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위 노출신 있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친언니, '동생 지안'으론 반대·'배우 지안'으론 응원"
"베드신 노출 부담됐지만 아름답게 나와 만족"
"노출보다 인간 내면 모습 봐달라"
"친언니, '동생 지안'으론 반대·'배우 지안'으론 응원"
"베드신 노출 부담됐지만 아름답게 나와 만족"
"노출보다 인간 내면 모습 봐달라"
"한 번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어요. 선택했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로 체모 노출까지 감행한 배우 지안은 쉽지 않았을 노출 연기에도 소신을 드러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 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 분)과 불륜이라는 위험한 유혹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70년대 가상의 사회주의 국가가 배경으로, 원작은 중국의 '반체제 작가'로 불리는 옌롄커의 동명 소설이다. 지안은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때 작품 전개나 흐름이 긴장감 있고 몰입도가 뛰어나다고 느꼈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이 시나리오를 두고 거의 두 달 반 동안 고민했어요. 그러면서 가족들, 제가 제일 사랑하는 친언니들과 고민을 나눴어요. 언니는 '동생 지안으로서는 이 작품을 정말 하지 말았으면 좋겠지만 배우 지안을 생각했을 때는 힘들겠지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인간의 깊은 내면과 갈등을 묘사하며 풀어나가는 과정이 배우로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죠. 이 시나리오를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움에 쌓여있을 때 언니들의 응원이 있어서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어요. 언니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작품을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영화에는 파격적인 고수위 노출신이 담겼다. 사단장 아내 수련의 말을 감히 거역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일개 사병 무광이 어쩔 수 없이 수련의 유혹에 응하는 장면부터, 점차 서로에게 중독돼 가며 탐닉하는 장면, 체제와 주위 환경으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된 후 분노를 표출하는 정사신까지. 지안은 전라 노출이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하며 영화에 몸을 내던졌다. 지안은 "베드신이 정말 아름답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저는 만족하는 부분은 베드신이다"고 말했다.
"모든 배우에게 있어서 노출은 많은 부담이 되죠. 하지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인간에 대한 깊은 내면과 갈등을 묘사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어요. 노출보다는 내면 묘사를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부담이 됐죠. 언니들의 의견도 있었고 감독님을 믿었고 상대 배우에 대한 믿음도 있었어요. 스크린으로 봤을 때 당연히 부족한 모습이 보이죠.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삶을 산다는 게 어렵고 힘들잖아요. 그래도 제가 머릿속에 그려온 대로 최선을 다한 것 같기는 합니다. 감독님이 저도 모르는 제 안에 숨겨진 모습을 끄집어 내주셨어요." 수련은 간호장교 출신으로, 투철한 사회주의 사상을 지닌 적극분자이기도 하다. 사단장인 남편과 결혼 후에는 사택 안에서만 지내는, 외부와 차단되고 제한된 생활을 하고 있다. 수련은 근면성실한 사병 무광을 육체적으로 유혹하면서도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말투를 사용한다. 몸짓과 어울리지 않는 말투에 대해서 지안은 수련이 군인 출신이라는 설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련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화려한 새장 속에 갇힌 새 같은 인물이에요. 무미건조하고 감정을 숨기고 감정을 억누르며 사는 인물이죠. 그 체제(사회주의) 속에서 사는 분들에 대해 제가 조사한 결과, 뭔가 억눌리고 자유롭게 표현도 못하고 감정을 숨기면서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 하에 그런 톤을 잡았어요. 군인이기 때문에 강하고 딱딱하게 말하려고 하기도 했어요." 지안은 상대역인 연우진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지안은 "연우진 씨가 언론시사회나 제작발표회 때 제 도움을 받았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말하면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연우진 씨의 배려심이 깊었기 때문에 제가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호흡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베드신 중 한 장면에서) 침대에서 굴러 떨어질 때 제가 다칠까봐 자기가 먼저 떨어지고 굴러가겠다고 했어요. 저는 안기듯이 떨어지면 된다고 얘기해줬어요. 물에 빠지는 장면에서도 제가 무서워하는 걸 알았는지 먼저 더 밑으로 깊숙이 들어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배려들이 감사했어요. 제가 겁이 많은 편인데 배려 덕분에 견딜 수 있었어요."
