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김수안이 엄마 고현정을 협박하는 김재영을 찔러 죽였다.
2일 밤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최종회 16회에서는 정희주(고현정 분)에게 버림 받았다는 걸 안 서우재(김재영 분)가 격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우재는 자신을 밀어내려는 정희주에게 "날 내팽게치고 도망 친 누나, 그래도 다시 오겠지, 바보처럼 무작정 기다리던 날 차로 받아버리고 사고로 위장한 남편, 그 둘이 내 눈앞에서 보란 듯이 잘 지내는 걸 내가 언제까지 참고 있을 줄 알았냐"라며 분노에 가득찼다.
하지만 정희주는 "네가 잘 못 기억하고 있는 거다. 그날 남편은 나랑 같이 있었다. 사고 난 건 안타깝지만 그 일과는 상관없다. 내 기억은 그렇다"라며 항변했다. 이어 그는 "네가 잃어버린 시간 내가 보상하겠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우리 관계가 달라질 일은 없다"라며 설득했다.
하지만 서우재는 "뭐가 그렇게 무서워. 내가 가질 수 없으면 누나 아무도 못 가져"라며 정희주의 목을 졸랐다. 이어 정희주는 숨통이 점점 조여왔고 정희주의 딸 안리사(김수안 분)는 엄마를 구하려 만년필로 서우재의 목을 찔러 그를 죽였다.
이후 정희주는 서우재의 사망을 은폐하기 위해 리사에게 거짓말을 했고 안현성(최원영 분)에게는 수면제를 탄 주스를 먹였다. 작업실로 돌아간 정희주는 바닥에 흘린 피와 시체를 수습했고 구해원은 이 장면을 다 보고 있었다.
구해원은 리사의 만년필을 내밀며 정희주에게 "세 사람이 들어갔는데 리사, 언니만 나왔다. 선배 죽었지 않느냐"라며 "금방 들킬 거짓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리사였다. 언니가 그런니까 언니 답지 않은 짓을 하지"라고 정곡을 찔렀다.
그러자 정희주는 구해원에게 "다 버리겠다. 그림도 다신 그리지 않겠다. 애들도 가족도 같이 지내지 않겠다. 네 앞에도 사람들도 앞에도 난 서우재랑 바람나 모두를 배신하고 도망친 가정을 버린 사람이 되겠다"라며 사죄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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