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안 : “(‘HOT BROTHERS’를 보고)절 위해서 H.O.T.를 저렇게 써주시고…” “저거 그냥 핫이라고 읽어요.”
– MBC 의 ‘뜨거운 형제들’에서 H.O.T.의 토니 안과 비스트의 이기광의 대화 앤디 : 그룹 신화의 멤버. 토니 안과 미국에서 10대 시절을 보냈다. 토니 안은 초등학교 시절 늘 오락부장을 하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길 좋아하는 밝고 낙천적인 성격이었다. 하지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언어 문제로 학교 아이들과 대화를 잘 나누지 못했고, 질 나쁜 아이들에게 많이 맞기도 했다. 그러다 아는 형과 교회에 가서 한인 교포들과 어울리고, 다양한 스포츠를 하며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후 중학교 시절까지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사진에 빠져 사진관 아르바이트로 매달 400달러 정도를 벌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날 동네 형들에게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가수가 될 것을 꿈꾼다.
서태지와 아이들 : 토니 안이 데뷔 전 가장 좋아했던 그룹. SM엔터테인먼트의 오너 이수만 앞에서 오디션을 봤을 때도 ‘컴백홈’을 불렀다. 당시 이수만이 오디오 배터리가 다 되자 오디션을 계속 보려고 멀리 있는 가게에서 배터리를 사온 토니 안의 모습에 합격을 시킨 것은 유명한 일화. 토니 안은 데뷔 전까지 하루 12시간씩 연습했고, 소나타 한 대에 멤버들과 스태프들까지 10여명이 트렁크에까지 타며 이동했다. 훗날 토니 안은 “노래도 춤도 외모도 그저 그런 내가 H.O.T.가 될 수 있었던 건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H.O.T. : 10년 전 ‘HOT’의 발음을 ‘핫’이 아닌 ‘에이.치.오.티.’로 바꿨던 그룹. 멤버들에게 리더부터 막내까지 확실한 캐릭터를 부여했고, 토니 안은 ‘재미교포’라는 출신 자체가 캐릭터가 돼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강조됐다. 또한 그는 장우혁이 “합리성이 뛰어나다”고 할 만큼 똑똑한 소년의 이미지를 가져 터프한 이미지의 장우혁과 대비됐다. H.O.T.는 아이돌 그룹에게 음악 이상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터프가이도, 연약한 미소년만도 아닌 토니 안은 당시 한국 소녀들이 본 적 없던 캐릭터였다. 소녀팬들은 ‘캔디’의 인기 직후 토니 안의 생일에 5000여명이 몰릴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인지 토니 안은 H.O.T. 시절에 대해 “5명이 모여서 100점 만점을 만든 그룹”이라고 말했다. 또한 멤버들은 “누군가 한 명이 곡을 쓰거나 연습을 하면 은근히 경쟁심리가 발동”했고, 그룹 해체 뒤에도 “평생의 라이벌”로 H.O.T. 멤버들을 꼽았다.
JTL : H.O.T. 해체 후 장우혁, 토니 안, 이재원의 이름을 따서 만든 그룹. 토니 안은 당시 “마음 속에는 H.O.T.가 계속 살아 있지만 그 이름을 쓸 수 없어 쓴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그들과 팬 모두 H.O.T.의 영향 하에 있었다. JTL의 성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고, 음반 판매량이 50만장에 달했음에도 한동안 방송출연을 못해 전 소속사와의 마찰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A better day’나 ‘Enter the dragon’은 H.O.T. 시절처럼 멤버들의 캐릭터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음악은 아니었다. 의 ‘게릴라 콘서트’로 여전한 팬의 사랑을 확인하기도 했지만, 소년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사이 누구의 도움도 없이 세상에 부딪힌 그들의 행보는 힘들 수밖에 없었다. 당시 토니 안은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을 꼽으며 “작고 나약한 존재에 지나지 않으면서 거대한 악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프로도를 떠올릴 때마다 우리의 가슴에는 희망이 솟아올랐다. 마치 요즘 우리들 같았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했다.
