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수능을 1주일 앞둔 시점에 가 수학능력평가 시험의 형식으로 꾸민 ‘수능 특집’을 준비한 것은 ‘빼빼로데이’와 아무 상관이 없다. 그저 우리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긴장을 풀어주는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을 뿐이다. 또는 “이따위 문제를 푸느니 공부를 더 하겠어!”라며 학습 의욕이 고취된 학생이 있다면 그 역시 기쁜 일이다. 거리마다 넘치도록 있는 빼빼로 선물 꾸러미와 10여년 만에 수능 출제 문제집을 다시 보며 문제 패턴을 연구해 기사를 작성한 열정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문제 출제 방식을 실제 수능과 똑같이 하자고 한 것도 역시 독자들이 읽고 흐뭇해할 수 있는 기사를 위한 순수한 열정일 뿐이었다. 그러니, 즐거운 마음으로 풀어주시길 바란다. 시험은 언어영역, 수리영역 I, 수리영역 II, 외국어 영역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최근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화제가 된 것들을 중심으로 출제했다. 풀다보면 11월 11일은 금방 지나갈 것이다. 물론, 아무 상관없는 일이지만.정답 및 해설
1. ③ 0
토니안과 에릭의 군 복무기간은 각각 22개월, 24개월이며 붐은 군 제대를 9개월 남겨놓고 있다. 또한, 싸이는 두 번에 걸쳐 총 55개월을 복무했다. (22개월+24개월-9개월)-55개월=0이므로 여기에 2009를 곱해도 결과 값은 0이다. 이로써 싸이가 국방계의 블루오션 스타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2. ④ f-a-d-b-c-e
정답을 맞춘 후 직접 6단계를 체험해보길 바란다. 본 단계에는 생략되어 있지만, 반드시 마지막에 ‘네가?’라고 외쳐야 한다.
3. ⑤ 99점+행복해지실거에요~♥
엄언니도 행복하실거에요~♥
4. ② 3개
경찰에 따르면, 신동현은 병역을 기피하고자 2004년 청담동 소재 치과에서 2개의 어금니를 고의 발치했고, 이후 2006년 12월 정상저작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35번 치아를 추가로 고의 발치했다. 완전 리얼이니?
5. ① b-d-c-a
SBS 34회에서는 총살을, KBS 8회에서는 암살을 당했으며 KBS 9회에서는 기훈(천정명)의 배신에 대한 충격으로 사망했다. 또한, MBC 첫 회에서 무려 5분 만에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따라서 방송횟수를 기준으로 단명한 순서를 나열하자면, — 순이다. 배우 김갑수는 현재 MBC 에 출연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사망설은 나돌지 않고 있다. 설마 선생님이 또…?
6. ⑤ 0
현실가능성이 없는 항목이 최소한 하나 이상 포함돼 있으므로 모든 확률을 곱한 값은 0이다. 참고로, b항목은 오늘과 내일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다.
7. ③ 50:0
아직도 잘 모르겠다면 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도록 하자. A고등학교는 여.자.고등학교다.
8. ② 나 구용하야
응용명제로는 저 구용합니다, 나 구용하라니까~♥ 등이 있다.
9. ④ 송새벽
집합 A에 속한 영화에는 출연했으나 집합 B에 속한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배우는 송새벽밖에 없다. 그는 에서 최철기(황정민)의 매제로, 에서 첫 번째 의뢰인 현곤으로, 에서 오종규 역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현재 기차타고 멀리 전근 간 유리 씨를 기다리고 있다.
10. ②
김탁구 역의 윤시윤은 “방에서 주원과 맨발로 촬영할 때가 가장 긴장된다”고 밝힌 바 있다.
11. ③ 2
정형돈은 엄지와 검지 그리고 약지를 펼쳐서 ‘스캔’한다. 따라서 a는 3, b는 8, c는 6이며 이를 수식에 대입해보면 (6+6)x=24이다. 12x=24이므로 답은 2이다. 만약 ‘항돈이의 손가락 마디가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면, ‘개화동 오렌지족 미친 존재감’에게 직접 하도록.
12.
명제 p→q에 대하여 역은 q→p, 이는 ~p→~q, 대우는 ~q→~p이다.
명제: SBS 를 보면 게이가 된다 (SBS 을 보면 대통령이 됩니까? 거짓)
역: 게이가 되면 SBS 를 본다 (구미호들이 SBS 를 봅니까? 거짓)
이: SBS 를 보지 않으면 게이가 되지 않는다 (홍석천은 가 방영되기 10년 전에 이미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거짓)
대우: 게이가 되지 않으려면 SBS 를 보지 않아야 한다 (명제가 거짓이면 그 대우도 거짓입니다)
결론: 드라마는 아름답지만 현실은 아름답지 않다.
글. 이가온 thirteen@
편집. 장경진 thre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