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박재란 편 캡처.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박재란 편 캡처.
박재란이 남편의 외도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1960~1970년대 톱가수 박재란이 출연했다.

박재란은 정상의 자리에서 돌연 결혼을 발표했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박재란은 “내가 가정에서 아내로서 역할을 잘 못했다. 연애는 달콤하게 했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내가 너무 나쁘게 일하다 보니 부부지간의 다감한 만남, 외식, 가족끼리의 화목은 (우선순위에서) 제외했었다. 돈만 벌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 남편이 사업하다가 돈이 없어졌다. 나는 내가 쓴 적 없다. 나는 돈만 벌려고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전 남편이) 사업을 하다가 워낙 빚을 많이 져서 그렇게 갚았는데도 다 못 갚았다. 다 내 돈으로 갚았는데도 안 됐다. 갈현동 저 구석 전셋집으로 이사도 갔었다. 집 두 채를 다 팔아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둘 있으니까 그래도 끝까지 전 남편과 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재란은 “그 당시는 다방이라고 하지 않았나. 명동에 있던 다방이었다. 마담이라고 하지 않나. 전 남편과 마담이 홍콩으로 도망가려고 했다. 비자까지 다 나와 있더라. 내가 거기서 이혼을 결정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를 다 놔두고 가 버리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이 소리 전 남편에게 들어가도 괜찮다. 이제 나는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란은 “전 남편은 이혼을 안 해주려고 해서 내가 피해다녔다. 한명숙 씨 집에 숨어 있는데 나를 찾아왔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남편이 무릎을 꿇고 ‘하늘이 두 쪽 나도 네 마음은 변치 않았을 걸 알았다’고 하더라. 나는 ‘하늘이 두 쪽 나도 변치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변했을 때는 끝난 거다. 가라’고 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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