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1일, 오늘의 ‘부농’ 얼굴 <강심장>
" />오늘의 ‘부농’ 얼굴
SBS 밤 11시 15분
일단 이 부농은 그 부농이 아니다. 부농 얼굴의 부농은 ‘분홍’이라는 글자를 소리 나는 대로 받아 적기만 한 일차원적 의미의 부농을 말하며, 대표적 용례로는 지난 주 의 ‘국가대표 특집’ 1부에서 김기덕 감독이 한풀이 하듯 자신의 삶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면서도 수줍게 붉혔던 그 얼굴이 있다. 2부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새벽, 영화 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영광스런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지난 주 1부에선 난데없이 양말까지 벗어 다리에 그린 물고기를 보여주며 음습하지 않고 친근한 김기덕을 어필하는 한편, 그간의 어려움과 한을 우르르 토해내기도 했던 김기덕 감독이다. 드디어 베니스의 최고상을 수상한 이번 주에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며 또 다시 수줍게 얼굴을 붉힐까.
2012년 9월 11일, 오늘의 ‘부농’ 얼굴 <강심장>
" />오늘의 꿀성대
KBS1 밤 12시 35분
먹어도, 먹어도 고픈 계절 혹은 파고드는 찬 공기에 어쩔 수 없이 외로운 계절, 가을이다. 고전적이지만, 물리적이고 정신적인 고픔을 마음의 양식인 책으로 채워보자며 굳게 다짐해도 당장 뭐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은 를 놓치지 말자. 이번 주에는 내부 코너 ‘책과 나’에 성우 배한성이 출연해 를 추천하며 함께 읽는다. 와 의 목소리, 그 배한성이 맞다. 누구에게나 호감인 가제트 목소리가 되기 위해 연구하다 일부러 톤을 높이고 비틀어 표현했던 그의 목소리는 마치 원래 가제트 형사의 목소리가 그러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오늘밤, 이 자유자재로 구사 가능한 천의 목소리가 함께 읽어주는 헤르만 헤세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드는 것도 좋은 마무리가 되겠다.

글. 이경진 인턴기자 r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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