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방학, 열흘 앞둔 공연 취소…정바비 성범죄 사망 사건 연루 의혹 여파
인디밴드 가을방학의 정규 4집 발매 기념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가을방학의 정바비가 '불법 촬영과 성범죄로 20대 가수지망생을 죽음으로 몰고간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출신 가수'라는 의혹에 대한 여파로 보인다.

4일 가을방학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오는 14~15일 예정된 공연 취소를 알리는 공지가 게재됐다.

유어썸머는 "11월 14일과 15일 노들섬 라이브 하우스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공연을 주최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가 결정됐다.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의 티켓을 취소 및 환불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렸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앞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20대 가수지망생 송 씨가 "사람에게 상처받고 고통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송 씨의 사망에는 작곡가 겸 가수였던 전 남자친구과 관련돼 있었다.

고인의 아버지와 고인의 지인은 전 남자친구였던 A씨가 송 씨의 술잔에 약을 탔고, 정신을 잃은 송 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하고 불법 촬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인은 "송 씨는 남자가 보낸 불법 촬영 영상을 보고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뉴스데스크' 방송 이후 A씨가 가을방학의 정바비라는 주장이 확산됐다. 누리꾼은 보도 당시 배경으로 쓰였던 A씨의 방송 출연 영상을 찾아냈고, 모자이크 된 A씨와 정바비가 일치한 것. 또 정바비의 인스타그램이 비공개로 돌려져 더 큰 의심을 낳았다.

텐아시아는 소속사와 정바비 본인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정바비는 1995년 인디밴드 언니네 이발관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줄리아 하트, 바비빌 등 밴드를 거쳐 2009년 브로콜리 너마저 출신의 보컬 계피와 함께 가을방학을 결성해 2010년 1집 '가을방학'을 발표했다.지난 9월 5년 만에 정규 4집 '세상은 한 장의 손수건'을 발매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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