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스' 방송 화면.
사진=MBC '라스' 방송 화면.
배우 구혜선이 다이어트 근황을 전한 가운데, 영원히 고통받는 ‘꽃보다 남자’ 스키짤과 눈물셀카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변신강림 특집으로 구혜선, 정이랑, 이은지, 이광기가 출연했다.

이날 ‘라스’ 첫 출연인 구혜선은 “사실 살이 좀 많이 쪘었다. 그래서 앞자리를 바꿔서 나왔다”고 다이어트 근황을 밝혔다. 이에 김구라가 “6에서 5로 바꾼 거냐”고 묻자 이광기가 야유했고, 김구라는 “5에서 4로?”라며 사과했다.

평소 어느 정도 먹냐고 묻자 구혜선은 “사실 밥순이라 20대 때는 밥을 굉장히 많이 먹었다. 하루에 밥통을 다 먹을 정도로 많이 먹었다. 학교 다닐 때 도시락을 싸서 다녔는데 엄마가 김치통에 밥을 싸주실 정도로 많이 먹었다. 그래서 나는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최고 60kg까지 쪘다”고 말했다.

현재 구혜선은 성균관대학교 11학번 영상학과 4학년으로, 졸업 후 대학원 진학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마흔 살인 구혜선은 신입생과 무려 20살 차이가 난다고. 자신보다 어린 교수들도 있어 ‘구선생’이라고 불린다고 전했다.

구혜선은 대학교 4점대의 성적표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구혜선은 본인 인증 의미에 더해 자랑하고 싶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밥 사달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밥을 잘 사주느냐는 질문에는 조별 과제할 때 밥이나 차를 사고, 단골 초밥집에서 자신의 칭찬을 하는 학생들의 밥을 직접 결제 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진=MBC '라스' 방송 화면.
사진=MBC '라스' 방송 화면.
이날 구혜선은 “겨울만 되면 떡상하는 짤 때문에 14년째 고통받고 있다고요?”라는 질문에 ‘꽃보다 남자’ 스키짤을 회상하며 “저는 정말 웃기려고 한 게 아니다. 촬영 날 스키를 처음 타는 거였고, 극 중에서도 처음 타는 거라 진지하게 하면 되겠구나 했다. 저는 지금도 왜 웃으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에 사람들이 스키장에 가면 구혜선을 비웃었던 것을 반성한다고 반성문을 많이 쓴다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구혜선은 ‘꽃남’ 촬영 당시 학폭 피해자 캐릭터였기 때문에 달걀, 토마토를 맞아 몸 고생을 많이 했다고. 그는 “멀리서 던져서 맞으면 주먹으로 맞는 느낌이다. 또 겨울이니까 토마토 맞으면 손에 살얼음이 꼈다. 몇 시간을 바닥에 누워있다 보면 멀리서 F4가 멋있게 등장한다. 그러면 ‘신이 끝났구나’, ‘집에 가는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시켜줘 금잔디 명예 소방관’, “하얀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라는 오글거리는 대사에 대해서는 ”전 국민이 그땐 그걸 다 좋아했는데 왜 이제와서 오글거리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구혜선은 눈물 셀카에 대해 “20살 때인 것 같다. 제가 원해서 찍은 게 아니고 연기학원을 다녀서 과제였다. 감정 연기 과제를 제출하는 거였는데 프리챌, 나우누리에서 제가 사진을 올리면 많이 퍼질 때였다. 웃기려고 한 게 아닌데 진지하게 한 건데 항상 되게 재미있어 하시는 분위기가 되더라”고 해명했다.

김구라가 “최근 짤은 없죠?”라고 묻자 구혜선은 “방송을 오래 안 해서. 또 나오면 만들어질까봐”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