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사진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아이언 /사진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래퍼 고 아이언(본명 정헌철)이 세상을 떠난지 1주기를 맞았다.

아이언은 지난해 1월 2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경비원은 곧바로 신고, 고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는 29세였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언의 사인은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이며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또한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이언의 사망은 갑작스러웠다.

아이언은 2014년 Mnet '쇼미더머니3' 준우승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2015년 첫 번째 싱글 '블루(blu)'를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김범수의 '카사노바(CASANOVA)',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지민의 곡 'Puss'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2016년 첫 정규 앨범 '록 바텀(ROCK BOTTOM)'을 발매하고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자랑한 아이언이다. 특히 첫 정규 앨범은 리스너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에 그는 힙합신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기대주라는 수식어와 다르게 아이언에게는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그는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2016년 10월 자택에서 자신에게 결별을 선언한 전 여자친구 상해 및 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후 아이언은 자신의 SNS에 "저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다"며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다.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못난 놈 좋아해 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적었다. 논란에 대해 사과함과 동시에 재기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아이언은 2020년 12월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미성년자 A씨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아이언이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현재 아이언의 SNS는 활짝 열려있다. 많은 팬들이 추모글을 남기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각종 논란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던 아이언이었으나 그가 남긴 음악은 여전히 힙합 팬들에게 위로를 전달하고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