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구미호뎐1938' 방송 화면
/사진=tvN '구미호뎐1938' 방송 화면
이동욱에게 상상도 못 한 위기가 찾아왔다.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 3회에서는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이연(이동욱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연에게 소중한 이들을 없애 고통을 주겠다는 천무영(류경수 역), 갑자기 나타난 두 친구의 정체를 의심하는 류홍주(김소연 역)의 모습은 1938년에 불시착한 이연의 운명을 더욱 궁금케 했다.

이에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6.8%, 전국 가구 평균 5.2% 최고 6.4%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수도권 기준 평균 3.0% 최고 3.6%, 전국 기준 평균 3.0% 최고 3.7%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열띤 호응을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이날 이연은 극적으로 상봉한 구신주(황희 역)와 회포를 풀었다. 홍백탈을 잡고 현대로 돌아가야 하는 임무를 되새긴 이연. 우연히 둘의 대화를 들은 이랑(김범 역)은 이별이라는 말에 심란해졌다. 동생을 기다리다 잠이 든 이연은 뜻하지 않은 선물을 마주했다. 홍백탈이 500년간 봉인되어 있던 새타니(김유하 역)를 보낸 것. 강력한 저주가 깃든 새타니는 염매 의식이 만들어낸 괴물이었다. 잠결에 새타니의 눈을 마주친 이연은 꺼림직한 기분이 들었다.

다음날 누군가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을 접한 이연은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는 꽃다발을 든 류홍주가 있었다. 앞서 류홍주는 천무영을 만났었다. 뭔가 알아볼 게 있다는 말만 남긴 천무영의 모습에 류홍주는 의구심을 품었다. 이를 알 리 없는 이연은 평소처럼 투덜대며 류홍주에게로 향했다. 그 찰나 이연의 시야가 캄캄해졌다. 당황한 이연의 뒤로 천무영이 칼날을 내밀었다. 류홍주가 이를 막아섰지만, 홍백탈의 정체는 밝히지 않았다. 그렇게 세 사람의 아슬하고 위태롭던 삼자대면은 각자의 비밀을 숨긴 채 끝이 났다.

모든 게 홍백탈의 짓임을 확신한 이연은 앞으로 닥칠 공격에 대비했다. 그 사이 구신주는 저주를 떼어내기 위한 액막이를 준비했다. 류홍주는 이연이 위기에 빠진 틈을 타 다시 아찔한 유혹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연은 흔들림이 없었고, 애정이 아닌 강한 소유욕의 일종일 뿐이라며 그를 만류했다. 이에 류홍주는 이연의 지독한 적이 되기로 결심, 앞이 보이지 않는 그의 약점을 요괴들에게 알려 그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어둠에 갇힌 상황에서도 구미호의 본능을 발휘해 요괴들의 위협에서 벗어났지만, 위기는 끝이 아니었다. 이랑과 구신주가 홍백탈에게 납치된 것. 홍백탈은 이연을 유인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이연은 한 소녀의 도움을 받아 홍백탈이 말한 동쪽 기슭의 암자로 향했다.

가는 길도 순탄치는 않았다. 홍백탈이 끊임없이 공격했기 때문. 홍백탈은 마치 토끼몰이하듯이 일부러 화살을 비켜 쏘며 이연을 괴롭혔다. 결국 화살 하나가 이연의 발목을 관통했고, 그는 항복하겠다는 의미로 홍백탈에게 순순히 자신의 검을 건넸다. 이는 일종의 연막작전이었다. 검을 피뢰침 삼아 홍백탈 공격에 나선 것. 그러나 이연은 여전히 이랑과 구신주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런 이연 앞에 새타니가 나타났다. 새타니는 자신을 도와준 소녀였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찾아달라고 했고, 약속을 어겼다며 분노했다. 타들어 가는 고통에 힘겨워하던 이연은 그가 가진 방울 소리가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이연은 과거 자신이 다스리던 숲에서 한 소녀에게 줬던 선물이라는 걸 기억해냈다. 과거 소녀는 쌍둥이 동생을 대신해 무당을 따라나섰다가 새타니가 된 것. 사방이 막힌 곳에 갇혀 이연이 준 방울을 꼭 쥐고 살려달라 간절히 빌었으나 왜 오지 않았냐는 소녀의 원망에 이연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이내 ‘진달래’라는 소녀의 이름을 기억해 낸 이연은 그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졌다.

새타니 저주가 풀린 이연은 곧장 이랑과 구신주를 구하러 갔다. 물에 빠진 둘을 구하려는 순간, 인어 장여희(우현진 역)가 나타나 이랑을 구했다. 자신을 도와준 보답으로 선물한 비늘을 통해 이랑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 그렇게 무사한 이랑을 보며 "그날 내게도 처음 버킷리스트라는 게 생겼다"라고 작은 소망을 꺼내 보인 이연. 동생이 살아가는 시대, 위험을 부르는 홍백탈을 살려두지 않겠다는 그의 다짐은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류홍주는 내세출입국사무소로 소환됐다. 묘연각 기생을 괴롭히는 일본 군인을 해했기 때문. 그곳에서 류홍주는 자신 앞에 나타난 이연과 천무영이 자신이 기억하는 친구들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다. 한날한시에 갑자기 나타난 이연과 천무영. 둘의 정체를 의심하는 류홍주의 모습은 위기감을 더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