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통해 털털한 모습으로 익숙한 송지효
영화 '침입자'서 서늘하고 강렬한 매력 보여줘
"연기 변신 부담감 없었다"
영화 '침입자'서 서늘하고 강렬한 매력 보여줘
"연기 변신 부담감 없었다"
'멍지효'라는 별명처럼 밝고 엉뚱한 모습으로 송지효가 배우로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역량을 발휘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영화 ‘침입자’를 통해서다. 송지효는 예능에서의 모습과는 다르게 이번 영화에서 서늘하고 차가운 매력을 보여준다.
송지효는 4일 개봉한 '침입자'에서 실종됐다가 25년 만에 나타난 여동생 유진을 연기했다. '침입자'는 유진이 돌아온 후로 가족들이 이상해지자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유진의 정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송지효는 의뭉스럽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관객들로 하여금 유진이라는 인물의 정체를 계속해서 의심하게 만든다. 영화 초반 선해보이면서도 묘하게 수상한 분위기를 내뿜는데 이는 '가족의 일원'이 되려 하는 유진에 대한 은근한 장벽과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유진이 차갑고 강렬해지면서 인물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긴장감을 드높인다.
송지효는 이 같은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7kg 감량했다. 송지효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이어트를 생활화할 수 있게끔 식단과 운동을 병행했는데 촬영하면서 내게 주어진 숙제가 버겁다보니 마음의 다이어트, 심적인 다이어트가 되더라. 촬영 중간에 좀 더 빠졌다"고 털어놨다. 이번 영화는 송지효가 연기 데뷔작인 '여고괴담3 – 여우 계단' 이후 17년 만에 도전한 스릴러다. 이후 밝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송지효는 "변신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며 "색다른 걸 할 수 있겠다는 기회가 내게 왔을 때 기뻤지 다른 생각은 전혀 안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연기에 대해 "영화를 보고 나니 많이 후회가 된다.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 (김무열과의) 대립 관계가 더 부각됐을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 보였지만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캐릭터라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손원평 감독은 송지효에 대해 "'여고괴담3'를 보면 서늘하고 처연한 이미지 있다. 연기 경험이 전무 했을 신인시절인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처연한 감정이 뿜어져 나왔다"며 "송지효 본인이 가진 고유한 재료인데 다른 이유로 쓸 수 없었던 거라고 봤다. 오래 잊혀 있었던 그 얼굴을 같이 찾아내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 감독의 말처럼 예능 '런닝맨'을 통해 친근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송지효. 그래서 오히려 송지효의 연기자로서 역량이 저평가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송지효는 "예능하기 전보다 예능한 후에 나를 밝고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좋다. 그걸 작품으로 보여주기엔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라며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받아들였다.
동네언니처럼 편안하고 서글서글한 이미지의 송지효. 이번 영화를 통해 송지효는 자신의 공포스럽고 서늘하고 미스터리한 얼굴도 꺼내놓았다. 예능 속 이미지에서 애써 벗어나려 하지 않으면서도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는 송지효. 연기자, 그리고 예능인으로서 송지효를 모두 응원하는 이유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송지효는 4일 개봉한 '침입자'에서 실종됐다가 25년 만에 나타난 여동생 유진을 연기했다. '침입자'는 유진이 돌아온 후로 가족들이 이상해지자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유진의 정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송지효는 의뭉스럽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관객들로 하여금 유진이라는 인물의 정체를 계속해서 의심하게 만든다. 영화 초반 선해보이면서도 묘하게 수상한 분위기를 내뿜는데 이는 '가족의 일원'이 되려 하는 유진에 대한 은근한 장벽과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유진이 차갑고 강렬해지면서 인물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긴장감을 드높인다.
송지효는 이 같은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7kg 감량했다. 송지효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이어트를 생활화할 수 있게끔 식단과 운동을 병행했는데 촬영하면서 내게 주어진 숙제가 버겁다보니 마음의 다이어트, 심적인 다이어트가 되더라. 촬영 중간에 좀 더 빠졌다"고 털어놨다. 이번 영화는 송지효가 연기 데뷔작인 '여고괴담3 – 여우 계단' 이후 17년 만에 도전한 스릴러다. 이후 밝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송지효는 "변신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며 "색다른 걸 할 수 있겠다는 기회가 내게 왔을 때 기뻤지 다른 생각은 전혀 안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연기에 대해 "영화를 보고 나니 많이 후회가 된다.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 (김무열과의) 대립 관계가 더 부각됐을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 보였지만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캐릭터라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손원평 감독은 송지효에 대해 "'여고괴담3'를 보면 서늘하고 처연한 이미지 있다. 연기 경험이 전무 했을 신인시절인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처연한 감정이 뿜어져 나왔다"며 "송지효 본인이 가진 고유한 재료인데 다른 이유로 쓸 수 없었던 거라고 봤다. 오래 잊혀 있었던 그 얼굴을 같이 찾아내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 감독의 말처럼 예능 '런닝맨'을 통해 친근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송지효. 그래서 오히려 송지효의 연기자로서 역량이 저평가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송지효는 "예능하기 전보다 예능한 후에 나를 밝고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좋다. 그걸 작품으로 보여주기엔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라며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받아들였다.
동네언니처럼 편안하고 서글서글한 이미지의 송지효. 이번 영화를 통해 송지효는 자신의 공포스럽고 서늘하고 미스터리한 얼굴도 꺼내놓았다. 예능 속 이미지에서 애써 벗어나려 하지 않으면서도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는 송지효. 연기자, 그리고 예능인으로서 송지효를 모두 응원하는 이유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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