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신현빈 종영 인터뷰
"고현정과 호흡 좋아, 많이 의지했다"
"녹색코트 PPL 아냐, 브랜드서 제작해 줬다"
"'슬의생2'과 촬영 병행, 배려 덕분에 수월했다"
"고현정과 호흡 좋아, 많이 의지했다"
"녹색코트 PPL 아냐, 브랜드서 제작해 줬다"
"'슬의생2'과 촬영 병행, 배려 덕분에 수월했다"
![배우 신현빈./사진제공=유본컴퍼니](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BF.28267075.1.jpg)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이하 '슬의생2')에서 양정원(유연석 분)과 달달한 로맨스를 보여줬던 신현빈은 '너를 닮은 사람'에서 아무렇게나 늘어뜨린 긴 파마머리와 생기 없는 얼굴, 낡은 초록 코트 차림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일정상 '슬의생2'와 '너를 닮은 사람' 촬영을 동시 병행한 신현빈. 그는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힘들었지만 양쪽에서 스케쥴 배려를 많이 해줘서 수월하게 찍었다. 두 작품을 동시에 하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한쪽에라도 피해를 드리면 안 되니까 고민이 많았다. 그리고 방송이 나가면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도 됐다. 다른 인물로 느껴져야 할 텐데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캐릭터가 다른 게 비슷한 것보다 나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걱정은 했죠. 캐릭터가 가진 목소리, 대사 톤, 표정이 다른데 어느 순간 섞여버리지 않을까하고요."
![배우 신현빈./사진제공=유본컴퍼니](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BF.28267076.1.jpg)
이어 "'슬의생' 신원호 감독님한테 말씀드렸는데, 감독님이 내가 고민을 많이 했다는 걸 느끼셨는지 나에게 결정권을 주셨다. 일정은 어떻게든 되지 않겠냐고 해주셔서 '너를 닮은 사람' 출연을 결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희주의 입장에서 해원은 자신의 삶을 괴롭히는 사람이지만, 해원의 입장에서 희주는 자신의 삶을 망가트려 놓고 인정하지 않는 나쁜 사람인 거다. 등장인물 모두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배우 신현빈./사진제공=유본컴퍼니](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BF.28267077.1.jpg)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 어떻게 할 것 같냐고 묻자 신현빈은 "상상이 안 가더라. 내가 아닌 친구가 이런 일을 겪으면 '그래도 어떡하겠어, 네 인생 살아야지' 하겠지만, 막상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될까 생각이 든다. 닥쳐봐야 알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구해원은 방송 초반부터 중반부가 넘는 시점까지 과거 정희주가 선물해준 초록 코트를 입고 등장했다. 이에 '초록괴물' 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 신현빈은 "초록 코트가 흔하지 않아서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모델로 있던 브랜드에서 제작해준다고 했다. 버거워 보이는 느낌, 답답해 보이는 느낌을 살려서 제작해줬다. 세월감이 느껴져야 해서 총 세 벌이 준비됐는데, 현재 시점에서의 코트는 보풀도 많이 일어나있고, 단추도 떨어져 나갈 정도로 헐렁하다"고 말했다.
이 코트는 방송 후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신현빈은 "방송에서 결국 코트를 태우는데, 옷을 만드는 분들 입장에서는 싫을 수 있지 않나. 이해해준다고 했는데도 마음이 안 좋았는데, 다행히 코트가 빠르게 완판돼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밝혔다.
![배우 신현빈./사진제공=유본컴퍼니](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BF.28267079.1.jpg)
신현비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슬의생2', '너를 닮은 사람' 촬영과 방송을 마쳤고, 내년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괴이' 촬영도 마친 상태다. 지금은 JTBC 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촬영에 한창이다.
신현빈은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캐릭터 자체가 화려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시대물이고 나이가 들고 사건들을 겪으며 내면의 변화도 일어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신현빈은 "올해 바쁘게 지냈고, 열심히 일했다. 시기가 잘 조절돼서 많이 겹치지 않게 촬영할 수 있었다. 작품에 대한 궁금증, 호기심, 욕심 때문에 계속 작품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새로운 이야기나 인물을 만나 살아가는 게 괴로우면서도 재밌다"고 말했다.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서 친구들을 만나고 소소한 시간을 가졌어요. 그런 시간이 일을 더 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작품을 하며 사람들과의 관계가 이어지는 게 귀한 일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고, 그런 것들이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결국에는 그런 에너지 때문에 바쁜 시간 속에서도 저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