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사진제공=tvN
'이브'./사진제공=tvN
tvN ‘이브’ 박병은의 서사가 풀렸다. 혼외자라는 출생의 비밀부터 유선과의 결혼 배경까지 모두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 지난 방송에서는 이라엘(서예지 분)이 강윤겸(박병은 분)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은 동시에, 강윤겸과 한소라(유선 분) 부부의 불화에 불을 지피며 긴장감을 치솟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윤겸이 기업 LY의 초대회장인 부친 강본근(이승철 분)과 가사도우미 사이에서 태어난 혼외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윤겸은 어린 시절 자신을 낳아준 생모가 교통사고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이후, 혼외자로서 핍박받으며 살아왔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윤겸의 부친 강본근이 그의 출생을 빌미로 상속권리 포기각서에 사인을 명하는가 하면, 처가 쪽에도 혼외자라는 사실을 알리겠다며 압박하는 모습이 담겨 지금까지 살아온 그의 인생을 예상케 했다.

그런가 하면 윤겸과 소라의 결혼이 성사될 수 있었던 내막과 함께, 처가의 압박 속에 사는 윤겸의 감옥 같은 삶이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소라는 윤겸과 결혼하기 위해 그와 썸을 타고 있다고 알려진 여자를 정리했다고 밝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이와 함께 윤겸은 자신의 수족을 부회장으로 앉히라며 막무가내로 명하는 장인 한판로(전국환 분)에게 일언반구의 반대 의사조차 표명하지 못하는가 하면, 자신과 교류가 있는 여성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사고를 당하기에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소라와 한판로에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든 것을 감내하는 윤겸과, 매 순간 부친 한판로를 언급하며 협박하는 소라의 모습이 평생을 처가에 억눌려왔던 윤겸의 삶을 엿보게 만들었다.

하지만 윤겸은 라엘을 만난 이후 변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6회에서 윤겸은 라엘과 하룻밤을 보낸 후 소라에게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하는가 하면, 강본근, 한판로 등 자신을 옥죄는 이들을 모두 누르고 꼭대기에 서겠다며 전면전을 선언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윤겸의 변화가 라엘의 복수극에 변수로 작용할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고조된다.

'이브'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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