지안은 영화에 메시지가 19금에 가려질까 염려하며 "노출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고, 영화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영화를 보는 분들이 인간의 깊이 있는 내면과 갈등을 묘사하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과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로 체모 노출까지 감행한 배우 지안은 쉽지 않았을 노출 연기에도 소신을 드러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 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 분)과 불륜이라는 위험한 유혹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70년대 가상의 사회주의 국가가 배경으로, 원작은 중국의 '반체제 작가'로 불리는 옌롄커의 동명 소설이다. 지안은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때 작품 전개나 흐름이 긴장감 있고 몰입도가 뛰어나다고 느꼈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이 시나리오를 두고 거의 두 달 반 동안 고민했어요. 그러면서 가족들, 제가 제일 사랑하는 친언니들과 고민을 나눴어요. 언니는 '동생 지안으로서는 이 작품을 정말 하지 말았으면 좋겠지만 배우 지안을 생각했을 때는 힘들겠지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인간의 깊은 내면과 갈등을 묘사하며 풀어나가는 과정이 배우로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죠. 이 시나리오를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움에 쌓여있을 때 언니들의 응원이 있어서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어요. 언니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작품을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영화에는 파격적인 고수위 노출신이 담겼다. 사단장 아내 수련의 말을 감히 거역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일개 사병 무광이 어쩔 수 없이 수련의 유혹에 응하는 장면부터, 점차 서로에게 중독돼 가며 탐닉하는 장면, 체제와 주위 환경으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된 후 분노를 표출하는 정사신까지. 지안은 전라 노출이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하며 영화에 몸을 내던졌다. 지안은 "베드신이 정말 아름답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저는 만족하는 부분은 베드신이다"고 말했다.
"모든 배우에게 있어서 노출은 많은 부담이 되죠. 하지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인간에 대한 깊은 내면과 갈등을 묘사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어요. 노출보다는 내면 묘사를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부담이 됐죠. 언니들의 의견도 있었고 감독님을 믿었고 상대 배우에 대한 믿음도 있었어요. 스크린으로 봤을 때 당연히 부족한 모습이 보이죠.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삶을 산다는 게 어렵고 힘들잖아요. 그래도 제가 머릿속에 그려온 대로 최선을 다한 것 같기는 합니다. 감독님이 저도 모르는 제 안에 숨겨진 모습을 끄집어 내주셨어요." 수련은 간호장교 출신으로, 투철한 사회주의 사상을 지닌 적극분자이기도 하다. 사단장인 남편과 결혼 후에는 사택 안에서만 지내는, 외부와 차단되고 제한된 생활을 하고 있다. 수련은 근면성실한 사병 무광을 육체적으로 유혹하면서도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말투를 사용한다. 몸짓과 어울리지 않는 말투에 대해서 지안은 수련이 군인 출신이라는 설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련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화려한 새장 속에 갇힌 새 같은 인물이에요. 무미건조하고 감정을 숨기고 감정을 억누르며 사는 인물이죠. 그 체제(사회주의) 속에서 사는 분들에 대해 제가 조사한 결과, 뭔가 억눌리고 자유롭게 표현도 못하고 감정을 숨기면서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 하에 그런 톤을 잡았어요. 군인이기 때문에 강하고 딱딱하게 말하려고 하기도 했어요." 지안은 상대역인 연우진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지안은 "연우진 씨가 언론시사회나 제작발표회 때 제 도움을 받았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말하면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연우진 씨의 배려심이 깊었기 때문에 제가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호흡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베드신 중 한 장면에서) 침대에서 굴러 떨어질 때 제가 다칠까봐 자기가 먼저 떨어지고 굴러가겠다고 했어요. 저는 안기듯이 떨어지면 된다고 얘기해줬어요. 물에 빠지는 장면에서도 제가 무서워하는 걸 알았는지 먼저 더 밑으로 깊숙이 들어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배려들이 감사했어요. 제가 겁이 많은 편인데 배려 덕분에 견딜 수 있었어요."
지안은 영화에 메시지가 19금에 가려질까 염려하며 "노출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고, 영화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영화를 보는 분들이 인간의 깊이 있는 내면과 갈등을 묘사하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과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