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라스'서 출산 스토리 밝혀
"시어머니 없어서 내 맘대로 해도 돼"
"출산 후 과다출혈로 블랙아웃 경험"
"처음 아기 안았을 때? 낯설었다"
"시어머니 없어서 내 맘대로 해도 돼"
"출산 후 과다출혈로 블랙아웃 경험"
"처음 아기 안았을 때? 낯설었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정자 기증을 통해 아들 젠을 출산했다. 사유리의 임신 및 출산 소식과 함께 자발적으로 미혼모가 됐다는 사실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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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는 오상진의 축하 메시지가 특히 기억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한참 축하 메시지가 올 때 좀 지나서 문자를 보냈더라. '특별하고 멋있어'라고 했다. 눈물이 나더라"며 진심 어린 오상진의 메시지에 감동 받은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축하해줘야 할 사람인 김구라는 축하 메시지를 안 했다"며 서운함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구라는 "나를 꾸짖어 달라"며 "나는 친할수록 연락 안하는 스타일이다. 내 특징은 축의금으로 축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유리가 "축의금을 안 주지 않았냐"고 하자 김구라는 "결혼을 안 했지 않나. 아기 돌잔치 때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함께 나온 게스트 홍서범이 축하금으로 뒷주머니에서 비상금 5만 원을 꺼내 사유리에게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사유리는 출산 전보다 입담은 오히려 더 과감해졌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아줌마가 되니까 무서울 게 없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없다. 내가 뭘 해도 상관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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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는 서양인에게 정자를 기증받은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정자은행에 갔는데 동양인 정자는 한두 개 정도였다. 이런 문화가 아직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증자의 사진을 볼 수 있냐는 물음에 "어릴 때 사진은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사유리는 "높은 EQ와 술, 담배 안 하는 게 중요했다"며 "유전력, 가족력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 사실을 안 부모님의 반응도 전했다. 사유리는 "엄마는 '아싸!'하고 계속 감사하다고 하더니 갑자기 전화를 끊었다. 너무 행복해서 울고 있었던 것"이라며 "출산은 엄마와 같이 결정한 거라 엄마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아빠는 내가 임신 6개월까지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엄마가 편지로 이 사실을 알렸는데 아빠는 '상관없다'고 했다. 무슨 의미냐고 묻자 내가 노산이라 죽지만 않으면 상관없다는 거라고 했다. 딸이 죽는 것만 아니면 어떤 것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었다"며 딸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유리는 "그런데 아버지가 딸이냐고 물어보더라. 아들이라고 했더니 당신은 그런 거 신경 안 쓴다고 하더라"며 신경 쓰는 아빠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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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는 임신한 사실을 비밀로 하고 방송 활동을 하던 중 최원정 KBS 아나운서에게 들키기도 했다고 한다. 사유리는 불러오는 배를 감추기 위해 "녹화 때마다 큰 옷으로 가리고 코로나로 살이 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큰 옷만 입는 사유리를 의아하게 여긴 최 아나운서가 사유리 매니저를 떠보는 말을 했고, 매니저가 부정하지도 못한 채 "말할 수 없다"고 한 것. 사유리는 "최 아나운서가 몸 힘들지 않냐, 다 안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출산 중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고 한다. 임신 38주 차쯤 극심한 복통을 느껴 찾았던 병원에서 임신중독증에 갑작스레 걸렸음을 알게 됐고 지금 출산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유리는 "경과가 나쁘면 제왕절개를 하고 괜찮으면 자연분만을 하자고 하더라. 자연분만을 했는데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순간적으로 아무것도 안 보였다"며 블랙아웃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눈을 떴더니 의사 7명이 나를 보고 있더라. 죽었냐고 물었더니 아직 안 죽었다고 했다. 목숨이 위험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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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는 출산 직후 느낀 감정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 아기를 안았을 때 바로 사랑하게 될 줄 알았는데 낯설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 건 피보다 같이 있는 시간인 더 중요하단 거다. 하루하루 아기가 더 예뻐진다"며 "만약 친아들이 아니라 병원에서 아기가 바뀌었더라도 그대로 키우고 싶다. 피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중요한 것 같다"고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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