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라스'서 출산 스토리 밝혀
"시어머니 없어서 내 맘대로 해도 돼"
"출산 후 과다출혈로 블랙아웃 경험"
"처음 아기 안았을 때? 낯설었다"
"시어머니 없어서 내 맘대로 해도 돼"
"출산 후 과다출혈로 블랙아웃 경험"
"처음 아기 안았을 때? 낯설었다"
자발적 미혼모가 된 방송인 사유리가 아들 출산 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사유리가 출연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정자 기증을 통해 아들 젠을 출산했다. 사유리의 임신 및 출산 소식과 함께 자발적으로 미혼모가 됐다는 사실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며 화제가 됐다.
사유리는 출산 후 근황에 대해 "기사도 많이 나고 하니 다들 제가 바쁜 줄 아신다. 그런데 일이 하나도 없다"며 시작부터 입담을 자랑했다. 이어 출산 후 변화에 대해 "몸매가 달라졌다. 엉덩이가 너무 내려갔다"면서 솔직한 토크를 이어갔다. 아들 이름에 대해서는 "젠은 전부라는 의미다. 오늘부터 내가 죽는 순간까지 다 주고 싶다는 거다"면서 "한국 이름을 아직 못 지었는데 어떤 게 좋겠냐"고 작명을 부탁했다. 평소 사유리와 절친한 김구라는 "한국 이름 없이 그냥 젠도 좋다"고 제안했다. 사유리는 김구라의 본명을 묻더니 "김현동이라고 하니 그럼 동현이라고 짓겠다"고 해 김구라를 당황스럽게 했다.
사유리는 오상진의 축하 메시지가 특히 기억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한참 축하 메시지가 올 때 좀 지나서 문자를 보냈더라. '특별하고 멋있어'라고 했다. 눈물이 나더라"며 진심 어린 오상진의 메시지에 감동 받은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축하해줘야 할 사람인 김구라는 축하 메시지를 안 했다"며 서운함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구라는 "나를 꾸짖어 달라"며 "나는 친할수록 연락 안하는 스타일이다. 내 특징은 축의금으로 축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유리가 "축의금을 안 주지 않았냐"고 하자 김구라는 "결혼을 안 했지 않나. 아기 돌잔치 때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함께 나온 게스트 홍서범이 축하금으로 뒷주머니에서 비상금 5만 원을 꺼내 사유리에게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사유리는 출산 전보다 입담은 오히려 더 과감해졌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아줌마가 되니까 무서울 게 없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없다. 내가 뭘 해도 상관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과거 사유리는 이상민과 한 예능에서 가상부부를 하기도 했다. 그는 아들이 보지 않았으면 하는 모습으로 "이상민과 뽀뽀하는 장면인데 그걸 보고 아들이 아빠를 이상민으로 오해하지 않을까 싶어서다"고 설명했다. 사유리는 방송 활동을 접을 각오까지 하며 자발적 미혼모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엄청 욕먹을 줄 알았다"며 "한국에서는 (공개적으로 자발적 미혼모가 된 게) 제가 처음이니 사람들이 싫어할 줄 알았다"며 "욕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한국에는 '욕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도 있지 않나. 마흔에 아기를 낳았으니 오래 살아야 한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사유리는 서양인에게 정자를 기증받은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정자은행에 갔는데 동양인 정자는 한두 개 정도였다. 이런 문화가 아직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증자의 사진을 볼 수 있냐는 물음에 "어릴 때 사진은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사유리는 "높은 EQ와 술, 담배 안 하는 게 중요했다"며 "유전력, 가족력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 사실을 안 부모님의 반응도 전했다. 사유리는 "엄마는 '아싸!'하고 계속 감사하다고 하더니 갑자기 전화를 끊었다. 너무 행복해서 울고 있었던 것"이라며 "출산은 엄마와 같이 결정한 거라 엄마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아빠는 내가 임신 6개월까지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엄마가 편지로 이 사실을 알렸는데 아빠는 '상관없다'고 했다. 무슨 의미냐고 묻자 내가 노산이라 죽지만 않으면 상관없다는 거라고 했다. 