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차트TEN] 대작 없는 4월 극장가, '모비우스' 독주 조짐…'스텔라' 'B컷' 존재감 無
마블 영화 '모비우스'가 4월 극장가에서 독주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앰뷸런스' 외에 강력한 경쟁작이 없는 가운데,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영화 신작 '스텔라' 'B급' 등은 존재감 자체도 없는 모양새다.

지난 3월 24일(목)부터 3월 31일(목)까지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뜨거운 피'가 23만 9864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7만 6779명이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등이 열연했다. 개봉 이후 일주일 내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그러나 지난 30일 개봉한 '모비우스'에게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다.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베놈' 제작진이 선보이는 새로운 마블 안티 히어로 작품으로,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 수 10만 7584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최민식 주연 한국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3위를 지켰다. 일주일 동안 7만 9140명을 동원, 누적 관객 수 48만 7517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 개봉해 한 달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물렀지만, 힘겹게 50만 고지까지 도달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던 어느 날, 수학을 포기한 학생 한지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 0'이 일주일 동안 6만 1524명을 동원하며 4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55만 1114명이다.

'극장판 주술회전 0'은 백귀야행으로 주술고전을 위기에 빠트릴 강력한 주저사 게토 스구루에 맞선 주술사 옷코츠 유타가 펼치는 액션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더 배트맨'이 5위다. 4만 6180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88만 4049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일 개봉해 장기간 꾸준하게 관객을 모으고 있다. 100만 돌파가 코 앞이지만, 현재 극장가 상황에선 장담할 수 없다.

'더 배트맨'은 2년 동안 배트맨으로 살아온 브루스 웨인이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던진 단서를 풀어가면서 범죄 사건을 수사하는 추리극이다.

뒤이어 '문폴' '스펜서' '배니싱: 미제사건' '벨파스트' '킹 리차드'가 10위권에 들었다.

주말을 앞둔 4월 1일 오후, '모비우스'가 38.5%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예매 관객 수는 4만 8477명이다.

이어 6일 개봉하는 '앰뷸런스'가 7.1%, '뜨거운 피'가 6.3%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앰뷸런스'와 같은 날 개봉하는 손호준 주연 한국 영화 '스텔라'는 예매율 5.5%로 6위, 지난달 30일 개봉한 김동완 주연 'B컷'은 1.0%로 15위에 올랐다.

4월 초, 극장가에 여전히 대작이 없다. '봄날' '늑대들' '불도저에 탄 소녀' '말임씨를 부탁해' '공기살인' 등 많은 한국 영화들이 개봉 대기 중이지만,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 '앰뷸런스'부터 오는 13일 개봉하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까지 할리우드 영화와의 맞대결에서 기세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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