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지지 않는 민심을 주목하라" /> KBS2 수 밤 11시 5분
4.27 재보선 선거가 치러진 어제, 은 선거 당일 방영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한 흥미진진한 60분을 내보였다. 이번 재보선은 다음 총선과 대선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고비라는 점에서 각 정당의 사활을 건 승부처였고, 대중의 정치적 관심을 애써 희석시키려는 보수언론과 달리 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여론을 형성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은 선거였다. 각 지역이 모두 박빙 승부에, 결과는 이변이었다는 점에서 드라마보다 긴장감 넘쳤던 이번 선거의 표정을 은 생생하게 담아냈다. 강원도, 경기도 분당, 전남 순천, 경남 김해를 차례로 찾아 선거 운동 현장을 밀착 취재한 방송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후보들의 모습과 적극적인 유권자들의 목소리, 그리고 예상치 못한 여러 돌발 상황들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 개표 과정 못지않게 드라마틱한 영상이 되었다.
사실상 인지도 경쟁이기도 했던 강원도 지역에서 “대통령보다 더 높은 인지도를 가졌다”는 엄기영 후보의 자랑과 “인지도 있다고 다 잘하는 거 아니잖아요”라는 한 도민 인터뷰의 대비,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민주당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6명 후보와 야권단일화 후보가 격돌한 순천 지역에서 유세현장을 찾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사이에 둔 후보들의 안쓰러운 포옹 경쟁 등 웃음과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장면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중간 중간 개표 현황 공개와 함께, 각 지역의 현장 취재 영상이 끝날 때마다 스튜디오에서 그 지역 최대 이슈를 정리하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선거 결과를 분석하는 구성도 깔끔했다. 클로징 멘트로 과거의 불법 때문에 치러지게 된 재보선의 근본적 의미를 짚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빅 이벤트는 끝났다. 언론은 승자와 패자의 희비를 대조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선거는 승패를 가리는 전쟁이 아니다. 정치권은 선거기간에만 민심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언제나 정치의 진정한 주체는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들이라는 당연한 진리에 더 주목해야할 것이다.
글. 김선영(TV평론가)
4.27 재보선 선거가 치러진 어제, 은 선거 당일 방영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한 흥미진진한 60분을 내보였다. 이번 재보선은 다음 총선과 대선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고비라는 점에서 각 정당의 사활을 건 승부처였고, 대중의 정치적 관심을 애써 희석시키려는 보수언론과 달리 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여론을 형성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은 선거였다. 각 지역이 모두 박빙 승부에, 결과는 이변이었다는 점에서 드라마보다 긴장감 넘쳤던 이번 선거의 표정을 은 생생하게 담아냈다. 강원도, 경기도 분당, 전남 순천, 경남 김해를 차례로 찾아 선거 운동 현장을 밀착 취재한 방송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후보들의 모습과 적극적인 유권자들의 목소리, 그리고 예상치 못한 여러 돌발 상황들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 개표 과정 못지않게 드라마틱한 영상이 되었다.
사실상 인지도 경쟁이기도 했던 강원도 지역에서 “대통령보다 더 높은 인지도를 가졌다”는 엄기영 후보의 자랑과 “인지도 있다고 다 잘하는 거 아니잖아요”라는 한 도민 인터뷰의 대비,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민주당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6명 후보와 야권단일화 후보가 격돌한 순천 지역에서 유세현장을 찾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사이에 둔 후보들의 안쓰러운 포옹 경쟁 등 웃음과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장면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중간 중간 개표 현황 공개와 함께, 각 지역의 현장 취재 영상이 끝날 때마다 스튜디오에서 그 지역 최대 이슈를 정리하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선거 결과를 분석하는 구성도 깔끔했다. 클로징 멘트로 과거의 불법 때문에 치러지게 된 재보선의 근본적 의미를 짚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빅 이벤트는 끝났다. 언론은 승자와 패자의 희비를 대조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선거는 승패를 가리는 전쟁이 아니다. 정치권은 선거기간에만 민심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언제나 정치의 진정한 주체는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들이라는 당연한 진리에 더 주목해야할 것이다.
글. 김선영(TV평론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