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썬 해명문에
폭로자 반박 게시글
"양심에 손 얹고 없나?"
'스우파'  제트썬/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스우파' 제트썬/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코카N버터 제트썬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최초 폭로자가 그의 사과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제트썬은 지난 20일 자신을 둘러싼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선생님이자 연장자로서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된 일에 대해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일방적으로 연락하는 것도 부담스러울까봐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만남을 기다리다간 제가 하지 않았던 일들도 사실처럼 굳어질까봐 두려웠고 저로 인해 코카N버터 멤버들과 '스우파' 동료들, 팬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입장을 남긴다"며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18년 자메이카로 떠나기 전 자신이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맡고, 폭로자가 빨래 등 가사일을 맡기도 합의했다면서 "싫은 티를 조금이라도 냈다면 눈치를 챘을텐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괜찮은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선생님이었기에 싫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는 걸 당시엔 잘 몰랐다. 어린 친구를 섬세하게 챙겨야했는데 그러질 못해 상처를 남겨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폭로자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잘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폭로자의 동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폭로자는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우파 ㅈㅌㅆ 폭로글 작성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반박했다.
'스우파'  제트썬/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스우파' 제트썬/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그 분이 통역, 예약 등의 일을 맡고 제가 가사일 전체를 맡기로 한 적은 없다"며 "그 분 속옷빨래까지 하는 걸 알고도 함께 가겠다고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신마사지는 받기만 한 적이 없고 번갈아서 해주셨다는 점. 양심에 손을 얹고 정말 단 한번이라도 그러신 적 있나"라며 "머리카락을 자르고 망한 것 같다고 웃으면서 손수 사진을 찍은 점, 눈물을 참느라 안좋은 제 표정을 보고 한국에 있는 팀 멤버들에게 '내가 머리 잘라줬는데 표정 안 좋다'며 뭐라고 한 점, 이중에 거짓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폭로자는 "그곳에서 지내며 혼났던 이유들이 정당하고 선생님으로서 진심으로 제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문이) 짧더라도 그냥 진심어린 사과였다면 저는 오늘 이렇게까지 세세히 들춰내며 또 글을 쓰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폭로자는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제트썬의 제자였고 2017년부터 정식으로 팀이 돼 함께 활동했던 댄서 출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8년 만 20살이던 때에 제트썬의 추천으로 자메이카에 춤을 배우러 떠났지만 "그 한달은 지금까지도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최악의 한달"이라고 토로했다.

폭로자는 "그 분이 웃으며 '넌 이제 한달 동안 내 노예야'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땐 장난으로 웃어넘겼던 그 말이 진짜일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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