문희준 : H.O.T.에서 함께 했던 멤버. 토니 안이 솔로로 나서기 전 록을 전면에 내세운 앨범을 발표, 많은 논란과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토니 안도 JTL을 지나 솔로 앨범을 발표했지만 큰 반응은 얻지 못했다. 그는 발라드 ‘촌스럽게’나 락 ‘멜로디’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소화했지만, 그의 여린 목소리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 자신은 “정상에 오르면 내려가는 건 당연하다”고 했지만 혼자 앨범을 제작한다는 부담감에 6개월여 동안 녹음실에서 혼자 살다시피 하면서 몸무게가 7kg이 빠졌다. JTL 시절 그의 매니저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마인드”를 가졌다고 했고, 한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인성검사 결과 “사교성과 대인관계가 좋은 사회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동시에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많이 탄다”는 그에게 모든 걸 혼자 짊어져야 하는 상황은 그를 힘들게 했다. 토니 안은 자신의 스페셜 앨범에 “희준아 네가 있어서 H.O.T.가 있었고,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라고 쓰기도 했다.
빅뱅 : 토니 안이 운영하는 교복업체 스쿨룩스의 모델이었던 그룹. 스쿨룩스는 첫 해 매출 140억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업계에 자리 잡았다. 토니 안은 자신의 팬들이 늘 교복을 입어서 “교복만 10년 이상 봐왔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했고, 서울의 강남이냐 강북이냐에 따라 교복 디자인을 조금씩 바꾸는 등 10대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스쿨룩스도 “엘리트나 스마트, 아이비는 학생보다 어른들이 원하는 이름”이라서 지은 것이라고. 또한 그는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꼭 함께 일 해보고 싶었던 정형돈, 려원과 전속 계약을 맺으면서 TN엔터테인먼트를 운영했다. 교복사업과 매니지먼트는 동떨어져 보였지만, 10대 시절부터 연예계에 몸담은 그에게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사업이었던 셈. 그러나 동시에 “H.O.T. 시절에는 몸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다”며 “요즘은 하루하루가 조마조마하고 아슬아슬”해졌고, 속을 털어놓을 동료도 없던 ‘토사장’의 스트레스도 커졌다. 결국 그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기 시작한다.
강타 : H.O.T.의 멤버. 토니 안에 앞서 MBC 의 ‘무릎 팍 도사’에 출연했다. 강타는 ‘무릎 팍 도사’에서 H.O.T.를 영광스러운 시절로 회고했고, 지금의 자신은 많은 가르침을 받으며 그 때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어른이 됐음을 보여줬다. 반면 토니 안에게 H.O.T. 시절은 자신을 만들었고, 변화시켰고, 현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H.O.T.와 JTL 시절과 달리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꼈고, 군 생활을 통해서야 이를 겨우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에 있어서는 뛰어난 어른이었지만, 마음속은 집을 잃어버린 소년처럼 보였다. 이 모든 것을 담담히 고백하자 잘 성장한 ‘전직 아이돌’만 같았던 토니 안은 지금부터의 삶이 다시 궁금해지는 청년이 됐다.
