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역주행 신화는 국군장병들 덕분"
"스케줄 많아지면서 화제 실감"
민영 "팀 정리하려 한 날이 새 시작의 날로"
유정 "나이 서른에 엄마 앞에서 목놓아 울어"
"스케줄 많아지면서 화제 실감"
민영 "팀 정리하려 한 날이 새 시작의 날로"
유정 "나이 서른에 엄마 앞에서 목놓아 울어"

브레이브걸스는 국군장병 차트 '밀보드(밀리터리+빌보드)'에서 시작해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다. 2017년 발매한 '롤린'으로 최근 음악방송 1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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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는 용감한 형제가 제작한 그룹. 유정은 "대표님이 항상 겸손하라고 말씀하신다. 대표님이 인스타그램에 기도하는 걸 올리더라. 겸손, 교만X, 감사 등을 해시태그로 올렸다. 대표님이 이렇게까지 우리를 생각해주는구나 했는데 바로 몇 시간 뒤에 최근에 지은 번쩍번쩍한 신사옥을 찍어 올렸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유정은 과거 '무한도전' 녹화의 방청객으로 출연하게 된 사연도 밝혔다. 유재석과 유정이 나온 투샷도 있었다. 둘 다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포착돼 웃음을 자아냈다. 유정은 "선배 언니가 '무한도전' 작가로 취직해서 동기들과 한 열 명 정도 알바로 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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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은 "팀에 대한 미련도 많았고 조금 더 버텨보자는 말을 해왔지만 더 이상 할 수가 없더라"고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는데 성과를 못 보여드리다 보니 집에 갈 수가 없어서 더 숙소에 있었다"고 말했다.
유정은 "저와 유나는 숙소에서 짐을 뺐다. 나이도 어느 정도 찼고 막막하더라. 노력해서 나온 앨범이 이렇게 바스러지다 보니 우리가 설 자리는 아닌 것 같아서 정리해보자는 심정으로 대표님에게 얘기를 한 게 역주행 영상이 올라오기 전날이었다"며 기적처럼 찾아온 역주행 경험을 이야기했다. 민영은 "전화를 끊고 그 다음날 영상이 올라왔다. 용감한 형제와 팀을 정리하려했던 수요일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된 수요일로 바뀐 것"이라며 감격스러웠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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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된 브레이브걸스의 국군장병 위문 공연 무대 영상은 현재 1000만뷰를 돌파했다. 위문 공연 중심으로 활동한 이유에 대해 묻자 "우리를 불러주는 게 주로 위문 열차였다. 유채꽃 축제 같은 데서도 했지만 그런 곳은 가족 단위로 오지 않나"며 섹시미를 가미한 안무가 어울리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최근 늘어난 팬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은지는 "역주행하고 새로 오신 분들이 연령대가 있으신 거 같더라. 신조어 같은 걸 모르시는 것 같다. 그런데 저희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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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이 꼽은 기억에 남는 무대는 백령도 부대에서의 공연이었다. 당시 연병장에 무대가 마련됐는데 브레이브걸스에 환호하며 무대 앞으로 뛰쳐나온 장병들로 인해 흙먼지가 일어난 것. 유나는 "그 와중에 다급하게 호루라기로 삐비비빅 하는 소리가 들렸다. 백령도에서 그렇게 큰 환호성과 열기를 보고 머릿속에 많이 남았다"고 회상했다.

유정은 그간 마음고생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나이가 서른 되니 부모님 앞에서 목 놓아 울기가 쉽지 않더라. 근데 이게 너무 힘들다 보니까 엄마 앞에서 목 놓아서 울었다. 내가 왜 이 일을 선택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초반에는 뿌듯하고 자신감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내가 왜 이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유나는 '내가 이렇게 누워있으면 밑으로 꺼지는 기분'이라는 얘길 들었다. 우리 넷 다 똑같았을 것이다. 서른 돼서 가장 그러면 안 되는 사람, 엄마 앞에서 울면서 얘길했다. 너무 살고 싶은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때 내가 바닥을 쳤구나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민영은 "해오던 걸 그만둘 용기도 다른 걸 새로 시작할 용기도 안 나더라"면서 "그런데 이렇게 존버는 승리한다"고 유쾌하게 마무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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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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