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김영대 펜트하우스→바람피면 죽는다 내가 선택받은 것

김영대 '바람피면 죽는다' 종영 인터뷰
"작품 선택 기준? 아직 선택받는 입장"
"참여만으로도 감사하며 임하는 중"
"성장과 동시에 책임감 갖게 한 작품"

"아직은 선택을 받는 입장이라 배울 점이 많은 작품에 끌리는 것 같아요.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며 임하고 있습니다."

SBS '펜트하우스'에 이어 KBS2 '바람피면 죽는다'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영대는 인기 작품에 연달아 출연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김영대는 최근 텐아시아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바람피면 죽는다'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 중 김영대는 강여주(조여정 분) 작가의 어시스트로 잠입한 국정원 비밀요원 차수호로 분했다. 강여주를 감시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그를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연하남의 매력을 선보였다.

'바람피면 죽는다' 종영 후 김영대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수호 캐릭터는 국정원 요원으로서 전문적인 면모를 여러 방면에서 갖춰야 하는 인물이라 말투와 행동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수많은 경험을 겪어온 정예 요원이었기에 어떠한 상황에도 차분할 수 있어야 했고, 침착해야 했다. 호흡에도 여유가 있어야 했기에 이러한 부분들을 고민하며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김영대는 "감독님과 미팅을 10번 정도는 가진 것 같다"며 "그만큼 차수호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많이 끄집어 내야 했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통해 고민하고, 주변 배우분들의 조언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채워 나가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조여정의 어시스트와 국정원 요원을 각각 연기할 때 어떤 차이점을 뒀냐는 질문엔 "두 상황이 다른 것 같지만 '차수호'라는 사람은 같기 때문에 그때마다 주어진 상황에 집중해서 연기하려고 했다"며 "조여정 선배님과의 호흡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선배님들과 호흡하면서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다. 주고 받는 연기를 할 때 자연스러운 리액션을 유도해주셨고, 드라마의 호흡 또한 선배님들의 리드에 맞춰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좋은 분들과 함께 하니 분위기 역시 좋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2020년 김영대는 쉼없이 달렸다. 그의 출연작 편성 시기가 맞물리며 한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안방극장에 모습을 비출 정도로 맹활약했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을 묻자 그는 "'펜트하우스'부터 '바람피면 죽는다', '언더커버'까지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에 가장 만족한다"면서도 "아쉬웠던 점은 사실 너무 많다. 돌아보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많기에 앞으로의 행보에 계속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열일' 행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작품을 통해 많은 성장점을 찾아볼 수 있었기에 모두 출연을 결심했다"며 "선배님들과의 호흡도 기대됐고, 맡은 캐릭터를 표현하는 과정에서도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기에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펜트하우스'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김영대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는 "책임감을 알게 한 작품들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있어서도 더욱 신중해질 것 같다. 한 작품, 한 작품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 작품을 연기할 때 어려웠던 점을 묻자 김영대는 "늘 처음이 어렵듯이 초반에 캐릭터 방향성을 잡을 때 힘들었다"며 "하지만 긴 호흡을 가지고 연기에 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점차 흐르고 나서는 각각의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부쩍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는 "사실 잘 모르겠다. 코로나19라 밖을 나가보지 못해서 그런가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가족과 지인들의 사인 부탁이 늘어났다"며 웃었다.

끝으로 김영대는 "실제 성격과 맞는 밝은 청춘물도 해보고 싶고 사극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계획이다. 한 작품 한 작품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TEN 인터뷰] 김영대 "'펜트하우스'→'바람피면 죽는다', 내가 선택받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