딸이 죽는 것만 아니면 어떤 것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었다"며 딸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유리는 "그런데 아버지가 딸이냐고 물어보더라. 아들이라고 했더니 당신은 그런 거 신경 안 쓴다고 하더라"며 신경 쓰는 아빠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모님을 제외하고 사유리가 임신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린 사람은 '냉동난자 메이트' 이지혜라고 한다. 사유리는 "이지혜가 제가 항상 슬픈 눈빛을 하고 있었다면서 임신하기를 잘했다고 하더라. 애기도 없고 결혼도 못하고 하니까 슬픈 표정으로 이지혜 아기를 바라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유리는 임신한 사실을 비밀로 하고 방송 활동을 하던 중 최원정 KBS 아나운서에게 들키기도 했다고 한다. 사유리는 불러오는 배를 감추기 위해 "녹화 때마다 큰 옷으로 가리고 코로나로 살이 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큰 옷만 입는 사유리를 의아하게 여긴 최 아나운서가 사유리 매니저를 떠보는 말을 했고, 매니저가 부정하지도 못한 채 "말할 수 없다"고 한 것. 사유리는 "최 아나운서가 몸 힘들지 않냐, 다 안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바뀐 결혼관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그는 "결혼할 수 있지만 예전엔 연애가 메인디쉬였다면 지금은 반찬이다. 지금은 육아가 메인디쉬다. 아이가 좋아하고 받아들이면 결혼을 해도 되는데 남자가 우선순위는 아니다"며 모성애를 드러냈다. 둘째 계획에 대해서는 "낳고 싶다"고 밝혔다. 이유는 "아들이 아빠가 없으니 형제도 없으면 외로울 것 같다"고 했다. 남아있는 냉동난자를 사용할 수 있냐는 물음에 "한국에서는 미혼 상태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둘째를 가지려면 다시 일본에 가야한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출산 중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고 한다. 임신 38주 차쯤 극심한 복통을 느껴 찾았던 병원에서 임신중독증에 갑작스레 걸렸음을 알게 됐고 지금 출산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유리는 "경과가 나쁘면 제왕절개를 하고 괜찮으면 자연분만을 하자고 하더라. 자연분만을 했는데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순간적으로 아무것도 안 보였다"며 블랙아웃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눈을 떴더니 의사 7명이 나를 보고 있더라. 죽었냐고 물었더니 아직 안 죽었다고 했다. 목숨이 위험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일본에는 한국과 달리 산후조리 문화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미역이 없더라. 대신 햄버그 스테이크 같은 걸 먹었다"며 "최근 부산에서 산후조리원 시스템을 일본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음식이 맛없어서 일주일 있다가 나왔다"고 했다.
사유리는 출산 직후 느낀 감정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 아기를 안았을 때 바로 사랑하게 될 줄 알았는데 낯설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 건 피보다 같이 있는 시간인 더 중요하단 거다. 하루하루 아기가 더 예뻐진다"며 "만약 친아들이 아니라 병원에서 아기가 바뀌었더라도 그대로 키우고 싶다. 피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중요한 것 같다"고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사유리가 출연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정자 기증을 통해 아들 젠을 출산했다. 사유리의 임신 및 출산 소식과 함께 자발적으로 미혼모가 됐다는 사실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며 화제가 됐다.
사유리는 출산 후 근황에 대해 "기사도 많이 나고 하니 다들 제가 바쁜 줄 아신다. 그런데 일이 하나도 없다"며 시작부터 입담을 자랑했다. 이어 출산 후 변화에 대해 "몸매가 달라졌다. 엉덩이가 너무 내려갔다"면서 솔직한 토크를 이어갔다. 아들 이름에 대해서는 "젠은 전부라는 의미다. 오늘부터 내가 죽는 순간까지 다 주고 싶다는 거다"면서 "한국 이름을 아직 못 지었는데 어떤 게 좋겠냐"고 작명을 부탁했다. 평소 사유리와 절친한 김구라는 "한국 이름 없이 그냥 젠도 좋다"고 제안했다. 사유리는 김구라의 본명을 묻더니 "김현동이라고 하니 그럼 동현이라고 짓겠다"고 해 김구라를 당황스럽게 했다.