김구라 : 의 ‘라디오 스타’와 이 ‘뜨거운 형제들’에 함께 출연 하는 MC. 토니 안은 객원 MC로 출연한 ‘라디오 스타‘에서 2PM과 미스A 등 후배 연예인들과 만나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하지만 매우 세속적인 캐릭터인 김구라가 모든 출연자를 물어뜯는 사이, 토니 안은 여전히 해맑은 표정으로 수줍은 듯 유머를 던졌다. 이는 그가 입대 전 기획사 사장임에도 경영인 보다는 아이돌의 느낌이 나도록 했고, ‘무릎 팍 도사’를 거친 뒤에는 ’아이돌의 아버지‘일 수 있는 이유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며 문제를 해결한 그는 어른의 능력을 가졌지만 여전히 아이돌처럼 해맑은 느낌을 동시에 가졌다. KBS 에서 토니 안처럼 기존 MC와 아이돌 출연자 사이를 이을 수 있는 사람을 쉽게 생각하기는 어렵다. 자신이 치고 들어가야 할 부분에서 자신있게 멘트를 던질 타이밍 감각과 자신감을 가진다면, 그는 아이돌이 대세가 된 TV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탁재훈 : KBS 를 함께 진행했고, ‘뜨거운 형제들’에 함께 출연 중인 MC. 토니 안은 첫 방송에서 틈만 나면 끼어드는 동생들에게 “저희 세대 때는 형님이 말하면 말 못했다”고 공격했지만 오히려 이기광 같은 후배들에게 “세상에 그런 게 어딨어?”, “H.O.T.가 옛날 H.O.T.지 뭐”같은 공격을 당했다. ‘뜨거운 형제들’에서 그는 동료들에게 그 시절 마음에 들었던 여성에 대해 추궁당하고, 아직은 감을 잘 못 잡는 듯한 1990년대의 아이돌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는 여전히 아이돌의 정체성을 자신의 캐릭터로 삼을 수 있다. H.O.T.는 역사 속의 그룹이 됐다. 대신 HOT을 ‘핫’으로 읽는 형제들이 생겼다. H.O.T.가 아닌 ‘핫’한 형제들이 이 아이돌에게 새로운 집이 되어줄 수 있을까.
– MBC 의 ‘뜨거운 형제들’에서 H.O.T.의 토니 안과 비스트의 이기광의 대화 앤디 : 그룹 신화의 멤버. 토니 안과 미국에서 10대 시절을 보냈다. 토니 안은 초등학교 시절 늘 오락부장을 하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길 좋아하는 밝고 낙천적인 성격이었다. 하지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언어 문제로 학교 아이들과 대화를 잘 나누지 못했고, 질 나쁜 아이들에게 많이 맞기도 했다. 그러다 아는 형과 교회에 가서 한인 교포들과 어울리고, 다양한 스포츠를 하며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후 중학교 시절까지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사진에 빠져 사진관 아르바이트로 매달 400달러 정도를 벌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날 동네 형들에게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가수가 될 것을 꿈꾼다.
서태지와 아이들 : 토니 안이 데뷔 전 가장 좋아했던 그룹. SM엔터테인먼트의 오너 이수만 앞에서 오디션을 봤을 때도 ‘컴백홈’을 불렀다. 당시 이수만이 오디오 배터리가 다 되자 오디션을 계속 보려고 멀리 있는 가게에서 배터리를 사온 토니 안의 모습에 합격을 시킨 것은 유명한 일화. 토니 안은 데뷔 전까지 하루 12시간씩 연습했고, 소나타 한 대에 멤버들과 스태프들까지 10여명이 트렁크에까지 타며 이동했다. 훗날 토니 안은 “노래도 춤도 외모도 그저 그런 내가 H.O.T.가 될 수 있었던 건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H.O.T. : 10년 전 ‘HOT’의 발음을 ‘핫’이 아닌 ‘에이.치.오.티.’로 바꿨던 그룹. 멤버들에게 리더부터 막내까지 확실한 캐릭터를 부여했고, 토니 안은 ‘재미교포’라는 출신 자체가 캐릭터가 돼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강조됐다. 또한 그는 장우혁이 “합리성이 뛰어나다”고 할 만큼 똑똑한 소년의 이미지를 가져 터프한 이미지의 장우혁과 대비됐다. H.O.T.는 아이돌 그룹에게 음악 이상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터프가이도, 연약한 미소년만도 아닌 토니 안은 당시 한국 소녀들이 본 적 없던 캐릭터였다. 소녀팬들은 ‘캔디’의 인기 직후 토니 안의 생일에 5000여명이 몰릴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인지 토니 안은 H.O.T. 시절에 대해 “5명이 모여서 100점 만점을 만든 그룹”이라고 말했다. 또한 멤버들은 “누군가 한 명이 곡을 쓰거나 연습을 하면 은근히 경쟁심리가 발동”했고, 그룹 해체 뒤에도 “평생의 라이벌”로 H.O.T. 멤버들을 꼽았다.
