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SNS 통해 심경글 게재
11년 전 성폭력 피해 고백
"범인은 또래 남자"
11년 전 성폭력 피해 고백
"범인은 또래 남자"
![가수 장재인. /텐아시아DB](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BF.23871635.1.jpg)
장재인은 2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 이후 나는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내 또래의 남자"라면서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도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 사실이 듣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라는 생각이 가장 가슴 무너지는 일이었다"며 "이젠 조금 어른이 되어 분별력이 생겼지만, 돌아보면 '그때 이 일이 생긴 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가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혹시나 아직 두 발 붙이며 노래하는 내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힘이 됐음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장재인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BF.23871648.1.jpg)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괜찮아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그렇게 살아남아서, 그래서 빛이 나나 봐요", "재인씨 참 멋진 사람이고 멋진 음악인이에요. 응원할게요", "언니 사랑해요. 아주 많이", "멋지고 힘이 되는 사람" 등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장재인은 Mnet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으며, 2010년 SBS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OST 'Please'로 데뷔했다. 2013년에는 근긴장이상증이 발병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2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2015년 새 미니앨범 ‘리퀴드(Liquid)’를 시작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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