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감동→설에는 눈살
'조선팝 어게인', 왜색 논란 사과
"시청자·이날치에 미안한 마음"
'조선팝 어게인', 왜색 논란 사과
"시청자·이날치에 미안한 마음"

이에 제작진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지난 설 연휴 기간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설 특집 '조선팝 어게인'은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킨 공연을 그려냈다. 전 세계가 언택트로 하나돼 새로운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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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추석 얻은 자신감이 넘쳤던 걸까. 제작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실수를 저지르며 스스로 추락했다.
이날 전파를 탄 밴드 이날치의 '여보나리' 공연 도중 무대 배경화면에 일본의 건축 양식을 빼닮은 그래픽이 등장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해당 이미지가 일본의 성곽 건축 양식인 천수각과 닮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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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방송사의 아쉬운 대처도 비난을 키웠다. KBS는 별다른 입장문 없이 해당 영상을 유튜브와 네이버 채널 등에서 비공개로 전환했다.
결국 18일 오전 왜색 논란과 관련된 보도가 쏟아지고 나서야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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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팝 어게인'은 7.5%의 준수한 시청률을 거뒀고, '조선팝'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으로 흥겨운 무대를 꾸며냈다. 제작진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음에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나훈아로 얻었던 감동을 이어가려던 노력이 물거품이 돼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조선팝 어게인' 제작진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조선팝어게인〉 ‘용궁’ 이미지, 일본성 유사 논란에 대한 제작진 입장
최근 일부 SNS에서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밴드 <여보나리> 무대 배경에 사용된 ‘용궁’ 이미지가 일본식 성과 유사하다는 논란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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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가 지난 3일 발표한 <여보나리>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못다한 내용을 풀어낸 곡으로 토끼의 간을 찾아 육지로 가는 별주부가 홀어머니와 아내에게 이별을 고하는 내용을 이날치 밴드만의 재기발랄함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저희 제작진은 <여보나리>라는 곡의 배경으로 ‘용궁‘을 구상하였고, 존재하지 않는 ‘용궁’이라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하여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적합한 품질을 위해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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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저희 제작진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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