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으로 세상 떠난 아내,
김정수 "그림자라도 보고싶어"
VR로 4년만 재회 '폭풍 오열'
김정수 "그림자라도 보고싶어"
VR로 4년만 재회 '폭풍 오열'
![사진=MBC '너를 만났다2'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BF.25119089.1.jpg)
지난 21일 방송된 ‘너를 만났다2’는 ‘로망스’라는 주제로 김정수 씨와 아내의 재회가 공개됐다.
김정수 씨는 4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성지혜 씨를 만나기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 하지만 엄마를 잃은 슬픔이 지워지지 않은 다섯 남매를 설득하기란 쉽지 않았다.
![사진=MBC '너를 만났다2'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BF.25119098.1.jpg)
첫째 딸 김종빈 양은 “더 행복하게 살 방법을 마련하는 중인데 아빠가 (엄마를 만나자고 했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애 다섯을 낳은 사랑하는 여자니까. 내게는 ‘내 마지막 소원이다’라고 아빠의 말이 들렸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사춘기 두 딸이 기억하는 아빠, 엄마의 사랑은 유별났다고. 둘째 딸은 “일할 때도 밥 먹을 때도 TV를 볼 때도 수시로 뽀뽀 했다”고 떠올렸고, 엄마가 아파서 머리가 빠졌을 때조차 아빠가 엄마를 예쁘다고 안고 다녔다며 증언했다.
![사진=MBC '너를 만났다2' 방송 화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BF.25119095.1.jpg)
성지혜 씨의 모션 캡처 작업은 연극 배우 우미화가 맡았다. 우미화는 마커가 부착된 슈트를 입고 성지혜 씨 특유의 동작을 연기했다. 목소리는 생전 영상에 남아있는 목소리에 성우의 목소리를 입혀 생동감을 더했다.
김정수 씨는 이렇게 구현된 VR 세상 속에서 아내와 만났다. 가상의 아내지만 김정수 씨는 목 놓아 울었고, 엄마, 아빠의 모습을 지켜봤던 5남매 역시 눈물을 훔치며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 ‘로망스’ 편은 오는 28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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