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 6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검은 태양'이 결말을 앞두고 속도감을 높인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검은 태양' 11회에서는 한지혁(남궁민 분)과 유제이(김지은 분)를 중심으로 한 국정원 요원들이 백모사(유오성 분)와 전면전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최상균(안지호 분)이 이인환(이경영 분)의 병실에서 칼을 빼드는 장면과, 한청해전 10주기 행사에서 한지혁이 김명철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하늘을 향해 공포탄을 쏘는 순간에는 시청률이 최고 9%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입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
앞서 한지혁과 윤제이는 국정원 전·현직 요원들로 구성된 사조직 '상무회'의 수장 이인환 차장이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기업 '플래닛'과 결탁해 사람들의 개인 정보를 악용한 일을 밝혀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탄로 나고 체포된 이인환은 한지혁에게 일 년 전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선양 사건이 백모사의 소행이라고 밝혔고, 뒤이어 찾아온 백모사의 손에 의해 의식을 잃고 천장에 목을 매단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어제 방송에서 한지혁은 이 모든 비극의 씨앗이 된 백모사를 처단하기 위해 정면 승부를 준비했고, 도진숙(장영남 분)은 그를 필두로 새 팀을 꾸려 백모사를 쫓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지혁은 유제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것을 만류했다. 유제이는 백모사가 아버지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했고, 그런 그녀의 마음이 약해지거나 상처받는 일이 생길까 우려했던 것. 그러나 "저 각오 됐어요. 흔들리는 일은 없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유제이의 모습은 한층 단단해진 그녀의 성장을 느끼게 했다.
유제이는 이인환이 백모사에게 습격당했을 당시 국정원 내 보안 시스템이 먹통이 된 일을 수상하게 여겼고, 앞서 해킹 사건으로 국정원에 한차례 소동을 일으켰던 최상균이 심어놓은 악성코드가 작동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가 일 년 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 최 과장 때문에 국정원에 악감정을 품었으리라 짐작한 한지혁과 유제이는 최상균을 찾아갔다. 최상균은 혐의를 에둘러 부인했지만 이인환이 습격당한 사실까지 이미 알고 있었고, 이를 눈치챈 한지혁은 그가 백모사와 손을 잡았다고 확신했다.
이후 최상균의 뒤를 밟음으로써 백모사의 행방을 알아내려는 특급 작전이 시작됐다. 그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백모사의 아지트를 발견한 국정원 요원들은 중무장한 뒤 경찰특공대의 지원까지 받아 현장에 잠임했다. 이때 백모사와 수하들이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발군의 사격 실력을 보여준 한지혁과 적들 사이 불꽃 튀는 총격전이 이어져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그러나 백모사가 EMP(전자기파) 폭탄을 터뜨렸고, 이 충격으로 한지혁은 무기를 놓친 채 쓰러져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멀리서 지원하며 상황을 지켜보던 유제이는 한지혁이 위험에 빠지자 곧바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백모사와 다시 대면했다. 유제이는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아빠"라고 간절하게 그를 불렀지만 백모사는 잠시 동요하는 듯하다가 그녀에게 총구를 겨누며 보는 이들을 오싹하게 했고, 결국 현장에서 도주해 모습을 감췄다.
백모사와의 만남 이후 혼란에 빠진 유제이는 평소 다니던 성당의 신부로부터 최근 고해소에 아버지로 추정되는 낯선 사내가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오래전 극한 상황에서 함께 버티던 동료를 죽였다는 의미심장한 고백과 함께 불안정한 그의 심리 상태를 전해 들은 유제이는, 백모사가 아버지이며 십수 년 전 함께 납북됐던 동료를 자기 자신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지혁 역시 백모사가 유제이를 곧바로 죽이지 않고 망설였던 사실을 떠올리며 그녀의 확신에 힘을 실었다.
11회 방송 말미에는 국정원 요원들과 백모사의 두 번째 전면전이 펼쳐졌다. 도진숙은 10년 전 아들이 전사했던 한청해전 10주기 행사에 참석해 유족 대표로서 추모사를 낭독하게 됐다. 그녀는 백모사가 자신을 노린다는 것을 눈치채고 스스로 미끼가 되고자 한 것이다. 한지혁은 행사장에 잠입해 들어온 백모사 일당 중 한 명을 발견하고 즉시 발포했지만, 피를 흘리며 쓰러진 그의 몸에 폭발물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폭발까지 단 몇 초밖에 남지 않은 시점,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하고 파랗게 질려가는 한지혁과 또 다른 곳에서 대형 폭발물 타이머를 발견하고 경악하는 유제이의 표정이 교차하며 위기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대망의 최종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이처럼 '검은 태양'은 결말을 앞두고 스릴 넘치는 재미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내일이 마지막이라니. 믿을 수 없다", "오랜만에 진짜 영화 같은 드라마를 봤네요. 이렇게 기다려지는 드라마는 몇 년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듯", "모두가 행복한 결말 맞았으면 좋겠네요" 등 열렬한 반응을 남겼다.
