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tvN 저녁 7시
참 다행이다. 지난주 허각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의 금단현상을 적어도 한 주는 미룰 수 있으니 말이다. 는 1부 ‘스페셜 다큐-슈퍼스타 K, 240일의 신화’와 2~3부 ‘특별생방송-토크콘서트 슈퍼스타 11과 함께’로 구성될 예정이다. 응원하고 싶은 도전자를 정해 본방사수를 하면서 문자 투표까지 했던 팬이라면 사실 1부 다큐멘터리보다는 최고의 무대 베스트5, 굴욕의 순간 베스트5 등을 뽑아내는 토크콘서트가 더 기다려질 것이다. 매 회 살벌한 편집으로 시청자들을 들었다놨다했던 제작진들이 이번에는 또 얼마나 가혹하고 냉정한 방식으로 각각의 순간들을 뽑아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3시간동안 꾸려질 이 프로그램의 ‘점수’는 과연 몇 점일까.
2010년 10월 29일
2010년 10월 29일
시즌5 1회 FOX채널 밤 11시
“이젠 내 삶의 파트너가 있다. 만족하고 있다. 심지어 기쁘다.” 경찰청 혈흔분석가이자 연쇄살인범 덱스터가 아내 리타를 만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다. 하지만 시즌4의 마지막 회에서 그는 리타를 잃었다. 죽은 리타 옆에서 울고 있는 아기의 모습은 마치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덱스터의 어린 시절과 흡사해, 시청자들은 슬픈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시즌 최고의 시청률이자 쇼타임 채널 프로그램 중 10여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운 마지막회는 무려 260만 명이 지켜볼 만큼 주목받았던 에피소드였다. 그리고 시즌5의 이야기는 싱글대디가 된 덱스터의 일상에서 시작된다. 어머니와 아내의 죽음을 모두 목격한 탓에 상실감과 분노로 가득 찬 덱스터가 이번 시즌에서 보여줄 광기는 또 어떤 모습일까.
2010년 10월 29일
2010년 10월 29일
마지막 회 MBC 밤 11시 50분
에 이어 까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평소 사회적 이슈와 다큐멘터리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MC 김혜수가 “를 만난 건 인생에서 굉장히 큰 기회”라고 말한 지 약 3개월만이다. 최근 한 연예 프로그램에서 “MBC가 지금 전체적으로 좀 엉망이잖아요”라고 말한 것도 이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씁쓸함 혹은 서운함의 표현이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클로징 멘트를 어떤 말로 대신할 지 기다려지는 건 그래서다. 오늘 는 지반붕괴로 지하 700미터 갱도에 매몰된 지 69일 만에 전원 구조된 칠레 광부들 중 최고 연장자인 마리오 고메즈를 만난다. 끝내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던 방송 프로그램이 마지막 회에서 기적을 경험한 인물을 만난다는 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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