런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첫 질문이 '너 왜 이혼했니?'다. '서로 싸우고 안 좋게 헤어지는 것보다 잘 헤어지면 좋지' 그랬다. 프로그램 기획이 잘 헤어지는 법에서 점점 결혼과 이혼 사이가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시즌1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갈등을 보여주는데만 그쳤다는 비판이 있었다. 박내룡 PD는 "저희가 프로그램을 하면서 솔루션을 주려고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방목하지도 않았다. 부부가 둘만의 시간을 통해 제대로 고민해봤으면 했다. 섭외 과정에서도 그렇게 말했다. 촬영하며 부부들을 이렇게 놔둬도 되나 싶을 정도로 둘의 시간을 줬다. 그러면서 알아서 솔루션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혼이냐 결혼이냐는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솔루션을 해주는 프로그램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감정적 접근법이 당시에는 갈등을 해결시킨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로 돌아갔을 때 또 다시 갈등이 반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이진혁 PD는 "우리가 짧은 시간에 부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순 없다. 부부가 이 프로그램에 나오면 서로를 새롭게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으로 돌아갔을 때 (촬영 때 결정과) 또 달라질 수도 있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서로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고 본다"고 전했다. 윤상 음악감독은 "미리 본 시청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답답하고 자극적으로만 흘러갔다면 음악 작업을 못했을 거다. 특별한 솔루션을 안 했다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체가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 열흘간의 녹화가 아니었다면 출연자들이 중립적으로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볼 수 없었을 거다. 제작진이 그런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준 거다"고 강조했다.
시즌1 출연자 가운데 이정환·서사랑 부부는 방송에서는 갈등이 잘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이후 갈등을 드러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내 서사랑은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고, 남편 이정환은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진혁 PD는 "방송 때 선택이 그들의 진심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에는 잘 살아보려고 했고 빛도 보였다고 생각해서 결혼 유지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삶으로 돌아가니 그런 일이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으로서 책임감을 묻자 박내룡 PD는 "시즌1 출연자들과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 단순히 방송이나 화제성을 위해 소비하려고 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진혁 PD는 "(시즌1 출연자들이) 좋아졌다는 부부도 있고 똑같다는 부부도 있다. 그래도 괜히 나갔다는 이야기를 듣진 않았다. 연인 간 이별과 부부의 이혼은 다르지 않나. 시즌2 첫 방송 나가고도 다 연락해왔다. 방송 때문에 문제 되는 건 없는지 체크하고 있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첫 공개된 '결혼과 이혼 사이2'는 결혼과 이혼의 갈림길에 부부들이 '잘 헤어지는 법'을 고민하는 현재진행형 이혼 관찰 리얼리티. 공개 첫 주 티빙 오리지널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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