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 한 해 대중음악계, 과연 승자는 누구였을까. 2009 Mnet Asian Music Awards(MAMA)가 11월 21일 저녁 7시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진행되었던 Mnet Km Music Festival(MKMF)을 폐지하고 ‘아시아’를 전면에 내건 시상식답게 2009 MAMA는 아시아 10개국에 생중계되었으며 현지 생중계를 통해 중국의 보이그룹 봉봉당, 일본의 걸 그룹 AKB 48 등의 특별 무대도 소개되었다. 그동안 스케일 큰 무대와 독특한 연출로 호평 받았던 Mnet의 음악시상식답게 2009 MAMA에서도 흑백의 조화가 돋보인 지드래곤과 태양의 조인트 무대, 2NE1의 뮤지컬, 서인영의 심수봉 트리뷰트 무대, 여성 랩퍼 5인방(윤미래, 미료, 하주연, 현아, 지은)의 교도소 탈출 등 다양한 기획이 등장했다.
‘Gee’도, 유노윤호도, 최강창민도, 재범도 없는 반쪽짜리 시상식
하지만 동방신기, 비, 빅뱅, 원더걸스, 이효리 등 톱스타들이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던 2008 MKMF에 비해 2009 MAMA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었던 음향을 포함해 적지 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카라와 닥터코어 911의 만남처럼 불협화음을 내며 겉도는 조합이나 지난 해 빅뱅과 이효리가 보여주었던 섹시함의 시너지 효과를 거의 내지 못한 아이비와 닉쿤의 퍼포먼스는 특히 기획 단계에서의 고민이 부족해 보였다. 그 밖에 Mnet과 SM 엔터테인먼트간의 갈등으로 인한 소녀시대의 ‘Gee’ 없는 공연, 역시 SM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문제로 동방신기 다섯 명 가운데 세 명만 참석한 베스트 아시안 스타상, 2PM의 리더 재범이 빠진 올해의 가수상 등 올해 MAMA가 태생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시상식 안팎의 문제들과는 별도로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저마다 감격스런 수상 소감을 남겼다. 남자신인상을 수상한 힙합 듀오 슈프림팀은 자신들을 발굴하고 데뷔시킨 뒤 입대한 선배 다이나믹 듀오에게 상을 꼭 바치고 싶다며 “형들이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아요. 왜냐면 형들이 신인상을 못 타셨거든요”라는 소감을 전했고, 브라운아이드걸스 역시 데뷔 4년 만에 처음 받는 여자그룹상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SM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문제로 소송 중인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는 베스트 아시안 스타상을 수상하기 위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오늘처럼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느낀 것은 처음”이라는 소감과 함께 유노윤호, 최강창민을 향해 “혹시나 보고 있을 두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또, 데뷔 1년 만에 남자그룹상에 이어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 2PM은 미국에 있는 재범에게 “형 아니었으면 이 상 못 받았을 거야. 우리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돌아와”, “지금 이 자리에 없지만 우리 리더와 영광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Gee’도, 유노윤호도, 최강창민도, 재범도 없는 반쪽짜리 시상식
하지만 동방신기, 비, 빅뱅, 원더걸스, 이효리 등 톱스타들이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던 2008 MKMF에 비해 2009 MAMA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었던 음향을 포함해 적지 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카라와 닥터코어 911의 만남처럼 불협화음을 내며 겉도는 조합이나 지난 해 빅뱅과 이효리가 보여주었던 섹시함의 시너지 효과를 거의 내지 못한 아이비와 닉쿤의 퍼포먼스는 특히 기획 단계에서의 고민이 부족해 보였다. 그 밖에 Mnet과 SM 엔터테인먼트간의 갈등으로 인한 소녀시대의 ‘Gee’ 없는 공연, 역시 SM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문제로 동방신기 다섯 명 가운데 세 명만 참석한 베스트 아시안 스타상, 2PM의 리더 재범이 빠진 올해의 가수상 등 올해 MAMA가 태생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시상식 안팎의 문제들과는 별도로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저마다 감격스런 수상 소감을 남겼다. 남자신인상을 수상한 힙합 듀오 슈프림팀은 자신들을 발굴하고 데뷔시킨 뒤 입대한 선배 다이나믹 듀오에게 상을 꼭 바치고 싶다며 “형들이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아요. 왜냐면 형들이 신인상을 못 타셨거든요”라는 소감을 전했고, 브라운아이드걸스 역시 데뷔 4년 만에 처음 받는 여자그룹상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SM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문제로 소송 중인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는 베스트 아시안 스타상을 수상하기 위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오늘처럼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느낀 것은 처음”이라는 소감과 함께 유노윤호, 최강창민을 향해 “혹시나 보고 있을 두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또, 데뷔 1년 만에 남자그룹상에 이어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 2PM은 미국에 있는 재범에게 “형 아니었으면 이 상 못 받았을 거야. 우리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돌아와”, “지금 이 자리에 없지만 우리 리더와 영광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2009 Mnet Asian Music Awards 수상내역글. 최지은 (five@10asia.co.kr)
남녀 신인상 : 슈프림팀 / 2NE1
남녀 가수상 : 드렁큰 타이거 (타이거 JK) / 백지영
남녀 그룹상 : 2PM / 브라운아이드걸스
혼성 그룹상 : 에이트
록 음악상 : 부활 ‘생각이 나’
힙합 음악상 : 리쌍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지 못하는 남자’(feat. 정인)
발라드/R&B 음악상 : 김태우 ‘사랑비’
댄스 음악상 : 카라 ‘Honey’
하우스/일렉트로닉 음악상 :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
트롯 음악상 :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OST상 : SS501 ‘내 머리가 나빠서’ (KBS <꽃보다 남자>)
뮤직비디오 최우수 작품상 : 2NE1 ‘Fire’
뮤직비디오 감독상 : 홍원기 감독 (서태지 ‘줄리엣’, 휘성 ‘인썸니아’)
베스트 아시아 스타상 : 동방신기
베스트 아시안 작곡가상 : 박진영
월드 베스트 아티스트상 : 푸시캣돌스
월드 베스트 퍼포먼스상 : 레이디가가
모바일 인기상 : 슈퍼주니어
디지털 음원상 : 백지영 ‘총 맞은 것처럼’
작곡상 : 테디 (2NE1 ‘Fire’)
편곡상 : 신사동호랭이 (포미닛 ‘핫이슈’)
작사상 : 박선주 (바비킴 ‘사랑..그놈’)
명예의 전당 : 심수봉
올해의 앨범상 : 지드래곤 <하트 브레이커>
올해의 노래상 : 2NE1 ‘Fire’
올해의 가수상 : 2PM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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