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수' 제작발표회
배철수 "안 보면 손해"
이승철 "독설 아직 없었다"
배철수 "안 보면 손해"
이승철 "독설 아직 없었다"

'새가수'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명곡을 현세대의 감성으로 새롭게 노래할 가수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ADVERTISEMENT

배철수는 "나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하는데 그런 인물이 못 된다. 포스터에 얼굴을 너무 크게 해놔서 민망하다"며 "왜 이렇게 부담을 주는지 모르겠다. 프로그램이 잘 안 되면 내 책임이고, 잘 되면 PD들과 심사위원, 출연자 덕분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디션 출신이긴 하지만 한번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지 않았다. 음악하는 걸 심사하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노래를 불러서 한 사람이라도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면 의미가 있는데 탈락을 결정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그럼에도 출연한 건 만 14년 동안 '콘서트 7080'을 진행하면서 좋은 음악을 소개해왔다. 그 프로그램이 없어지니까 나한테 '볼 게 없다'고 뭐라하더라. 그러다가 이 제안을 받고 7090음악을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면 의미 있겠다는 생각으로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이어 "음악은 추억을 동반한다. 추억을 새록새록 생각나게끔 하는데 주안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보면서 데뷔했을 때 생각이 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이라며 "심사를 해봤는데 아직까지 독설할 만한 참가자가 없다. 아주 괜찮다. 노른자만 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정재형은 "'불후의 명곡'을 9년 동안 했는데 그땐 프로들의 경연이었다. 이번에는 실력있는 아마추어에게 기회를 줬으면 하는 마음에 출연했다"며 "말 한마디 할 때마다 너무 떨린다. 이렇게 쟁쟁한 오디션이 있었나 싶다.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함께하고 취향을 만들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놀랐던 건 심사위원이라고 앉아있지만 우리가 소년, 청년이 돼서 추억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ADVERTISEMENT
마마무 솔라는 "누군가를 심사할 위치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프로그램의 취지가 너무 좋다. 함께 어우러져 통하는 것 자체가 즐거울 것 같다.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참가자들 보면서 많이 배우고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스스로를 "오디션이 나은 스타"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음악을 시작하면서 당시 음악을 많이 커버해봤고, 공부가 된 곡들이 많다. 다른 개성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취지가 아름답다고 느꼈다. 오디션 출신으로서 참가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성시경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다른 점을 묻자 "심사위원들이 차별화고, 내가 MC인 게 차별화다. 보통 이 자리에 장성규 씨나 전현무 씨가 앉는데 내가 선배, 후배로서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게 다르다"며 "기대되는 참가자가 많다. 오디션도 중요하지만 명곡의 재해석, 그 노래가 공중파에서 다시 들린다는 게 나를 흥분시켰다"고 했다.
배철수는 "그 전까지는 반신반의했는데 첫 녹화하면서 너무 즐거워서 녹화를 하는 건지 모르고 즐겼다"며 "특히 성시경이 사회를 보는 걸 보고 KBS에 정말 잘 맞는 진행자라고 생각했다. 유려한 진행과 적절한 농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품위가 있다. 다른 좋은 후배들과 함께 하게 돼서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ADVERTISEMENT

강승윤은 이승철과 함께 심사위원이 된 소감에 대해 "같은 심사위원이라는 말이 안 어울린다. 심사위원이라기 보다는 참가자와 중간자 역할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뿌듯하기도 하고, 10년 동안 잘 살았구나 생각이 드는 자리다. 멘토 이승철과 같은 높이에서 참가자들을 볼 수 있어서 영광이다. 저는 참가자 입장에서 조금 더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승철은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게 (강승윤의) 촌철살인이 막 나온다. 기대하셔도 좋다"며 "쟤를 보고 반성을 많이했다. 내가 저랬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성시경도 "이상하게 이승철이 둥글둥글해지고 강승윤이 오히려 세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승윤은 "아무래도 배운 게 그거"라고 너스레를 떨았다.
ADVERTISEMENT
이어 "노래를 즐기면서 웃을 수 있지만 심사위원 이야기도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른 오디션과 달리 연주를 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 그들이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기대가 되는 지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출산 후 첫 심사를 맡게 된 거미는 "엄마가 되서 달라졌다고 할 순 없지만 마음가짐은 다르다. 무대에 서있는 참가자가 좀 더 안쓰럽고 신경이 쓰인다. 누군가의 아들, 딸일 텐데"라며 "특히 얼마 전에 출산하고 나온 분이 있었다. 원래도 눈물이 많은 편이라 참느라 힘든 적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오디션은 조금 더 인간적인 면이 보이는 참가자한테 시선이 간다"며 "그 시대 음악들이 그런 힘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솔라는 "과거 리메이크 앨범을 내면서 7080 노래를 많이 들었다. 그 때 노래가 신선하고 좋았다. 참가자들의 목소리로 들으니까 또 다른 신선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부담감을 묻자 그는 "내가 말을 해도 될까 고민도 되고, 생각만 하다가 참는 적도 있다"며 "선배님들은 편안하게 해주시는데 아직 어렵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강승윤은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잃은 낭만을 되찾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저처럼 멋진 새로운 가수가 탄생하길 바라고, 명곡을 빛내줄 좋은 목소리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솔라는 "첫 방송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자신했다. 거미는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실 수 있다. 지쳐 있는 마음에 물결을 만들어 줄 수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형은 "가수가 살았던 인생과 함께 노래를 들려줘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승철은 "거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거다. 많은 추억에 잠길 수 있다"고 했다. 배철수는 "좋은 프로그램을 안 보면 여러분이 손해"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꽉 찬 공연장에서 공연은 커녕 사람들과 만나기도 어렵다. 이럴 때 당연한 것에서 위로를 받아야 한다. 좋은 노래만한 게 없다. 좋은 음악 추천해놨으니까 편하게 오셔서 시청해달라"고 말했다.
송준영 PD는 선배가 후배를 꾸짖고, 후배는 선배를 무시하는 문화가 언제부턴가 암암리에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배는 격려하고, 후배는 애틋한 존경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요즘 부모자식간 한 자리에 같이 있지 않는데 거실에 함께 앉아 손잡고 보시면 좋겠다"고 했다.
'새가수'는 1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