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연출 이성규
출연 문희준(단장), 유상무(감독), 성은(매니저), 정효웅(해설위원), 승호, 이준, 미르, 민우, 형식, 동준, 진온, 이유, 칸, 가람, 현민, 인준 등
tag : 아이돌 축구단, 유상무상무 감독, 개발 이준, 피곤한 주장 승호, 땀 흘리는 짐승 아이돌
한 마디로 : 2010 남아공 월드컵 시즌을 맞아 대학교 및 일반 축구팀과 경기를 펼치면서 축구 실력과 예능감을 동시에 키워가는 아이돌 축구단의 스포츠 리얼리티 쇼
첫 방송 : 2010년 5월 22일 밤 11시

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노리고 만든” 아이돌 축구단의 성장 프로그램이자 스포츠 리얼리티 쇼다. 유상무 감독과 문희준 단장을 중심으로 아이돌 그룹 엠블랙(승호, 미르, 이준), 포커즈(이유, 칸, 진온), 대국남아(가람, 현민, 인준)와 제국의 아이들(동준, 민우, 형식) 등 각 팀에서 뽑은 열두 명의 선수가 모였고, 홍일점 성은이 응원단장 겸 매니저로 나섰다. 예비군 훈련 탓에 11일 제작발표회에 불참한 유상무 감독을 대신해 문희준 단장은 아직은 예능감이 부족한 선수들을 이끌었다. 마이크를 넘겨줘도 그저 “열심히 하겠다”는 신인다운 단답형 반응에 조금이라도 살을 붙이려 하고, 가람의 썰렁한 골 세리머니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수습하느라 정신없는 문희준 단장은 아이돌 선배로서 자상한 아버지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MTV <아이돌 유나이티드>│원샷과 골을 그대에게
│원샷과 골을 그대에게" />
아이돌 꽃밭에서 축구하는 훈훈함에 만족한다면
제 2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기대한다면
MTV <아이돌 유나이티드>│원샷과 골을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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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랙, 포커즈, 대국남아, 제국의 아이들은 데뷔한 지 1년도 안 된 신인 아이돌 그룹이다. 최종 MVP에게 주어지는 순금 축구공 트로피나 1승보다 카메라 단독 샷이 더 절실한 그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캐릭터 선점이다. 때문에 주전 경쟁만큼이나 캐릭터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중학교 때 풋살 선수로 활약했던 가람은 빠른 달리기와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팀의 에이스 자리를 거머쥐었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오히려 부족한 실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축구보다는 노래에 소질이 있는” 승호, 최고의 ‘개발’로 꼽히는 이준과 “3분 이상을 뛰지 못하는 저질 체력” 미르가 하나의 캐릭터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MTV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대학교 및 일반인 축구팀과 총 다섯 경기를 펼칠 예정이며, 매 골 득점 시 적립되는 20만원은 낙후된 지역 학교의 축구단을 위해 쓰인다. 남성적인 스포츠인 축구에 샤방샤방한 아이돌을 섞어 여성 시청자들까지 포섭하려는 야심찬 기획이지만 앞서 성공한 스포츠 리얼 버라이어티인 KBS 과의 차별성을 가져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그것은 “차이는 축구와 야구”라는 이성규 PD의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문희준과 성은은 “당장이라도 SBS 무대에 설 수 있는 풀 메이크업이 점차 미숫가루로 변하는 아이돌의 모습”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개발’이 에이스로 등극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실력파 선수들이 포진한 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런 점에서 는 보다는 오히려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맞춰 제작된 KBS 를 닮았다. 축구 규칙도 제대로 모른 채 첫 경기에서 무려 21골을 내줬지만, 결국 FC 슛돌이는 창단 5개월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아이들은 축구실력만큼 성장했고, 각자의 캐릭터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이것이 앞으로 가 걸어가야 할 길이 아닐까.

글. 이가온 thir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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