JTL : H.O.T. 해체 후 장우혁, 토니 안, 이재원의 이름을 따서 만든 그룹. 토니 안은 당시 “마음 속에는 H.O.T.가 계속 살아 있지만 그 이름을 쓸 수 없어 쓴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그들과 팬 모두 H.O.T.의 영향 하에 있었다. JTL의 성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고, 음반 판매량이 50만장에 달했음에도 한동안 방송출연을 못해 전 소속사와의 마찰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A better day’나 ‘Enter the dragon’은 H.O.T. 시절처럼 멤버들의 캐릭터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음악은 아니었다. 의 ‘게릴라 콘서트’로 여전한 팬의 사랑을 확인하기도 했지만, 소년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사이 누구의 도움도 없이 세상에 부딪힌 그들의 행보는 힘들 수밖에 없었다. 당시 토니 안은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을 꼽으며 “작고 나약한 존재에 지나지 않으면서 거대한 악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프로도를 떠올릴 때마다 우리의 가슴에는 희망이 솟아올랐다. 마치 요즘 우리들 같았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했다.
문희준 : H.O.T.에서 함께 했던 멤버. 토니 안이 솔로로 나서기 전 록을 전면에 내세운 앨범을 발표, 많은 논란과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토니 안도 JTL을 지나 솔로 앨범을 발표했지만 큰 반응은 얻지 못했다. 그는 발라드 ‘촌스럽게’나 락 ‘멜로디’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소화했지만, 그의 여린 목소리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 자신은 “정상에 오르면 내려가는 건 당연하다”고 했지만 혼자 앨범을 제작한다는 부담감에 6개월여 동안 녹음실에서 혼자 살다시피 하면서 몸무게가 7kg이 빠졌다. JTL 시절 그의 매니저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마인드”를 가졌다고 했고, 한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인성검사 결과 “사교성과 대인관계가 좋은 사회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동시에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많이 탄다”는 그에게 모든 걸 혼자 짊어져야 하는 상황은 그를 힘들게 했다. 토니 안은 자신의 스페셜 앨범에 “희준아 네가 있어서 H.O.T.가 있었고,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라고 쓰기도 했다.
빅뱅 : 토니 안이 운영하는 교복업체 스쿨룩스의 모델이었던 그룹. 스쿨룩스는 첫 해 매출 140억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업계에 자리 잡았다. 토니 안은 자신의 팬들이 늘 교복을 입어서 “교복만 10년 이상 봐왔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했고, 서울의 강남이냐 강북이냐에 따라 교복 디자인을 조금씩 바꾸는 등 10대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스쿨룩스도 “엘리트나 스마트, 아이비는 학생보다 어른들이 원하는 이름”이라서 지은 것이라고. 또한 그는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꼭 함께 일 해보고 싶었던 정형돈, 려원과 전속 계약을 맺으면서 TN엔터테인먼트를 운영했다. 교복사업과 매니지먼트는 동떨어져 보였지만, 10대 시절부터 연예계에 몸담은 그에게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사업이었던 셈. 그러나 동시에 “H.O.T. 시절에는 몸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다”며 “요즘은 하루하루가 조마조마하고 아슬아슬”해졌고, 속을 털어놓을 동료도 없던 ‘토사장’의 스트레스도 커졌다. 결국 그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기 시작한다.
강타 : H.O.T.의 멤버. 토니 안에 앞서 MBC 의 ‘무릎 팍 도사’에 출연했다. 강타는 ‘무릎 팍 도사’에서 H.O.T.를 영광스러운 시절로 회고했고, 지금의 자신은 많은 가르침을 받으며 그 때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어른이 됐음을 보여줬다. 반면 토니 안에게 H.O.T. 시절은 자신을 만들었고, 변화시켰고, 현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H.O.T.와 JTL 시절과 달리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꼈고, 군 생활을 통해서야 이를 겨우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에 있어서는 뛰어난 어른이었지만, 마음속은 집을 잃어버린 소년처럼 보였다. 이 모든 것을 담담히 고백하자 잘 성장한 ‘전직 아이돌’만 같았던 토니 안은 지금부터의 삶이 다시 궁금해지는 청년이 됐다.
