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신작 '모가디슈'에서 안기부 출신 참사관役
"시대상 반영하면서도 전형성 벗어난 캐릭터 표현 위해 노력"
"모로코서 4개월 로케, 한 편 아니라 서너 편 찍은 듯"
"시대상 반영하면서도 전형성 벗어난 캐릭터 표현 위해 노력"
"모로코서 4개월 로케, 한 편 아니라 서너 편 찍은 듯"
"마지막 탈출 장면은 특히 신경 써서 찍었어요. 그 생생함을 관객들이 체험하며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발생으로 고립된 남북 공사관 직원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의 명장면으로 조인성은 카체이신 액션의 탈출신을 꼽았다. 조인성은 이번 영화에서 주 소말리아 한국대사관의 강대진 참사관 역을 맡았다. 강대진은 국가안전기획부에서 좌천돼 소말리아에 파견된 인물. 안기부 출신답게 위기일발의 내전 상황 속에도 탁월한 정보력과 행동력, 번뜩이는 기지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나간다. 콩글리시와 능청스러움도 강대진만의 협상 무기다.
"기존의 안기부 출신 인물들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시대상을 반영하면서도 전형적이지 않게 표현되도록 노력했죠. 목적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니 연기가 자유로워졌어요. 비굴하게 굴었다가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어떨 때는 타이르기도 하죠. 다채롭게 시도한다면 기존과 다른 인물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번 영화는 이국적이고 실감 나는 당시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모로코에서 4개월간 모든 촬영이 진행됐다. 조인성은 "외국 배우들과 언어가 다르니 어색할 줄 알았는데 이질감이 없었다. 연기라는 예술로 언어를 넘어서는 무언가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적·종교적 이유로 모로코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어 한국 음식이 그리웠다"며 힘들었던 점도 털어놨다. 하지만모로코에서의 4개월이란 시간은 배우들, 스태프들 등 영화에 참여한 이들을 서로 끈끈하게 만들었고, 그 유대감은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만들어진 영화는 한 편이지만 우리가 함께 뭉쳤고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체감으로는 영화 서너 편을 같이한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영화에 대해 얘기하고 쉴 때도 만나서 영화 얘기를 하며 거의 함께 생활했죠. 다른 영화 현장보다 서로 간에 더 끈끈해졌어요. 어느 작품보다 같이 밥을 많이 먹었던 작품일 겁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난 것 같았어요." 조인성은 1998년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해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ODG에서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경력도 어느 정도 됐고 잘해야 하고 잘하고 싶으니까 그랬다. 오래해온 일을 못한다는 건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를 한 지는 21년째, 1981년생으로 올해 40대가 된 조인성은 앞으로 더 활발하고 유연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번 작품을 기점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이제는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등 대중들과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싶어요. 또 작은 역할이라도 출연해서 그 영화를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됐으면 해요. 예능 '어쩌다 사장' 방송부터 '모가디슈' 개봉에 드라마 '무빙', 영화 '밀수' 촬영까지 이렇게 많은 작품을 하고 다양한 촬영 현장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 오랜만인 것 같은데 내년, 내후년은 지금 농사 짓는 걸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발생으로 고립된 남북 공사관 직원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의 명장면으로 조인성은 카체이신 액션의 탈출신을 꼽았다. 조인성은 이번 영화에서 주 소말리아 한국대사관의 강대진 참사관 역을 맡았다. 강대진은 국가안전기획부에서 좌천돼 소말리아에 파견된 인물. 안기부 출신답게 위기일발의 내전 상황 속에도 탁월한 정보력과 행동력, 번뜩이는 기지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나간다. 콩글리시와 능청스러움도 강대진만의 협상 무기다.
"기존의 안기부 출신 인물들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시대상을 반영하면서도 전형적이지 않게 표현되도록 노력했죠. 목적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니 연기가 자유로워졌어요. 비굴하게 굴었다가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어떨 때는 타이르기도 하죠. 다채롭게 시도한다면 기존과 다른 인물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번 영화는 이국적이고 실감 나는 당시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모로코에서 4개월간 모든 촬영이 진행됐다. 조인성은 "외국 배우들과 언어가 다르니 어색할 줄 알았는데 이질감이 없었다. 연기라는 예술로 언어를 넘어서는 무언가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적·종교적 이유로 모로코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어 한국 음식이 그리웠다"며 힘들었던 점도 털어놨다. 하지만모로코에서의 4개월이란 시간은 배우들, 스태프들 등 영화에 참여한 이들을 서로 끈끈하게 만들었고, 그 유대감은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만들어진 영화는 한 편이지만 우리가 함께 뭉쳤고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체감으로는 영화 서너 편을 같이한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영화에 대해 얘기하고 쉴 때도 만나서 영화 얘기를 하며 거의 함께 생활했죠. 다른 영화 현장보다 서로 간에 더 끈끈해졌어요. 어느 작품보다 같이 밥을 많이 먹었던 작품일 겁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난 것 같았어요." 조인성은 1998년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해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ODG에서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경력도 어느 정도 됐고 잘해야 하고 잘하고 싶으니까 그랬다. 오래해온 일을 못한다는 건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를 한 지는 21년째, 1981년생으로 올해 40대가 된 조인성은 앞으로 더 활발하고 유연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번 작품을 기점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이제는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등 대중들과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싶어요. 또 작은 역할이라도 출연해서 그 영화를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됐으면 해요. 예능 '어쩌다 사장' 방송부터 '모가디슈' 개봉에 드라마 '무빙', 영화 '밀수' 촬영까지 이렇게 많은 작품을 하고 다양한 촬영 현장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 오랜만인 것 같은데 내년, 내후년은 지금 농사 짓는 걸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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