사유리는 오상진의 축하 메시지가 특히 기억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한참 축하 메시지가 올 때 좀 지나서 문자를 보냈더라. '특별하고 멋있어'라고 했다. 눈물이 나더라"며 진심 어린 오상진의 메시지에 감동 받은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축하해줘야 할 사람인 김구라는 축하 메시지를 안 했다"며 서운함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구라는 "나를 꾸짖어 달라"며 "나는 친할수록 연락 안하는 스타일이다. 내 특징은 축의금으로 축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유리가 "축의금을 안 주지 않았냐"고 하자 김구라는 "결혼을 안 했지 않나. 아기 돌잔치 때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함께 나온 게스트 홍서범이 축하금으로 뒷주머니에서 비상금 5만 원을 꺼내 사유리에게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사유리는 출산 전보다 입담은 오히려 더 과감해졌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아줌마가 되니까 무서울 게 없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없다. 내가 뭘 해도 상관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과거 사유리는 이상민과 한 예능에서 가상부부를 하기도 했다. 그는 아들이 보지 않았으면 하는 모습으로 "이상민과 뽀뽀하는 장면인데 그걸 보고 아들이 아빠를 이상민으로 오해하지 않을까 싶어서다"고 설명했다. 사유리는 방송 활동을 접을 각오까지 하며 자발적 미혼모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엄청 욕먹을 줄 알았다"며 "한국에서는 (공개적으로 자발적 미혼모가 된 게) 제가 처음이니 사람들이 싫어할 줄 알았다"며 "욕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한국에는 '욕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도 있지 않나. 마흔에 아기를 낳았으니 오래 살아야 한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사유리는 서양인에게 정자를 기증받은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정자은행에 갔는데 동양인 정자는 한두 개 정도였다. 이런 문화가 아직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증자의 사진을 볼 수 있냐는 물음에 "어릴 때 사진은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사유리는 "높은 EQ와 술, 담배 안 하는 게 중요했다"며 "유전력, 가족력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 사실을 안 부모님의 반응도 전했다. 사유리는 "엄마는 '아싸!'하고 계속 감사하다고 하더니 갑자기 전화를 끊었다. 너무 행복해서 울고 있었던 것"이라며 "출산은 엄마와 같이 결정한 거라 엄마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아빠는 내가 임신 6개월까지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엄마가 편지로 이 사실을 알렸는데 아빠는 '상관없다'고 했다. 무슨 의미냐고 묻자 내가 노산이라 죽지만 않으면 상관없다는 거라고 했다. 딸이 죽는 것만 아니면 어떤 것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었다"며 딸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유리는 "그런데 아버지가 딸이냐고 물어보더라. 아들이라고 했더니 당신은 그런 거 신경 안 쓴다고 하더라"며 신경 쓰는 아빠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모님을 제외하고 사유리가 임신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린 사람은 '냉동난자 메이트' 이지혜라고 한다. 사유리는 "이지혜가 제가 항상 슬픈 눈빛을 하고 있었다면서 임신하기를 잘했다고 하더라. 애기도 없고 결혼도 못하고 하니까 슬픈 표정으로 이지혜 아기를 바라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유리는 임신한 사실을 비밀로 하고 방송 활동을 하던 중 최원정 KBS 아나운서에게 들키기도 했다고 한다. 사유리는 불러오는 배를 감추기 위해 "녹화 때마다 큰 옷으로 가리고 코로나로 살이 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큰 옷만 입는 사유리를 의아하게 여긴 최 아나운서가 사유리 매니저를 떠보는 말을 했고, 매니저가 부정하지도 못한 채 "말할 수 없다"고 한 것. 사유리는 "최 아나운서가 몸 힘들지 않냐, 다 안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바뀐 결혼관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그는 "결혼할 수 있지만 예전엔 연애가 메인디쉬였다면 지금은 반찬이다. 지금은 육아가 메인디쉬다. 아이가 좋아하고 받아들이면 결혼을 해도 되는데 남자가 우선순위는 아니다"며 모성애를 드러냈다. 둘째 계획에 대해서는 "낳고 싶다"고 밝혔다. 이유는 "아들이 아빠가 없으니 형제도 없으면 외로울 것 같다"고 했다. 남아있는 냉동난자를 사용할 수 있냐는 물음에 "한국에서는 미혼 상태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둘째를 가지려면 다시 일본에 가야한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출산 중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고 한다. 임신 38주 차쯤 극심한 복통을 느껴 찾았던 병원에서 임신중독증에 갑작스레 걸렸음을 알게 됐고 지금 출산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유리는 "경과가 나쁘면 제왕절개를 하고 괜찮으면 자연분만을 하자고 하더라. 자연분만을 했는데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순간적으로 아무것도 안 보였다"며 블랙아웃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눈을 떴더니 의사 7명이 나를 보고 있더라. 죽었냐고 물었더니 아직 안 죽었다고 했다. 목숨이 위험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일본에는 한국과 달리 산후조리 문화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미역이 없더라. 대신 햄버그 스테이크 같은 걸 먹었다"며 "최근 부산에서 산후조리원 시스템을 일본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음식이 맛없어서 일주일 있다가 나왔다"고 했다.
사유리는 출산 직후 느낀 감정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 아기를 안았을 때 바로 사랑하게 될 줄 알았는데 낯설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 건 피보다 같이 있는 시간인 더 중요하단 거다. 하루하루 아기가 더 예뻐진다"며 "만약 친아들이 아니라 병원에서 아기가 바뀌었더라도 그대로 키우고 싶다. 피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중요한 것 같다"고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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