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장르로 연기 변신 "기회였다"
'정체'되고 싶지 않아
7월 방영되는 로코 드라마로 시청자 만날 예정
'정체'되고 싶지 않아
7월 방영되는 로코 드라마로 시청자 만날 예정
"10년 가까이 밝고 건강한 모습의 캐릭터를 많이 해왔어요. 영화 '침입자'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동안 보이지 않은 모습을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들었죠."
배우 송지효가 영화 '침입자'를 통해 데뷔작인 '여고괴담3 - 여우 계단' 이후 17년 만에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송지효는 "변신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며 "색다른 걸 할 수 있겠다는 기회가 내게 왔을 때 기뻤지 다른 생각은 전혀 안 들었다"고 이번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여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나타난 후로 가족들이 이상해지자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유진의 정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유진은 내내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영화 속 서진, 그리고 관객들에게 그의 정체에 대해 의심하게 만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영화는 진정한 가족의 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송지효는 "낯설 수도 있는 소재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아이템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유진은 순박하고 선해보이다가 점점 차갑고 간악한 모습으로 달라져간다. 유진이 25년 만에 만난 가족들에게 살갑게 대하는 모습에서는 마치 소화가 안 되는 듯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의뭉스러운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도 감량한 송지효는 "가족에게 스며들 때는 자연스럽고 적극적으로 보이고 싶었고 마지막엔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이고 싶었다"며 "그 중간 과정에서의 심도를 계산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유진이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지만 인물 자체로만 봤을 때는 저도 유진과 공감대가 있어요. 저도 유진처럼 힘들어하고 어두운 면이 있죠. 제 이면의 그런 (어두운) 모습을 부각시켜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어요. 다만 어떤 타이밍에 어느 강도로 보여줘야 할지가 고민됐죠. 유진이라는 캐릭터의 실체가 어느 순간 어느 정도로 튀어나와야 할지를 계산해야 하는 게 어려웠어요." SBS 예능 '런닝맨'을 통해 밝고 사랑스럽고 때론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송지효. 그는 이번 역할을 통해 연기자로서 자신의 또 다른 면모를 다시 끌어낼 수 있었다. 송지효는 새로운 연기를 하는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런닝맨'을 하기 전에는 데뷔작에서 모습처럼 어두운 캐릭터, 장르물의 시나리오 제안이 많았어요. '런닝맨'을 한 후에는 저의 밝은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들어왔죠. 그래서 이번 기회가 욕심났어요. 그런데 유진이라는 어두운 캐릭터를 하고 나니 또 반대되는 캐릭터도 하고 싶더라고요. 제가 정체돼 있는 걸 좋아하지 않고 매번 다른 걸 지향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일을 하면서 알게 됐어요."
송지효의 이 같은 변화에 '예능 이미지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붙기도 있다. 하지만 송지효는 '런닝맨'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예능에서의 이미지를 굳이 떨쳐내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오히려 예능하기 전보다 예능한 후에 저를 밝고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좋아요. 그걸 작품으로 보여주기엔 시간이 오래 걸렸을 거예요. 얻은 게 많기 때문에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요. 저는 현재도 열심히 하고 있고 과거에도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거라 그런 수식어를 갖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런닝맨'을 할 거고 작품 활동도 계속 할 거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네요." 송지효는 새롭게 선보일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를 통해 다시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찾아온다. 오는 7월 JTBC에서 방영 예정인 이 드라마에서 송지효는 싱글맘이자 영화사 프로듀서 노애정으로 분해 '4대 1' 로맨스를 선보인다. 송지효는 "내 인생에 마지막 로맨틱 코미디가 될 거 같아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았다"며 웃었다.
"요즘 촬영하고 있어요. 마지막 잎새처럼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하하. 손호준 씨를 포함해 네 명의 남자들과의 로맨틱 코미디인데, 다들 분투하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어요. 이걸 하다 보니 이번엔 또 청순가련한 역할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시도를 하고 난 후의 성취감이 좋아요."
