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위기탈출 넘버원>" /> MBC 월-금 오후 7시 45분
1주일 만에 돌아온 의 99회는 김병욱 감독의 가장 기본적인 에피소드 전개 방식을 보여줬다. 특정 캐릭터에게 엇비슷한 상황이 반복된 뒤, 마지막에 시작에서의 전제를 뒤집는다. 현경(오현경)을 아이 같다고 하던 자옥(김자옥)은 찜질방에서 추태를 부리다 현경에게 아이 취급을 받는다. 또한 세호(이기광)는 정음(황정음)에게 자신이 어른스럽다는 걸 보여주려고 여러 노력을 하지만 실패하고, 반대로 세호를 따라한 준혁(윤시윤)은 세경(신세경)과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 와중에 세호의 수트 입은 모습으로 시작해 준혁의 ‘내게 오는 길’ 부르기로 끝나는 서비스 샷도 가득했다. 김병욱 감독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에피소드 전개와 소소한 멜로가 결합해 무난한 재미를 끌어낸 한 회였다. 하지만 무난했던 에피소드는 마지막에 세호-정음, 준혁-세경 사이에서 일어난 반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쌓아둔 에피소드를 작은 반전을 통해 로맨스의 낭만과 비극이 교차하는 이야기로 끌어내는 건 김병욱 감독의 발전을 보여준다. 에피소드 구성 능력은 짧은 시간 안에 희로애락의 감정을 쥐락펴락 할 만큼 짜임새가 더 좋아졌고, 그 동안의 에피소드 사이에서 쌓아놓은 캐릭터의 멜로는 작은 사건으로도 캐릭터의 감정을 흔들리도록 한다. 그래서 99회는 김병욱 감독의 과거와 현재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듯 했다. 그리고 100회부터는 새로운 지점으로 나가야할 때다. 지훈(최다니엘)과 정음을 바라보는 세경, 그런 세경을 바라보는 준혁의 마음 모두 터지기 직전이다. 새로운 전개를 위해서는 그 마음이 전달되든, 정음-지훈 커플에 새로운 국면이 찾아오든 중요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
글 강명석 vs <위기탈출 넘버원>" /> KBS2 월 오후 8시 50분
일상생활의 위험요소들을 예방하기 위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틀림없이 은 교양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시청자를 담보해야만 하는 방송 프로그램으로서 역시 몰입을 유도하는 구성적인 고민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 과 같이 교양과 예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대부분의 KBS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재연을 통해 문제를 제출하고 스튜디오의 패널들이 이를 퀴즈로 풀어나가는 방식을 채택 했다. 그리고 정답 발표 후에는 관련된 실험이 덧붙는다. 어제 방송된 ‘현관 안전 고리 안전성 문제’는 외부에서 간단한 노력으로 쉽게 열어 버리는 안전 고리의 허술함을 실제로 보여줘야 하면서도 이것이 악용될 것을 우려해 모자이크로 고리부분을 가리는 다소 어색한 장면이 방송됨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공포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아이템에 대한 공감을 배제한다면, 전반적인 재연의 방식은 물론 퀴즈를 풀어가는 과정에 특별한 긴장감은 없다. 물론 이 제시하는 정보들은 숙지하면 유용한 것들이며, 특집 방송에서 종종 실생활에서 도움을 받은 사례가 소개되는 것을 통해 프로그램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홍철, 황현희, 서경석이라는 제법 괜찮은 패널을 확보하고도 이들의 구체적인 캐릭터를 살리지 못하는 방송의 당의정은 그다지 달콤하지 않다. 교과서적인 구태의연에서 벗어나 방송 자체의 묘를 좀 더 살린다고 정보의 의미가 희석되지는 않을 텐데 말이다. 기억에 남는 코너도, 프로그램 고유의 장면도 없는 방송이야말로 위기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글 윤희성
1주일 만에 돌아온 의 99회는 김병욱 감독의 가장 기본적인 에피소드 전개 방식을 보여줬다. 특정 캐릭터에게 엇비슷한 상황이 반복된 뒤, 마지막에 시작에서의 전제를 뒤집는다. 현경(오현경)을 아이 같다고 하던 자옥(김자옥)은 찜질방에서 추태를 부리다 현경에게 아이 취급을 받는다. 또한 세호(이기광)는 정음(황정음)에게 자신이 어른스럽다는 걸 보여주려고 여러 노력을 하지만 실패하고, 반대로 세호를 따라한 준혁(윤시윤)은 세경(신세경)과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 와중에 세호의 수트 입은 모습으로 시작해 준혁의 ‘내게 오는 길’ 부르기로 끝나는 서비스 샷도 가득했다. 김병욱 감독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에피소드 전개와 소소한 멜로가 결합해 무난한 재미를 끌어낸 한 회였다. 하지만 무난했던 에피소드는 마지막에 세호-정음, 준혁-세경 사이에서 일어난 반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쌓아둔 에피소드를 작은 반전을 통해 로맨스의 낭만과 비극이 교차하는 이야기로 끌어내는 건 김병욱 감독의 발전을 보여준다. 에피소드 구성 능력은 짧은 시간 안에 희로애락의 감정을 쥐락펴락 할 만큼 짜임새가 더 좋아졌고, 그 동안의 에피소드 사이에서 쌓아놓은 캐릭터의 멜로는 작은 사건으로도 캐릭터의 감정을 흔들리도록 한다. 그래서 99회는 김병욱 감독의 과거와 현재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듯 했다. 그리고 100회부터는 새로운 지점으로 나가야할 때다. 지훈(최다니엘)과 정음을 바라보는 세경, 그런 세경을 바라보는 준혁의 마음 모두 터지기 직전이다. 새로운 전개를 위해서는 그 마음이 전달되든, 정음-지훈 커플에 새로운 국면이 찾아오든 중요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
글 강명석 vs <위기탈출 넘버원>" /> KBS2 월 오후 8시 50분
일상생활의 위험요소들을 예방하기 위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틀림없이 은 교양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시청자를 담보해야만 하는 방송 프로그램으로서 역시 몰입을 유도하는 구성적인 고민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 과 같이 교양과 예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대부분의 KBS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재연을 통해 문제를 제출하고 스튜디오의 패널들이 이를 퀴즈로 풀어나가는 방식을 채택 했다. 그리고 정답 발표 후에는 관련된 실험이 덧붙는다. 어제 방송된 ‘현관 안전 고리 안전성 문제’는 외부에서 간단한 노력으로 쉽게 열어 버리는 안전 고리의 허술함을 실제로 보여줘야 하면서도 이것이 악용될 것을 우려해 모자이크로 고리부분을 가리는 다소 어색한 장면이 방송됨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공포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아이템에 대한 공감을 배제한다면, 전반적인 재연의 방식은 물론 퀴즈를 풀어가는 과정에 특별한 긴장감은 없다. 물론 이 제시하는 정보들은 숙지하면 유용한 것들이며, 특집 방송에서 종종 실생활에서 도움을 받은 사례가 소개되는 것을 통해 프로그램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홍철, 황현희, 서경석이라는 제법 괜찮은 패널을 확보하고도 이들의 구체적인 캐릭터를 살리지 못하는 방송의 당의정은 그다지 달콤하지 않다. 교과서적인 구태의연에서 벗어나 방송 자체의 묘를 좀 더 살린다고 정보의 의미가 희석되지는 않을 텐데 말이다. 기억에 남는 코너도, 프로그램 고유의 장면도 없는 방송이야말로 위기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글 윤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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