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배우 안태환의 충격적인 정체가 드러났다.


안태환은 박준호 역을 맡아 지난 8,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조작된 낙원'(이하 '판도라') 9, 10회에서 고해수(장희진 분)을 향한 믿음을 저버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9회에서 준호는 해수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실과 함께 해수의 부친인 고태선(차광수 분) 살인사건을 지시한 사람이 시아버지인 장금모 회장(안내상 분)이라는 소식을 듣게 됐다.


비극적인 사실을 한 번에 알게 된 선배의 처지가 안타까워 위로를 건네던 준호는 태선과 금모가 취임식 전 갈등이 있었다는 증거를 부탁하며 너밖에 없다고 말하는 해수의 말에 무조건적인 신뢰를 내비추며 그녀의 편에 서기로 다시 한번 다짐했다.


준호는 해수의 부탁대로 15년 전 태선이 금모의 비리를 찾아내 검찰조사를 지시했단 기록을 발견하고 관련자 증언까지 구해내 이 사실을 해수에게 알렸다. 해수는 준호가 증거를 가지고 오는대로 고태선 살인 사건의 배후를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하지만 준호는 결국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그 자리에 도진(박기웅 분)이 대신 등장해 해치와 금조제약의 합병 사실을 밝히며 더 큰 뉴스를 만들어내 해수의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와 동시에 해수의 입을 막기 위해 그녀를 해외로 보내기로 결심한 재현(이상윤 분)의 뒤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해골 헬멧의 남자가 나타나고, 그가 바로 준호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알고 보니 준호는 그동안 빚을 갚기 위해 재현의 손발이 되어 해수를 배신하고 있었다는 전말이 공개돼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났다.

이익을 위해 해수를 배신했음에도 그녀에 대한 죄책감이 남아있던 준호는 "잘못한 거 하나 없는 고해수한테 너무 잔인하단 생각 안 합니까?"라며 재현에게 분노를 표출했지만,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더이상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결국 언론에 도진과 해수의 이혼 소식이 전파를 타고 방송국 직원들이 해수를 험담하는 장면까지 목격한 준호는 쏟아지는 죄책감에 되려 그들에게 버럭 화를 내는 모습으로 그녀에 대한 준호의 진심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하기도.


이처럼 안태환은 캐릭터가 가진 두 가지 입장을 상반되는 눈빛과 목소리 톤으로 표현했다. 선배인 해수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땐 누구보다 선한 눈빛으로 그녀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고, 결국 실리를 위해 믿음을 저버렸음에도 여전히 해수를 향한 걱정과 분노를 표현할 땐 강렬한 눈빛과 격앙된 목소리로 감정의 높낮이를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안태환이 출연하는 '판도라: 조작된 낙원'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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