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월 18일 | 텐아시아

EBS 밤 8시 50분
프렌치 폴리네시아는 남태평양의 118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섬들을 합치면 면적은 서유럽의 규모와 맞먹을 정도다. 추운 겨울, 햇빛과 푸른 바다의 나라를 여행하고 온 행운아는 연극배우 이진선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진귀한 생물들, 순박하면서도 건강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바깥 추위를 잊을 만큼 따뜻한 기분이 들 것 같다. 타히티, 보라보라, 라이아테아로 이어지는 여행의 첫 번째 장소는 남국의 낙원인 모레아 섬이다. 전통 결혼식의 이국적인 풍광과 파인애플 농장의 색다른 전경이 여유로운 템포로 펼쳐진다. 큰 맘 먹고 보일러 온도를 조금 높여 놓고 본다면, 좀 더 프로그램에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MBC 밤 11시 5분
영화 의 개봉을 앞둔 조한선과 지현우가 오늘 에 출연한다. 그리고 이들과 짝을 맞춰 선택된 출연자는 박상면과 공형진. 제작진은 이들의 모임에 ‘늑대들’이라는 공통의 코드를 부여했다. 결혼식을 치른 조한선의 뒷이야기가 최초로 공개되며, 이를 기점으로 총각과 유부남들이 속한 서로 다른 세계에 대한 수다가 이어진다. 그래서 오늘 는 스튜디오 토크를 과감히 생략하고 1시간 내내 ‘골방’에서만 이뤄질 예정이다. 게다가 비장의 장소, 골방 마당이 처음으로 공개된다고 하니 남자들의 걸쭉한 입담 대결에 몸 개그까지 겸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늘밤, 5년 동안 패널로 자리를 지켜 온 노홍철의 이별 인사까지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마니아들은 필히 본방 사수 해야겠다.

첫방송 OCN 밤 10시
응급 환자를 살리기 위해 VIP 환자를 소홀히 한 의사 행크는 급기야 해고를 당하고 만다. 여기까지는 비운의 의료인이 정의의 사도로 부활하기 위한 비장한 도입부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행크는 사도가 되는 대신 세계적인 부촌 휴양지인 햄튼의 왕진의사가 되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다.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커터칼, 공구 테이프 등 기상천외한 도구를 이용해 상상을 초월한 방법으로 환자를 구하는 그의 활약은 화려한 부촌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어울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 해 첫 선을 보인 후 미국 내 케이블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고 하니 의 재미는 상당부분 보장되어 있다. 더욱이, 를 좋아하는 미드 팬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자. 두 편 모두 파일럿 에피소드를 같은 연출자가 담당해 시리즈의 색깔을 리드했다고 하니 말이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