김구라 : 의 ‘라디오 스타’와 이 ‘뜨거운 형제들’에 함께 출연 하는 MC. 토니 안은 객원 MC로 출연한 ‘라디오 스타‘에서 2PM과 미스A 등 후배 연예인들과 만나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하지만 매우 세속적인 캐릭터인 김구라가 모든 출연자를 물어뜯는 사이, 토니 안은 여전히 해맑은 표정으로 수줍은 듯 유머를 던졌다. 이는 그가 입대 전 기획사 사장임에도 경영인 보다는 아이돌의 느낌이 나도록 했고, ‘무릎 팍 도사’를 거친 뒤에는 ’아이돌의 아버지‘일 수 있는 이유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며 문제를 해결한 그는 어른의 능력을 가졌지만 여전히 아이돌처럼 해맑은 느낌을 동시에 가졌다. KBS 에서 토니 안처럼 기존 MC와 아이돌 출연자 사이를 이을 수 있는 사람을 쉽게 생각하기는 어렵다. 자신이 치고 들어가야 할 부분에서 자신있게 멘트를 던질 타이밍 감각과 자신감을 가진다면, 그는 아이돌이 대세가 된 TV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탁재훈 : KBS 를 함께 진행했고, ‘뜨거운 형제들’에 함께 출연 중인 MC. 토니 안은 첫 방송에서 틈만 나면 끼어드는 동생들에게 “저희 세대 때는 형님이 말하면 말 못했다”고 공격했지만 오히려 이기광 같은 후배들에게 “세상에 그런 게 어딨어?”, “H.O.T.가 옛날 H.O.T.지 뭐”같은 공격을 당했다. ‘뜨거운 형제들’에서 그는 동료들에게 그 시절 마음에 들었던 여성에 대해 추궁당하고, 아직은 감을 잘 못 잡는 듯한 1990년대의 아이돌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는 여전히 아이돌의 정체성을 자신의 캐릭터로 삼을 수 있다. H.O.T.는 역사 속의 그룹이 됐다. 대신 HOT을 ‘핫’으로 읽는 형제들이 생겼다. H.O.T.가 아닌 ‘핫’한 형제들이 이 아이돌에게 새로운 집이 되어줄 수 있을까.
Who is next
토니 안과 ‘뜨거운 형제들’에 출연하는 탁재훈과 영화 에 함께 출연한 염정아와 ‘내가 웃는 게 아니야’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류승범
10 Line list글. 강명석 two@
탑 – 김정은 – 윤종신 – 김종국 – 최지우 – 휘성 – 박찬호 – 이효리 – 장서희 – 최양락 – 다니엘 헤니 – 이수근 – 권상우 – 소지섭 – 이민호 – 최명길 – 정형돈 – 김남주 – 박진영 – 손담비 – 김태원 – 신해철 – 송강호 – 김아중 – 김옥빈 – 이경규 – 김혜자 – 고현정 – 길 – 원빈 – 이승기 – 닉쿤 – 지진희 – 박명수 – 김혜수 – 신동엽 – 현빈 – 윤은혜 – G드래곤 – 하지원 – 타블로 – 김C – 유승호 – 양현석 – 강호동 – 김태희 – 김연아 – 장동건 – 장근석 – 김병욱 감독 – 정준하 – 손석희 – 정보석 – 고수 – 이병헌 – 이수만 – 김현중 – 김신영 – 장혁 – 김수로 – 이선균 – 신정환 – 김태호 PD – 강동원 – 송일국 – 노홍철 – 조권 – 김제동 – 문근영 – 손예진 – 김수현 작가 – 하하 – 이미숙 – 전도연 – 유영진 – 강지환 – 김구라 – 박지성 – 탁재훈 – 오연수 – 최민수 – 유재석 – 유진 – 크리스토퍼 놀란 – 이하늘– 신민아 – 장미희 – 이휘재 – 믹키유천 – 조영남 – 송승헌 – 엄태웅 – 안내상 – 이승철 – 김성근 감독 – 유아인 – 토니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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