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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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김향기, 김상경. 일명 '삼김'이 따뜻한 힐링을 전한다. 진부한 '비빔밥' 대신, '낙곱새'같은 어울림으로 시너지를 낼 예정.

27일 tvN 새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극본 박슬기, 연출 박원국 / 이하 ‘유세풍’)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박원국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김향기, 김상경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세풍’은 각침 못 놓는 천재의원 유세풍(김민재 분)이 반전과부 서은우(김향기 분)와 괴짜스승 계지한(감상경 분)을 만나 심의로 거듭나는 행복 처방극. 유쾌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박원국 PD는 ‘유세풍’을 통해 전하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겪고 있는 아픔이나 어려움, 그 모든 것들이 당신이 잘못해서 생긴 것이 아니기에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행복을 찾아 나가는 방법을 드라마에서 조금이나마 찾아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해당 작품은 ‘조선시대에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아픔 결핍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아 살아갔을까. 천재 수석 침의인 유세풍이 계수마을에 들어가 환자들을 치료하며 그들을 치유하는 따뜻한 퓨전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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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대에도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아픔, 결핍을 어떻게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느냐. 행복을 찾아가며 살아갈 수 있느냐를 찾아가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따뜻한 위로와 감동, 힐링이 있는 드라마다. 거기에 코믹과 유머, 미스터리와 스릴러, 추리와 멜로와 궁중 암투 등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매력이 듬뿍 담긴 재미난 드라마다.”

최근 대중은 자극적인 소재보다 따뜻한 힐링 물을 선호하고 있다. ‘유세풍’ 역시 이런 흐름에 따라 섬세한 연출과 따뜻한 스토리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매번 새로운 환자들을 위로해주는 계수의원 사람들의 이야기기 때문에 시즌제로 제작됐다는 박 PD의 설명.

‘유세풍’은 일명 ‘삼김’이라 불리는 세 명의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간다. 박 PD는 김민재, 김향기, 김상경을 두고 ‘낙곱새’라 표현했다. 각자의 매력이 얽혀 시너지를 내는 느낌이라는 설명.

“웃을 때 선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배우들이어서 제가 너무 좋아한다. 제가 이 배우님들의 팬인가 아닌가를 따져봤을 때 그렇더라. 지금도 장면을 대라고 하면 댈 수 있을 정도로 각 배우들이 나오는 작품 중에 너무 좋아하는 장면들이 있다. 너무 팬이라서 캐스팅할 때 행복한 마음으로 한 분씩 캐스팅 완료가 될 때마다 집에서 혼자 춤을 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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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오랜만에 퓨전 사극으로 컴백했다. 그가 맡은 캐릭터인 유세풍은 내의원 수속 침의라는 호칭을 가지고 있고, 아주 실력이 뛰어난 인물. 도덕적이고 올바른 가치관을 지녔다. 김민재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의원의 성격을 다 갖고 있다”고 유세풍을 소개했다.

“아무래도 침을 놓다 보니까 침놓는 연습도 굉장히 많이 하고, 제 손에도 여러 번 놔봤다. 작가님께도 많이 배웠다. 지금 손이 다 타버렸다. 따로 손 관리는 하지 않았다.”

김향기는 자신이 맡은 서은우 캐릭터에 대해 “팔방미인, 호기심 천국”이라고 말했다.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으며, 과부라는 아픔을 지니고 있지만 그걸 이겨내고 사람들을 치유해주고자 하는 선한 인물이다.

“대본이 너무너무 좋았다. 읽으면서 동화같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느낌들이 있었다. 그런 작품에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기뻤다.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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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은 ‘괴짜 의원’ 계지한 역을 맡았다. 계수 의원에서 수장을 맡고 있고, 유세풍.서은우와 더불어 많은 식구와 함께 병자들을 살피고 있다. ‘겉바속따’의 매력을 지닌 인물.

“계지한이 입체적인 인물이라서 좋았다. 폼 잡고 멋있는 척하는 걸 안 좋아하는데 제가 그렇게 살아왔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게 살고 있다. 겉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는 데 까면 깔수록 양파 같은 사람이다.”

박 PD는 연출 방향에 대해 “걸리적거리지 말자”라고 설명했다. ‘삼김’의 완벽한 연기에 방해되지 않겠다는 취지. 그는 “연기가 너무 완벽하고 진짜 감정을 울리는 연기를 하기 때문에 연출적으로 제가 뭔가 보여주겠다 하는 게 아무 필요 없었다”며 “오히려 삼김의 연기를 제대로, 담백하게 담아내서 보여드리는 것. 그들의 완벽한 연기에 걸리적거리는 연출이 되지 말자는 게 방향이었다”고 전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오는 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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