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에게 22일, 23일은 희비가 엇갈리는 이틀이다. 치열했던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줄곧 1위를 지켜온 MBC 이 23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어 현재의 시청률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야말로 최고의 경쟁작이 종영한 후에는 시청률 급등을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마지막회가 방송되지 않은 지난 22일 의 시청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의 지난 22일 시청률은 지난 16일 시청률 13.8%보다 0.4% P 하락한 13.4%였다.
가 <최고의 사랑> 종영을 준비하는 방법은?" />
시청률이 하락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락폭이 워낙 적은데다 지난 22일 의 내용을 보면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지난 22일 는멜로와 액션의 균형을 잘 맞추는 기존의 장점을 잘 살리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윤성(이민호)의 손을 잡은 채 난간에 매달려 있던 김나나(박민영)는 구출되지만, 이윤성은 김영주(이준혁)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 때 김나나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윤성이 시티헌터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김영주 역시 일련의 증거를 통해 이윤성을 의심한다. 또한 복수에 가까워질수록 이윤성은 경호원인 김나나가 자신 때문에 다칠 수 있음을 염려하며 김나나를 매몰차게 떠난다. 이윤성의 복수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자연스레 주인공의 멜로도 진행되도록 한 셈이다. 한편 이진표(김상중)가 결국 이경완(이효정)을 죽이면서 복수의 방법에 대한 이견으로 대립하던 이윤성과 이진표의 관계도 전환점을 맞았다. 원한이 얽혀 있는 부모 세대인 이진표, 최응찬(천호진)와는 달리 함께 어울리는 자식세대의 이윤성과 최다혜(구하라), 김나나, 김영주 등의 관계 역시 이후에 이어질 갈등을 증폭시킬 복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티헌터의 정체, 본격적인 복수, 깊어가는 멜로라인과 갈등까지 의 9회는 드라마 후반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했다. 가 <최고의 사랑> 종영을 준비하는 방법은?" />
가 자신의 이야기를 일관되게 펼치고 있다는 사실은 후속이 라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 는 복수와 사랑을 적절히 섞고, 여기에 현재 한국사회의 환부를 긁어줬다. 이는 같은 로맨틱 코미디를 선호하지 않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일정 수준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중요한 이유가 됐다. 역시 예술 대학교를 배경으로 남녀 간의 달콤한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 자신의 이야기를 탄탄하게 진행시킨다면 시청률 경쟁에도 승산이 있다. 후발 주자인 가 초반에 큰 화제가 되지 못한다면 가 새로운 시청자 유입을 기대할 수도 있다. 중반까지 달려온 가 남은 11회 분량을 얼마나 뚝심있게 밀고 갈 수 있느냐에 따라 후반부의 희비가 갈리지 않을까.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시청률이 하락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락폭이 워낙 적은데다 지난 22일 의 내용을 보면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지난 22일 는멜로와 액션의 균형을 잘 맞추는 기존의 장점을 잘 살리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윤성(이민호)의 손을 잡은 채 난간에 매달려 있던 김나나(박민영)는 구출되지만, 이윤성은 김영주(이준혁)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 때 김나나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윤성이 시티헌터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김영주 역시 일련의 증거를 통해 이윤성을 의심한다. 또한 복수에 가까워질수록 이윤성은 경호원인 김나나가 자신 때문에 다칠 수 있음을 염려하며 김나나를 매몰차게 떠난다. 이윤성의 복수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자연스레 주인공의 멜로도 진행되도록 한 셈이다. 한편 이진표(김상중)가 결국 이경완(이효정)을 죽이면서 복수의 방법에 대한 이견으로 대립하던 이윤성과 이진표의 관계도 전환점을 맞았다. 원한이 얽혀 있는 부모 세대인 이진표, 최응찬(천호진)와는 달리 함께 어울리는 자식세대의 이윤성과 최다혜(구하라), 김나나, 김영주 등의 관계 역시 이후에 이어질 갈등을 증폭시킬 복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티헌터의 정체, 본격적인 복수, 깊어가는 멜로라인과 갈등까지 의 9회는 드라마 후반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했다. 가 <최고의 사랑> 종영을 준비하는 방법은?" />
가 자신의 이야기를 일관되게 펼치고 있다는 사실은 후속이 라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 는 복수와 사랑을 적절히 섞고, 여기에 현재 한국사회의 환부를 긁어줬다. 이는 같은 로맨틱 코미디를 선호하지 않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일정 수준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중요한 이유가 됐다. 역시 예술 대학교를 배경으로 남녀 간의 달콤한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 자신의 이야기를 탄탄하게 진행시킨다면 시청률 경쟁에도 승산이 있다. 후발 주자인 가 초반에 큰 화제가 되지 못한다면 가 새로운 시청자 유입을 기대할 수도 있다. 중반까지 달려온 가 남은 11회 분량을 얼마나 뚝심있게 밀고 갈 수 있느냐에 따라 후반부의 희비가 갈리지 않을까.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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