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나상도가 탄탄한 실력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N '헬로트로트'에 나상도가 출연해 맞짱 매치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인순이 팀의 나상도는 정훈희 팀의 주찬과 함께 맞짱 매치의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 등장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나상도는 이날 무대에 앞서 주찬과 함께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통해 "축구도 추가 시간을 줄 때 역전하는 게 최고이지 않나. 드라마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 무대로 김상진의 '고향이 좋아'를 선곡한 두 사람은 개성 강한 보이스의 조화로 보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낸 나상도, 주찬은 심사위원에게 인사하며 두 번째 무대인 '공'을 소개했다.
"무대에서 댄스 본능은 잠시 접어두고 남자의 목소리로만 꽉 채워 보겠다"며 두 번째 무대를 예고한 나상도는 나훈아의 '공'을 열창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과시했다.
이건우 심사위원은 두 사람의 무대에 대해 "나상도 씨와 주찬 씨는 전혀 색깔이 다르다. 나상도 씨는 구수한 된장찌개 색깔이 나고, 주찬 씨는 마요네즈 색깔이다. 나상도 씨는 많은 연습 끝에 오늘의 목소리에 이른 것 같다"면서 "트로트의 획을 그을 수 있는 가수의 자질이 있다"고 감탄했다.
또한, 김현아 심사위원은 나상도에 대해 "저음도 잘하고 고음도 잘하시고 기본이 탄탄하신데 심금을 올리는 한 방, 오버를 해줬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심사위원 비비는 "너무 멋있다"며 "나상도 씨는 발음과 목소리가 하나의 이야기를 저에게 말해주는 것 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완벽한 가창력을 자랑한 나상도와 주찬은 1792.1점을 기록했다. 나상도는 "저는 5위도 만족한다. 열심히 했으니까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상도는 주찬보다 높은 점수로 1 VS 1 저격 매치에 진출하며 김수희 팀의 장혜리를 지목해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나상도가 출연하는 MBN '헬로트로트'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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