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과거 성폭력 피해 고백
SNS 통해 심경글 게재
"뿌리가 생긴 기분"
SNS 통해 심경글 게재
"뿌리가 생긴 기분"
가수 장재인이 11년 전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장재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릴 적 어른들이 쉬쉬했던 거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라면서 "이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한순간도 솔직할 수 없었기에 뿌리 없이 둥둥 떠 있는 느낌을 줘서 참 아팠는데, 이 이야기를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이다. 이 같은 사건에 더 이상 수치심을 불어넣진 말자"면서 "향기 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장재인은 이날 SNS를 통해 자신이 앓았던 지병을 언급하며 과거를 공개했다.
그는 “첫 발작은 17살 때였다.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 곤란, 불면증, 거식, 폭식 등이 따라붙기 시작했다”면서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혹시나 아직 두 발 붙이며 노래하는 내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힘이 됐음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장재인 인스타그램 전문이다.
혹여나 복잡해보일까 글을 많이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오늘만은 참 또도독 많이 쓰네요.
그 당시는 이런 일을 밝히는 게 큰 흠이 되던 때 였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세상이 조금 나아졌나요? 아니면 그대로 인가요?
어릴 적 어른들이 쉬쉬했던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요?
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다 읽었어요! 너무나 노곤한 하루지만 뭐라해야할까. 뿌리가 생긴 기분이에요.
한 순간도 주변에 솔직할 수 없었기에 그게 참. 뿌리 없이 둥둥 떠있는 그런 느낌을 줘서 참 아팠는데.
이 이야길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 진 것 같아,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입니다.
혹시 저의 소식이 불편하셨다면 미안해요. 그러나 이 같은 사건에 더 이상 수치심을 불어넣진 말아요 우리.
향기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장재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릴 적 어른들이 쉬쉬했던 거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라면서 "이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한순간도 솔직할 수 없었기에 뿌리 없이 둥둥 떠 있는 느낌을 줘서 참 아팠는데, 이 이야기를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이다. 이 같은 사건에 더 이상 수치심을 불어넣진 말자"면서 "향기 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장재인은 이날 SNS를 통해 자신이 앓았던 지병을 언급하며 과거를 공개했다.
그는 “첫 발작은 17살 때였다.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 곤란, 불면증, 거식, 폭식 등이 따라붙기 시작했다”면서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혹시나 아직 두 발 붙이며 노래하는 내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힘이 됐음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장재인 인스타그램 전문이다.
혹여나 복잡해보일까 글을 많이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오늘만은 참 또도독 많이 쓰네요.
그 당시는 이런 일을 밝히는 게 큰 흠이 되던 때 였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세상이 조금 나아졌나요? 아니면 그대로 인가요?
어릴 적 어른들이 쉬쉬했던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요?
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다 읽었어요! 너무나 노곤한 하루지만 뭐라해야할까. 뿌리가 생긴 기분이에요.
한 순간도 주변에 솔직할 수 없었기에 그게 참. 뿌리 없이 둥둥 떠있는 그런 느낌을 줘서 참 아팠는데.
이 이야길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 진 것 같아,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입니다.
혹시 저의 소식이 불편하셨다면 미안해요. 그러나 이 같은 사건에 더 이상 수치심을 불어넣진 말아요 우리.
향기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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