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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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이규형의 정체에 정려원도 깜짝 속았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정려원)와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규형), 극과 극인 두 변호사가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다.


지난 19일 공개된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9화, 10화에서는 경찰서에 자진 출두한 좌시백이 지금까지 일어났던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임을 자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형 로펌 장산의 대표, 장기도(정진영)의 아버지이자 착희와 각별한 사이였던 장병천(전무송)마저 동일범에게 살해당한 상황. 시백의 자백에 착희는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였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이 연쇄살인의 진범은 따로 있었다. 연쇄살인의 진범에게 당했지만, 운이 좋게 살아난 경찰서장 전재호(김동균)가 범인에 대해 진술한 것.

그 가운데 지난 20일(목) 공개된 11회 예고에서는 착희가 시백의 공범이 있음을 알아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게다가 진짜 좌시백은 국민학교 1학년 때 죽었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이에 착희는 수감 중인 시백을 찾아가 “누구야 당신. 두 번은 안 속아. 당신 내가 사형시킬 거야”라며 날을 세웠다.


이에 시청자들이 다시 한 번 충격에 휩싸이며, 좌시백의 정체에 대해서도 각종 추측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시백의 자백 이유와 진짜 정체를 유추해 보기 위해 주목해야 할 인물들의 관계성을 짚어봤다.


제일 먼저, 대형 로펌 ‘장산’을 둘러싼 인물들에 주목해야 한다.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모두 장산의 대표, 장기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시백은 국선 변호사로 일하면서 그들과 관계된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 들며, 해당 사건의 피해자들을 변론해주고 피해자들을 법적 심판을 받게 하려고 노력해왔다. 게다가 장산의 에이스이자, ‘장산의 개’로 높은 승소율을 자랑하던 착희를 의도적으로 그 사건들에 연루시키려 했다는 정황 증거도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피해자들과 장기도가 과거에 어떤 일을 도모했고, 그 사건으로 시백이가 이들에 대한 복수심을 키워왔으며, 그들에 대한 진실을 착희에게 알려주려고 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두번째로 시백의 형, 치식(김상호)과의 관계도 지켜봐야 한다. 연쇄살인 사건의 피해자였던 이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두 사람은 줄곧 모르는 사이인 것처럼 굴어왔던 것. 보육원에서 마주쳤을 때도, 장병천 회장을 찾아갔을 때도, 뜻하지 않게 마주친 두 사람은 놀란 속내를 감추고 태연하게 모르는 사이처럼 인사했다. 그리고 그렇게 두 사람이 우연히 함께 만난 사람들은 살해당했다. 이로써 시백이처럼 치식도 그 모종의 사건에 관련이 있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게다가 치식은 정체불명의 기억상실증 환자 달재(정민성)를 보살피며 도와주고 있었는데, 그 둘의 수상한 관계에 대한 진실도 밝혀지며 시백의 자백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착희와 장기도의 딸 이연(박소진)의 관계, 그리고 뒤바뀐 그들의 가족관계도 눈여겨볼 포인트 중 하나다. 이연은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아버지 장기도를 극도로 증오하며, 심각한 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 게다가 장기도의 밑에서 일하는 착희에게는 원망과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착희는 그 이유를 전혀 알지 못했고, 그런 이연을 돌보고 있는 착희의 아버지도 그 내막을 알고 있는 듯하지만 어떤 이야기도 해주지 않았다. 이를 통해 이연은 아버지의 비밀을 알고 있고, 그 비밀이 밝혀지면 착희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한편 이제 단 2화만을 남겨 두고 있는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오는 26일(수) 디즈니+에서 글로벌 공개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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