코로나19의 여파로 여러 차례 개봉이 연기됐던 터라 송지효는 영화 개봉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송지효는 "조심스럽게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대중문화를 조금씩 다시 접할 수 있는 시기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며 "(시사회 때) 영화를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 순간만큼은 다른 생각을 안 하고 영화에만 집중하게 되는, 그 느낌이 좋더라. 많은 분들도 그 느낌을 안전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배우 송지효가 영화 '침입자'를 통해 데뷔작인 '여고괴담3 - 여우 계단' 이후 17년 만에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송지효는 "변신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며 "색다른 걸 할 수 있겠다는 기회가 내게 왔을 때 기뻤지 다른 생각은 전혀 안 들었다"고 이번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여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나타난 후로 가족들이 이상해지자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유진의 정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유진은 내내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영화 속 서진, 그리고 관객들에게 그의 정체에 대해 의심하게 만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영화는 진정한 가족의 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송지효는 "낯설 수도 있는 소재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아이템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유진은 순박하고 선해보이다가 점점 차갑고 간악한 모습으로 달라져간다. 유진이 25년 만에 만난 가족들에게 살갑게 대하는 모습에서는 마치 소화가 안 되는 듯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의뭉스러운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도 감량한 송지효는 "가족에게 스며들 때는 자연스럽고 적극적으로 보이고 싶었고 마지막엔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이고 싶었다"며 "그 중간 과정에서의 심도를 계산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유진이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지만 인물 자체로만 봤을 때는 저도 유진과 공감대가 있어요. 저도 유진처럼 힘들어하고 어두운 면이 있죠. 제 이면의 그런 (어두운) 모습을 부각시켜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어요. 다만 어떤 타이밍에 어느 강도로 보여줘야 할지가 고민됐죠. 유진이라는 캐릭터의 실체가 어느 순간 어느 정도로 튀어나와야 할지를 계산해야 하는 게 어려웠어요." SBS 예능 '런닝맨'을 통해 밝고 사랑스럽고 때론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송지효. 그는 이번 역할을 통해 연기자로서 자신의 또 다른 면모를 다시 끌어낼 수 있었다. 송지효는 새로운 연기를 하는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런닝맨'을 하기 전에는 데뷔작에서 모습처럼 어두운 캐릭터, 장르물의 시나리오 제안이 많았어요. '런닝맨'을 한 후에는 저의 밝은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들어왔죠. 그래서 이번 기회가 욕심났어요. 그런데 유진이라는 어두운 캐릭터를 하고 나니 또 반대되는 캐릭터도 하고 싶더라고요. 제가 정체돼 있는 걸 좋아하지 않고 매번 다른 걸 지향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일을 하면서 알게 됐어요."
송지효의 이 같은 변화에 '예능 이미지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붙기도 있다. 하지만 송지효는 '런닝맨'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예능에서의 이미지를 굳이 떨쳐내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오히려 예능하기 전보다 예능한 후에 저를 밝고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좋아요. 그걸 작품으로 보여주기엔 시간이 오래 걸렸을 거예요. 얻은 게 많기 때문에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요. 저는 현재도 열심히 하고 있고 과거에도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거라 그런 수식어를 갖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런닝맨'을 할 거고 작품 활동도 계속 할 거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네요." 송지효는 새롭게 선보일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를 통해 다시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찾아온다. 오는 7월 JTBC에서 방영 예정인 이 드라마에서 송지효는 싱글맘이자 영화사 프로듀서 노애정으로 분해 '4대 1' 로맨스를 선보인다. 송지효는 "내 인생에 마지막 로맨틱 코미디가 될 거 같아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았다"며 웃었다.
"요즘 촬영하고 있어요. 마지막 잎새처럼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하하. 손호준 씨를 포함해 네 명의 남자들과의 로맨틱 코미디인데, 다들 분투하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어요. 이걸 하다 보니 이번엔 또 청순가련한 역할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시도를 하고 난 후의 성취감이 좋아요."
코로나19의 여파로 여러 차례 개봉이 연기됐던 터라 송지효는 영화 개봉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송지효는 "조심스럽게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대중문화를 조금씩 다시 접할 수 있는 시기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며 "(시사회 때) 영화를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 순간만큼은 다른 생각을 안 하고 영화에만 집중하게 되는, 그 느낌이 좋더라. 많은 분들도 그 느낌을 안전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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