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길동 첫 번째 편
캐주얼 파스타집, 역대 최악의 맛+위생
캐주얼 파스타집, 역대 최악의 맛+위생

이날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건 캐주얼 파스타집. 아기자기한 피규어들로 꾸며진 파스타집 사장님은 국가대표 유망주라 불리는 용인대 유도 훈련단 출신이었다. 선수생활을 마치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친구가 차린 중식당에서 일을 하다 스테이크 집에서 셰프로 근무 후 2018년 파스타를 10일 배워서 창업했다고.
ADVERTISEMENT
코치 시절부터 요리가 취미였던 사장님은 파스타 30종에 그 외 메뉴 19종까지 무려 49가지의 메뉴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었다. 메뉴 가격은 다소 높은 수준으로 파스타 3개 사이드 피자 1개 주문에 5만 원이 훌쩍 넘었다.
식전 버섯크림수프를 맛 본 백종원은 "이 수프를 왜 (이렇게) 했어요? 어떻게 크림수프가 이런 맛이 나지?"라고 갸우뚱했고, "마트에서 파는 수프 끓여도 이거보다 맛있겠다"며 혹평했다.
ADVERTISEMENT
새우 로제 파스타를 맛본 백종원은 "파스타라기보다 떡볶이 같다"고 했고 정인선도 "스파게티 컵라면 맛, 인스턴트 맛이 난다"며 말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요리를 할 때 습관적으로 화구를 젓가락으로 두드리는 행동이 문제라고 했다. 무의식적으로 화구를 치며 오염물질 그대로 음식에 들어갔다는 것. 또 행주로 옷도 닦고 팬도, 그릇도 닦는 비위생적인 무의식 습관들도 문제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일본과 거래가 많았던 회사를 다녔는데 일본 불매 운동으로 사정이 어려워져 권고사직으로 그만두고, 퇴직금과 창업자금 대출까지 닭갈빗집을 열었지만 코로나가 터져 월세도 못 낼 만큼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퇴사 후 모든 걸 쏟아 부은 가게이기에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장님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닭갈비를 시식하기 위해 식당을 방문한 백종원은 팬에 꽉 차지 않는 닭갈비의 양을 지적했다. 이어 맛을 본 백종원은 "닭 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 맛이 없진 않다. 문제는 개성이 없다. 조리방식도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주방을 살펴 본 백종원은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서툰 점이 있다며 지적했다.
ADVERTISEMENT

사장님은 "저만이 할 수 있는 음식"이라며며 강한 자부심을 보였으나 백종원은 "그럼 왜 안했을까 생각해야해, 메뉴 없을 땐 다 이유가 있다"고 일침 했다. 문제는 노가리찜집인데 코다리가 더 잘나가는 상황이라는 것. 그럼에도 사장님은 "잘 해서 터트리고 싶다"며 "노가리와 코다리는 다르다. 노가리가 더 씹을 때 쫄깃하다. 드신 분들은 맛있다고 한다"고 자신했다.
노가리찜을 맛 본 백종원은 "먹기 전에는 주방에서 달짝지근한 냄새가 났는데 단맛이 거의 없다. 낯선 생선조림"이라고 평했다. 결국 백종원은 김성주를 소환했고, 김성주도 “국물은 비린데 노가리 식감이 너무 좋다. 쫀쫀하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