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4일
2009년 12월 14일
MBC 저녁 7시 45분
매주 일요일 밤 KBS 가 끝나갈 때마다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월요병 환자들에게 만큼 효과적인 백신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에는 새로운 충격요법이 등장하니, 과거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보석(정보석)에게 분노를 폭발시켰던 다혈질 임 기사(임채홍)가 세경(신세경)에게 첫눈에 반하며 잔잔한 러브라인에 돌을 던지는 것이다. 세경을 향해 프러포즈를 펼치는 임 기사를 보고 준혁(윤시윤)은 질투에 불타올라 신경전을 벌이는데, 팬 서비스인지 웨딩드레스를 입은 세경의 결혼 상상신도 등장한다니 전국 세경이의 오빠 팬들은 꼭 본방 사수 하시길. 그렇다고 소개팅 자리에서 DMB 켜고 보라는 뜻은 아니다.
2009년 12월 14일
2009년 12월 14일
EBS 저녁 8시
일제고사에 치이고 학원 ‘뺑뺑이’를 돌고 돈 많이 버는 직업이 최고라고 배우기. 대한민국 초등학생에게 그렇지 않은 삶이 가능할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도전하는 아이들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는 결국 인생은 선택의 문제임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인천의 ‘꼬마 새박사’로 불리는 초등학교 5학년 주영이의 꿈은 환경운동가다. 새를 좋아해 새 그림 그리기와 새에 대한 전문지식 공부를 취미로 하고, 친구들과 함께 새만금 탐조 여행을 떠나는 주영이는 어른들의 세상을 향해 이런 질문을 던진다. “왜 어떤 시는 앞 다투어 습지를 보호하고 있는데 왜 어떤 시는 앞 다투어 마지막 남은 습지까지 개발하려고 하는가. 마지막 갯벌인 송도갯벌을 살려주세요.” 삽질하느라 바쁜 어른들도 잠시 멈춰서 ‘왜’를 생각해볼 일이다.
2009년 12월 14일
2009년 12월 14일
캐치온 저녁 8시
신문기자 제니(제니퍼 애니스톤)와 칼럼니스트 존(오웬 윌슨)은 플로리다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고 래브라도견 ‘말리’를 입양한다. 제니와 존은 사고뭉치 말리의 뒤치다꺼리를 하면서도 세 아이를 낳아 기르고 19년이라는 세월을 정신없이 행복하게 지낸다. 하지만 말리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날 날이 다가오면서 가족은 작별을 준비하게 된다. ‘최루성 멜로’라는 장르가 있다면 ‘최루성 동물’ 이라는 장르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 만큼 는 가슴이 따뜻해짐과 동시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영화다. 개를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역시 별로 상관없다. “영화 때문이 아니라 오래 전 기억 때문에 운다” 는 한 네티즌의 평은 그래서 정확해 보인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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