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외계+인' 1부, 뽀로로에도 밀렸다
최동훈 감독, 한여름 밤의 꿈으로
'외계+인' 1부, 뽀로로에도 밀렸다
최동훈 감독, 한여름 밤의 꿈으로
《강민경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CJ ENM이 야심 차게 내놓은 올여름 텐트폴 한국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1부. 현실은 관객으로부터 외면당했다. 뽀로로에도 밀려 박스오피스에서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
지난달 20일 개봉한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 영화 '도둑들', '암살'로 쌍천만 감독에 등극한 최동훈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개봉 3주차를 맞은 '외계+인' 1부. 현재 박스오피스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개봉 전 언론배급시사회 및 유료시사회 등을 통해 공개된 '외계+인' 1부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에 개봉 전부터 흥행에 대한 빨간불이 켜졌다.
'외계+인' 1부는 개봉 첫날 15만 8157명을 불러 모았다. 개봉 첫날이라는 특수 효과로 인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같은 날 개봉한 '미니언즈2'와는 1만 1249명 차이를 보였다. 개봉 6일 만에 '외계+인' 1부는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개봉 7일 만에 '미니언즈2'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외계+인' 1부는 '미니언즈2'에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장기흥행 중인 '탑건: 매버릭'과 '헤어질 결심'도 '탑친자(탑건에 미친 자)', '헤친자(헤어질 결심에 미친 자)'의 등장으로 N차 관람으로 이어진 까닭이다.
두 번째 한국 텐트폴 영화 '한산: 용의 출현' 개봉 하루 전날 '미니언즈2'가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 사이 '외계+인' 1부의 좌석 판매율과 스크린 점유율, 실시간 예매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영화 티켓값이 인상된 만큼 입소문과 실 관람자들의 후기가 관람에 영향에 미친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준 셈.
배급사 CJ ENM 관계자에 따르면 '외계+인' 1부는 3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설국열차(437억 원)', '신과 함께-인과 연(440억 원)'에 이어 높은 제작비를 쓴 작품이기도. '외계+인' 1부와 2부를 동시에 찍었지만, 현재 2부 작업 중인 관계로 전체 제작비는 추정할 수 없는 상황. '외계+인' 1부의 손익분기점은 730만 명 대다. '외계+인' 1부의 누적 관객 수는 8월 3일 기준 143만 4585명. 손익분기점의 반의반도 되지 않은 상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엔 이미 늦었다. 730만 명 돌파까지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개봉 2주차 무대인사를 앞두고 최동훈 감독, 김태리, 소지섭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관객 증가를 위한 홍보에 박차를 가해야 할 판에 비상이 걸린 것. 그럼에도 실날 같은 희망은 있다. '외계+인' 팀은 3주차 무대인사에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이다. 오는 8월 6일 롯데시네마 수원을 시작으로 CGV 수원, CGV 광교, 메가박스 분당, CGV 판교에서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
반면 '한산: 용의 출현'은 개봉과 함께 흥행하고 있다. '한산: 용의 출현'은 개봉 4일째에 100만, 개봉 5일째에 200만, 개봉 8일째에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휴가 기간을 맞아 '한산: 용의 출현'은 평일인 월요일 38만 명을 동원했다. 이는 2022년 개봉작 중 월요일 일일 관객 최고 스코어. 여기에 세 번째 한국 텐트폴 영화이자 제74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인 '비상선언'이 개봉했다.
IPTV 3사(KT 올레 tv, SK브로드밴드, LG U+TV)는 IPTV 업체들이 경쟁 관계를 뒤로 하고, 서로 업무협약을 맺어 3000억 규모의 콘텐츠 공동 수급에 나서기로 했다. 3사는 IPTV 공동 수급 운영위원회를 만들고, 그 첫 작품으로 '외계+인' 1부를 선택했다.