MBC 창사 60주년 특별기획 '검은 태양'은 23일(오늘) 밤 9시 50분에 최종회가 방송되며, 다음 주인 29일(금)과 30일(토) 밤 10시에는 스핀오프 '뫼비우스 : 검은 태양'이 방송된다.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wavve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지난 22일 방송된 '검은 태양' 11회에서는 한지혁(남궁민 분)과 유제이(김지은 분)를 중심으로 한 국정원 요원들이 백모사(유오성 분)와 전면전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최상균(안지호 분)이 이인환(이경영 분)의 병실에서 칼을 빼드는 장면과, 한청해전 10주기 행사에서 한지혁이 김명철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하늘을 향해 공포탄을 쏘는 순간에는 시청률이 최고 9%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입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
앞서 한지혁과 윤제이는 국정원 전·현직 요원들로 구성된 사조직 '상무회'의 수장 이인환 차장이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기업 '플래닛'과 결탁해 사람들의 개인 정보를 악용한 일을 밝혀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탄로 나고 체포된 이인환은 한지혁에게 일 년 전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선양 사건이 백모사의 소행이라고 밝혔고, 뒤이어 찾아온 백모사의 손에 의해 의식을 잃고 천장에 목을 매단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어제 방송에서 한지혁은 이 모든 비극의 씨앗이 된 백모사를 처단하기 위해 정면 승부를 준비했고, 도진숙(장영남 분)은 그를 필두로 새 팀을 꾸려 백모사를 쫓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지혁은 유제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것을 만류했다. 유제이는 백모사가 아버지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했고, 그런 그녀의 마음이 약해지거나 상처받는 일이 생길까 우려했던 것. 그러나 "저 각오 됐어요. 흔들리는 일은 없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유제이의 모습은 한층 단단해진 그녀의 성장을 느끼게 했다.
유제이는 이인환이 백모사에게 습격당했을 당시 국정원 내 보안 시스템이 먹통이 된 일을 수상하게 여겼고, 앞서 해킹 사건으로 국정원에 한차례 소동을 일으켰던 최상균이 심어놓은 악성코드가 작동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가 일 년 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 최 과장 때문에 국정원에 악감정을 품었으리라 짐작한 한지혁과 유제이는 최상균을 찾아갔다. 최상균은 혐의를 에둘러 부인했지만 이인환이 습격당한 사실까지 이미 알고 있었고, 이를 눈치챈 한지혁은 그가 백모사와 손을 잡았다고 확신했다.
이후 최상균의 뒤를 밟음으로써 백모사의 행방을 알아내려는 특급 작전이 시작됐다. 그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백모사의 아지트를 발견한 국정원 요원들은 중무장한 뒤 경찰특공대의 지원까지 받아 현장에 잠임했다. 이때 백모사와 수하들이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발군의 사격 실력을 보여준 한지혁과 적들 사이 불꽃 튀는 총격전이 이어져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그러나 백모사가 EMP(전자기파) 폭탄을 터뜨렸고, 이 충격으로 한지혁은 무기를 놓친 채 쓰러져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멀리서 지원하며 상황을 지켜보던 유제이는 한지혁이 위험에 빠지자 곧바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백모사와 다시 대면했다. 유제이는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아빠"라고 간절하게 그를 불렀지만 백모사는 잠시 동요하는 듯하다가 그녀에게 총구를 겨누며 보는 이들을 오싹하게 했고, 결국 현장에서 도주해 모습을 감췄다.
백모사와의 만남 이후 혼란에 빠진 유제이는 평소 다니던 성당의 신부로부터 최근 고해소에 아버지로 추정되는 낯선 사내가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오래전 극한 상황에서 함께 버티던 동료를 죽였다는 의미심장한 고백과 함께 불안정한 그의 심리 상태를 전해 들은 유제이는, 백모사가 아버지이며 십수 년 전 함께 납북됐던 동료를 자기 자신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지혁 역시 백모사가 유제이를 곧바로 죽이지 않고 망설였던 사실을 떠올리며 그녀의 확신에 힘을 실었다.
11회 방송 말미에는 국정원 요원들과 백모사의 두 번째 전면전이 펼쳐졌다. 도진숙은 10년 전 아들이 전사했던 한청해전 10주기 행사에 참석해 유족 대표로서 추모사를 낭독하게 됐다. 그녀는 백모사가 자신을 노린다는 것을 눈치채고 스스로 미끼가 되고자 한 것이다. 한지혁은 행사장에 잠입해 들어온 백모사 일당 중 한 명을 발견하고 즉시 발포했지만, 피를 흘리며 쓰러진 그의 몸에 폭발물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폭발까지 단 몇 초밖에 남지 않은 시점,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하고 파랗게 질려가는 한지혁과 또 다른 곳에서 대형 폭발물 타이머를 발견하고 경악하는 유제이의 표정이 교차하며 위기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대망의 최종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이처럼 '검은 태양'은 결말을 앞두고 스릴 넘치는 재미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내일이 마지막이라니. 믿을 수 없다", "오랜만에 진짜 영화 같은 드라마를 봤네요. 이렇게 기다려지는 드라마는 몇 년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듯", "모두가 행복한 결말 맞았으면 좋겠네요" 등 열렬한 반응을 남겼다.
MBC 창사 60주년 특별기획 '검은 태양'은 23일(오늘) 밤 9시 50분에 최종회가 방송되며, 다음 주인 29일(금)과 30일(토) 밤 10시에는 스핀오프 '뫼비우스 : 검은 태양'이 방송된다.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wavve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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