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 고백한 양익준·김윤아·이수영
양익준 "공황장애 13년째"
김윤아 "父, 목공소에서 사이즈별로 매 맞췄다"
이수영 "지금도 트라우마 있어"
조달환 "父 생전 알코올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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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기비하적 태도의 배경에는 어릴 적 겪은 아버지의 가정폭력이 있었다. 양익준의 어머니는 19살의 어린 나이에 임신해 엄마가 됐다고 한다. 양익준은 "아버지가 미웠다. 남성이라는 힘을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존재를 해한다는 것은. '아버지는 왜 엄마를 그렇게 대하셨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집안에서는 강자 같지만 밖에서는 약자였던 이들이 더 큰 존재에게는 덤비지 못하고 본인보다 약한 존재에게 무의식의 분노를 풀어냈던 게 부모 세대의 슬픈 역사인 것 같다"고 이해하면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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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은 "지금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사건이 있다. 계부가 공부를 시킨다고 전지에 영어를 쓰고 문법을 알려줬다. 나는 첫째고 공부도 곧잘 했기 때문에 견뎠지만 막냇동생은 나이가 어려서 잘 못 따라왔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날 학교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계부가 남동생을 발로 밟고 있더라. 그때 나도 고등학교 1학년밖에 되지 않아서 힘이 없었다"며 "소리를 지르면서 울다가 소변을 보고 쓰려졌다. 그런 식으로 매일매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공포 속에서 살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마지막에 복수가 찬 채로 병원 한 번 못 가고 내 나이 여덟 살 때 돌아가셨다"며 "데굴데굴하다가 멈추고 돌아가는 그 순간이 눈에 선하다. 그런 시절을 겪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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