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문준영
이번엔 BJ 하루와 '폭로전'
“감사했다”…SNS 중단 선언
문준영, BJ 하루./사진=텐아시아 DB, 유튜브 영상 캡처
문준영, BJ 하루./사진=텐아시아 DB, 유튜브 영상 캡처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리더 문준영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음주 운전으로 논란을 빚은 후 BJ와의 스폰설 관련 설전으로 2연타를 맞은 그가 제국의 아이들 이름으로 활동하던 SNS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 더불어 자신을 향한 모든 관심을 끊어줄 것을 호소했다.

그룹명의 SNS 활동을 중단한다는 건 그가 스스로 시작한 '도박'에서 패배를 인정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앞서 그는 BJ 하루와의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던 도중 제국의 아이돌 리더 자리에 이어 연예계 은퇴까지 내걸고 "판 한 번 키워보죠"라며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한 것.

문준영의 '도박'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는 구독자 10만 명을 걸고 19금 영상을 폭로하겠다고도 했다. 더욱이 그는 앞서 불거졌던 음주 운전 논란에서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여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문준영은 지난 6일 밤 서울 강남구 언주로 근처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해당 사실을 폭로한 유튜버 카라큘라는 "문준영의 음주운전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도 이미 음주운전 전력(면허정지 처분)이 있었다"고 추가 폭로했다.

그는 장문의 호소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일방통행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역주행하다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던 그는 상대방이 자신을 공갈·협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재차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 엉뚱한 곳으로 시선을 돌려 본질을 흐리려는 그의 태도 때문이다. 이유를 막론하고, 음주운전은 중과실에 해당한다.
문준영, BJ 하루./사진=텐아시아 DB, 유튜브 영상 캡처
문준영, BJ 하루./사진=텐아시아 DB, 유튜브 영상 캡처
논란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그를 둘러싼 또 다른 잡음이 새어 나왔다. BJ 하루의 폭로 때문. 하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아이돌 멤버가 사적인 접근을 해오며 거액의 별풍선(아프리카TV 후원 시스템)을 선물했고, 그의 마음을 거절하자 되려 분노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하루는 문준영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여기엔 하루를 향한 노골적인 애정 공세로 보이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에 문준영은 대뜸 하루의 19금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그는 구독자 10만명 돌파라는 내걸었다.

"판 한 번 키워보죠". 문준영의 '도박'은 계속됐다. 제국의 아이돌 리더 자리에 이어 연예계 은퇴까지 내걸고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한 것. 더불어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는 네티즌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나섰다.

하루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아프리카 TV 방송을 통해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이날 하루는 최초 폭로가 이뤄진 후 문준영으로부터 받았다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여기엔 문준영이 자신과 관련된 영상을 내려 달라고 부탁하며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준영./사진=텐아시아 DB
문준영./사진=텐아시아 DB
결국 문준영은 백기를 들었다. 그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제아스 팬 여러분들께만 드릴 말씀이 있다. 제아스 여러분들은 저 구독 끊으시고 제 SNS다 차단하시라"며 "보지도 마시고 오지도 말라. 제발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 이제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제발 그냥 가라. 동정도 하지 마시고 부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말 나를 생각해준다면 나와 관련된 부분은 앞으로 쳐다도 읽지도 듣지도 말라"며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곧 ZE:A 이름이 들어간 SNS를 모두 삭제하든지 변경하겠다"며 "멤버들과 팬 여러분께 그룹 이름에 먹칠하게 되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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