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떡볶이 집 그 오빠'에서는 송지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지효는 "오빠"라며 미소를 지으며 등장했다. 지석진은 "지효야"라며 반갑게 그를 맞았다. 지석진은 "지효가 나온다는 소식 듣고 우리 제작진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이경은 "석진이 형 때문에 억지로 나온 건 아니죠?"라고 물었다. 송지효는 "억지로 나왔죠"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석진 오빠 계신다고 하니까 흔쾌히 응원차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런닝맨' 모습과 다르지 않나요?"라고 재차 질문했다. 송지효는 "가식적이다. 내가 오빠를 12년을 봤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송지효는 '떡볶이 집 그 오빠' 내에서 호칭 정리에 대해 언급했다. 송지효는 "나는 진짜 오빠라는 말을 못 한다. 이게 너무 어렵다"고 털어놨다. 지석진은 "얘 나한테도 오빠라는데 7~8년 걸렸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어떻게 '런닝맨'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을까. 송지효는 "'인기가요'를 하면서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을 론칭하려고 하는데 '나와'라고 하더라. 그래서 '네'라고 했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석진은 "얘가 2회 때 나왔다. 너무 잘해서 그때부터 쭉 갔다"고 힘을 보탰다.
송지효는 "패턴은 12년 같을지언정 멤버들을 당일 만나면 느낌은 항상 달랐다. 멤버들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멤버 교체 없이 12년을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지석진은 "지효가 홍일점이었다. 그래서 우리끼리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외롭지 않았겠느냐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민은 "(전) 소민 씨가 들어오면서 홍일점이 안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송지효는 "오히려 소민이가 들어와서 더 좋았다. 남자들은 씻을 때 빠르게 한 번에 씻고 나온다. 여자랑 씻는 시간이 다르다. 내가 아무리 빠르게 씻고 나와도 오빠들은 이미 준비를 다 하고 기다리고 있다. 미안했는데 이제 소민이와 시간대가 맞으니까 동지가 생겨서 좋았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여배우랑 배우와 연예인이랑 예능인이랑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일하는데 굳이 예쁘게 보여야 하거나 세팅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욕심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여지는 것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은 잘 계시는 개리 오빠랑도 러브 라인이 있었다. 개리 오빠가 나가면서 제가 중국 오빠랑 러브라인을 했다. 저는 하나인데 남자 둘과 러브라인을 하는 게 제가 용납이 안 됐다. 정말 싫어서 부탁했다. 어느 순간 제가 한 번 받았는데 반응이 재밌더라. 그러다 보니 '해도 괜찮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해볼까?'라고 했다. 지금은 더 해달라고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석진은 "요즘 재밌다. 둘이 결혼하면 전 재산 준다고 내가 그랬다. 너희 둘이 결혼하면 대형 TV 사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종국이가 혹시 결혼해도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 않을까? 나는 둘이 만났으면 하는 생각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종국이를 보고 설렌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송지효도 "없다"고 답했다.
송지효의 이상형은 곰돌이 푸 같은 스타일이라고. 송지효는 "중국 오빠와 반대다. 약간 배 나오고"라고 설명하자 김종민이 배를 내밀어 웃음을 자아냈다. 송지효는 "저는 소개팅을 한 번도 안 해봤다. 저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스타일이다. 제가 선 자리가 30대 때 '런닝맨' 한창 할 때 엄청나게 들어왔다. 엄마가 누구 결혼식만 다녀오면 들들 볶더라"고 털어놨다.
송지효는 "정말 미쳐버리겠더라. 그걸 이야기할 때마다 듣기 싫어서 항상 집을 나갔다. 그랬더니 엄마가 그 뒤로 이야기를 안 하더라. 저는 결혼을 위해 남자를 만나고 싶지 않다.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그때 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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