CJ ENM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외계+인' 1부는 OTT에서 공개되지 않는다"며 "현재로서 IPTV 및 디지털 케이블 TV 극장 동시 VOD 서비스 오픈 시기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손익분기점은 커녕 200만 관객 돌파 조차도 요원해 보이는 '외계+인' 1부다. 한국판 '어벤져스'를 꿈꿨던 최동훈 감독이지만, 한여름 밤의 꿈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CJ ENM이 야심 차게 내놓은 올여름 텐트폴 한국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1부. 현실은 관객으로부터 외면당했다. 뽀로로에도 밀려 박스오피스에서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
지난달 20일 개봉한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 영화 '도둑들', '암살'로 쌍천만 감독에 등극한 최동훈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개봉 3주차를 맞은 '외계+인' 1부. 현재 박스오피스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개봉 전 언론배급시사회 및 유료시사회 등을 통해 공개된 '외계+인' 1부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에 개봉 전부터 흥행에 대한 빨간불이 켜졌다.
'외계+인' 1부는 개봉 첫날 15만 8157명을 불러 모았다. 개봉 첫날이라는 특수 효과로 인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같은 날 개봉한 '미니언즈2'와는 1만 1249명 차이를 보였다. 개봉 6일 만에 '외계+인' 1부는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개봉 7일 만에 '미니언즈2'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외계+인' 1부는 '미니언즈2'에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장기흥행 중인 '탑건: 매버릭'과 '헤어질 결심'도 '탑친자(탑건에 미친 자)', '헤친자(헤어질 결심에 미친 자)'의 등장으로 N차 관람으로 이어진 까닭이다.
두 번째 한국 텐트폴 영화 '한산: 용의 출현' 개봉 하루 전날 '미니언즈2'가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 사이 '외계+인' 1부의 좌석 판매율과 스크린 점유율, 실시간 예매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영화 티켓값이 인상된 만큼 입소문과 실 관람자들의 후기가 관람에 영향에 미친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준 셈.
배급사 CJ ENM 관계자에 따르면 '외계+인' 1부는 3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설국열차(437억 원)', '신과 함께-인과 연(440억 원)'에 이어 높은 제작비를 쓴 작품이기도. '외계+인' 1부와 2부를 동시에 찍었지만, 현재 2부 작업 중인 관계로 전체 제작비는 추정할 수 없는 상황. '외계+인' 1부의 손익분기점은 730만 명 대다. '외계+인' 1부의 누적 관객 수는 8월 3일 기준 143만 4585명. 손익분기점의 반의반도 되지 않은 상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엔 이미 늦었다. 730만 명 돌파까지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개봉 2주차 무대인사를 앞두고 최동훈 감독, 김태리, 소지섭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관객 증가를 위한 홍보에 박차를 가해야 할 판에 비상이 걸린 것. 그럼에도 실날 같은 희망은 있다. '외계+인' 팀은 3주차 무대인사에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이다. 오는 8월 6일 롯데시네마 수원을 시작으로 CGV 수원, CGV 광교, 메가박스 분당, CGV 판교에서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
반면 '한산: 용의 출현'은 개봉과 함께 흥행하고 있다. '한산: 용의 출현'은 개봉 4일째에 100만, 개봉 5일째에 200만, 개봉 8일째에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휴가 기간을 맞아 '한산: 용의 출현'은 평일인 월요일 38만 명을 동원했다. 이는 2022년 개봉작 중 월요일 일일 관객 최고 스코어. 여기에 세 번째 한국 텐트폴 영화이자 제74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인 '비상선언'이 개봉했다.
IPTV 3사(KT 올레 tv, SK브로드밴드, LG U+TV)는 IPTV 업체들이 경쟁 관계를 뒤로 하고, 서로 업무협약을 맺어 3000억 규모의 콘텐츠 공동 수급에 나서기로 했다. 3사는 IPTV 공동 수급 운영위원회를 만들고, 그 첫 작품으로 '외계+인' 1부를 선택했다.
CJ ENM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외계+인' 1부는 OTT에서 공개되지 않는다"며 "현재로서 IPTV 및 디지털 케이블 TV 극장 동시 VOD 서비스 오픈 시기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손익분기점은 커녕 200만 관객 돌파 조차도 요원해 보이는 '외계+인' 1부다. 한국판 '어벤져스'를 꿈꿨던 최동훈 감독이지만, 한여름 밤의 꿈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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